구글, 모바일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일반입력 :2008/02/11 11:03

Marguerite Reardon

구글은 모바일 부문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지만, 성공 규모는 그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곧 세계 인구의 반이 휴대폰을 소유하게 된다. 모바일 기기들을 통합 웹 접속 또한 더불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가트너는 작년 한 해 10억달러에 그쳤던 모바일 광고 수익이 2011년에는 110억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웹 검색, 지도 서비스 및 광고 툴 등을 모바일 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무선 주파수 입찰 경쟁에도 참가하고 있으며, 모바일 폰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구글은 또한 현재 모바일 소프트웨어 표준화를 위해 결성된 개방형 휴대전화 연맹(OHA: Open Handset Alliance)의 선봉장 역할을 맡아, 연구 성과들을 핸드셋 메이커들과 칩 개발자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 휴대폰 통신 회사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전통적인 인터넷 시장의 검색 및 광고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구글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구글이 똑같은 전략과 툴을 이용해 모바일 시장 또한 장악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웹 툴 및 애플리케이션들을 조그마한 모바일 폰의 성향에 맞게 바꾸는 작업 자체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구글이 조심하지 않는다면, 모바일 부문에서 그들을 뛰어넘는 새로운 신생 기업의 도약을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기구글은 10년 전 새로운 방식의 검색 알고리즘을 들고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이 내놓은 알고리즘은 기존의 다른 경쟁 제품에 비해 더 나은, 관련성 있는 검색 결과들을 제시하였다. 이 덕분에 구글은 그들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검색 시장을 주름잡고 있었던 알타비스타와 야후를 물리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소비자들에게 더욱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이다.이러한 정황을 살펴볼 때 구글이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면서 검색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었다. 도입된 검색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구글 맵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사용할 경우, 해당 지역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길까지 안내 받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을 정도이다.하지만 구글 모바일 툴 비평가들은 검색 결과가 데스크 톱 상에서 이용하는 것보다 부정확할 때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 밖에도 구글이 일반 웹 페이지의 검색 결과를 모바일 폰에 맞게 전환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바람에 특정 폰에서는 종종 정상적인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애를 먹는다는 불평도 제기됐다. 반면 이와 비슷한 애플리케이션인 야후 고(Yahoo Go)는 구글의 검색 툴보다 더욱 사용자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야후는 핸드셋 메이커들과 개발 관련 제휴를 맺는 데 구글보다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고, 그 결과 구글보다 더 많은 휴대폰 생산기업 및 통신업체들과 정식 계약을 맺고 있다"고 스털링 마켓 인텔리전스의 그렉 스털링은 말했다. "두 회사를 비교한다면, 야후가 구글보다 이 부문에 있어서만큼은 앞서간다 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구글은 또한 가입자들의 사용 패턴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점프탭(JumpTab) 창업자이자 부회장인 조리 레이머는 말했다. 통신업체들이 가입자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길 꺼려하기 때문이다. 점프탭은 통신 업체들이 자체 검색 서비스 구축에 사용하는 모바일 검색 및 광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이다.현재 전세계에 걸쳐 16개의 통신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는 점프탭은 이러한 사용자 데이터에 쉽게 접근하고 있다고 레이머는 밝혔다. 점프탭은 구글과는 달리 통신업체들과 직접적으로 협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의 경우 상황이 약간 다르다. 만약 구글이 현재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경매를 진행 중인 700MHz 주파수 사용 라이선스를 따낸다면, 결국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AT&T 등 기존 통신업체들을 위협할 강력한 라이벌 업체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구글의 사업 모델은 그들의 브랜드, 그리고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관계 구축 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구글에 지나친 권한이 가는 것을 통신 업체들이 달가워할 리 없다. "적어도 한동안은 통신업체들이 기존 포털(구글 등)과 제휴를 맺지는 않을 것이다. 제휴를 함으로써 잃는 것이 생각보다 많고, 이를 잘 통신 업체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모바일 광고 제공 업체 애드 인퓨즈(Ad Infuse) CEO 브라이언 컬리는 말했다.광고 효과 측정의 난해함구글은 사이트의 콘텐츠와 연관성 있는 광고를 제공하는 애드센스(AdSense) 프로그램, 그리고 검색 결과와 연관된 광고를 제공하는 애드워즈(AdWords) 등 몇몇 광고 서비스들을 모바일에도 적용시켰다. 구글에 의하면 이들 모두 모바일 플랫폼 상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 하지만 문제는 이들 광고 노출 결과를 추적할 방법이 묘연하다는 것. 즉, 광고주들 또는 웹 사이트 주인들이 광고 캠페인의 효율성을 측정, 검증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쿠키"(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컴퓨터를 이용해 특정 웹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사용자의 컴퓨터에 남는 디지털 태그)가 기존 PC에서보다 모바일 상에서 더 빠른 속도로 삭제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통신 회사 측에서 쿠키 기록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핸드셋들은 쿠키 저장 기능이 비활성화 된 채로 출시된다. 쿠키 없이는 광고의 효과를 제대로 검증하기 힘든 것이 현실.6일, 모바일 콘텐츠 소유업체들의 결제 관련 협력 기업인 방고(Bango)는 모바일 광고 캠페인과 관련한 세부적인 데이터들을 제공해 주는 툴인 방고 애널리틱스(Bango Analytics)를 공개했다."구글 또한 자체 능력으로 광고주들에게 정확한 광고 클릭 횟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방고 영업 담당 부회장 마틴 해리스는 밝혔다. "하지만 그들은 누가 어디서 클릭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제공해주지 못한다. 이러한 부분이 광고 캠페인의 효율성 유무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방고는 통신회사들과 7년 간 결제 관련 업무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기 때문에 더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구글 또한 그들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완벽하게 운용된다고 말하긴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구글은 아직 시장 자체가 매우 미성숙한 상태라 생각하고 있고, 미진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변했다."포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인터넷에서 운용되는 서비스들이 모바일의 형태로 모두 완벽하게 전환되지는 않는다"고 구글 모바일 팀 생산 관리 담당 이사 딜립 벤카타차리는 말했다.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몇 가지 있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까지 우리가 모바일 시장에서 일구어 놓은 성과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벤카타차리는 구글이 지난 웹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모바일 채널은 현재 우리가 뛰어든 그 어떤 채널들과도 다르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 "우리는 기존의 온라인 세계에서 배울 수 있었던 핵심 기술들을 모바일 시장에도 반영해 사용자들에게 사랑 받는 서비스를 제공할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속도는 느리지만, 아직도 압도적인 구글모바일과 데스크톱 인터넷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구글은 휴대폰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안드로이드(Android)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핸드셋 용 애플리케이션들과 서비스들을 확실히 통합,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이 주파수 획득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따 낸 주파수는 모든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이 구글이 기대한 계획대로 진행되진 않고 있다. 지난 11월 구글은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개발 킷 초기 버전을 공개했다. 몇몇 개발자들은 이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너무 많고, 공개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구글은 지난 1월 블로그를 통해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소프트웨어 개발 킷을 업데이트 했다고 공지했다. 또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안드로이드 개발자 챌린지의 데드라인을 4월14일로 미뤘다. 참가자들이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구글은 이 새로운 플랫폼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무려 1,000만달러에 이르는 상금을 걸어놓은 상태다.안드로이드 폰은 올해 말쯤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고, 초기 프로토타입은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모바일 대회에서 선보여질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구글이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혔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지난 여름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벨소리, 게임 및 기타 모바일 콘텐츠들을 조금 더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검색 툴을 개발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를 위해 몇몇 대형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 구글은 루머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이러한 소문들에 대해 언급하길 거부했다.구글 비평가들은 이것이야말로 구글이 모바일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한다."구글은 현재 모바일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방고의 해리스는 말했다. "그들의 사업 비중은 데스크톱 시장에 너무 집중되어 있다. 인터넷에 관해서는 그들을 따라올 수 있는 기업이 없다. 결과적으로 구글은 모바일 시장에서도 당연히 두각을 나타내리라는 기대감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웹 상의 기술을 그대로 복사해서 모바일 기기에 붙여넣기 한다는 것은 사실 무리"라고 그는 지적했다.그러나 구글은 여전히 웹, 모바일 모두 검색과 광고 부문에서는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구글의 검색 애플리케이션이 조금 불편하다 해도,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보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구글보다 앞선 서비스를 제공할 새로운 기업이 등장할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고 디베샤는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등장이 구글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고는 장담하지 못한다. 구글의 검색 툴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출시되어 있는 모든 검색 툴들 중 완벽한 툴은 없다는 것이다. 구글을 뛰어넘으려면, 뛰어난 성능을 넘어 혁신적이고 완벽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기술적인 발전이 뒷받침된 제품을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