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멕 휘트먼 CEO 퇴임, 존 도나휴가 후임

일반입력 :2008/01/25 19:08

Elinor Mills

이베이의 멕 휘트먼 CEO가 10년 동안 맡아온 자리에서 물러난다. 온라인 경매 계의 개척자였으나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이베이를 앞으로 인솔할 사람은 이베이 사내에서 신뢰가 두터운 인물이다.

휘트먼은 항상 누구라도 CEO를 10년 하고 나면 다음 일에 도전해야 하고, 회사도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해 왔다. 휘트먼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오는 3월31일부로 CEO 직을 퇴임한다. 그러나 퇴임 후에도 이사직은 유지한다.

휘트먼은 회사 블로그에서 “이베이와 그 커뮤니티는 새로운 리더십, 새로운 전망,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미국시간) 그가 퇴임한다고 보도했다.

후임으로는 이베이 마켓플레이스를 인솔하는 존 도나휴가 취임한다. 그는 2005년 휘트먼에게 채용되었다. 애널리스트들에 의하면, 그는 투자가나 이사회의 커다란 존경을 받고 있다.

휘트먼은 1998년 3월에 이베이에 입사했다. 그는 닷컴버블의 시대도 닷컴버블이 사라진 후의 시대도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어 이 회사의 이상할 정도의 인기는 ‘이베이 경제’라고 칭해지기에 이르렀다. 사람들은 인터넷 접속 환경만 되면 이베이에서 흔하지 않은 물건을 찾아내거나 차고에서 먼지 쓰고 있던 자신의 보물을 돈으로 바꾸거나 할 수 있다.

현재의 이베이는 아마존닷컴과의 경쟁에 직면하는 것 외에도 몇 년간 수입의 상승 경향이 계속된 것에 기인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말하는 ‘구매자측의 권태감’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파이퍼 재프레이의 애널리스트 애런 케슬러는 “휘트먼은 아마존 등의 라이벌에 비해 혁신적이지 않았다… 이베이는 지금 약간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첫 번째 과제는 구매자의 움직임이다. 최근 1년 정도 구매자에게 권태감이 나타나고 있다.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으며, 그 방문 빈도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전혀 전 같은 기세는 없다. 이베이는 23일 4 분기 결산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21억8,000만달러, 이익은 53% 증가한 5억3,100만달러였다.

그러나 이베이가 지금 4분기와 2008년 연중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를 밑돈다고 밝히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7.1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베이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경매 사업이지만,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페이팔이나 온라인 티켓 사이트 스텁헙(StubHub),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 지역정보, 광고 등의 다른 부문이다.

성장 둔화를 개선하고자 이베이는 경매 사이트를 재설계해, 아이템 리스팅 수수료를 줄였다. 회사 임원은 리스팅이나 판매 수수료를 더 큰 폭으로 변경할 것을 시사했다.

이베이는 2007년 인수한 스카이프에 대해 감손 처리를 실시했다. 이것은 이베이가 스카이프의 가치를 재평가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과제가 많은 이베이지만, 휘트먼의 재임 중의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스티펠 니콜라우스 & Co.의 애널리스트 스콧 데빗은 지적한다.

그는 “휘트먼은 이베이를 10년이나 인솔해 경이적인 성공을 거뒀다. 매출 증가를 88회나 완수해 주식공개(IPO) 이래 주주에게 1,300% 이상의 이익을 가져왔다··· 순수하게 회사가 성숙기를 맞이했을 뿐이고, 사업이 잘 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