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IPTV와 DMB 등 차세대 디지털 미디어의 핵심기술로 H.264(동영상 압축기술의 국제표준)의 실용화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고화질의 풀 HD(1920x1080)급 해상도의 동영상 데이터를 압축하는 인코더(동영상데이터를 압축(부호화)하는 장치) SoC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 이하 ETRI)는 20일 풀 HD급 동영상 데이터를 처리함에 있어 기존 MPEG-4 표준에 비해 50%이상의 압축률 향상과 소비전력의 절감을 도모한 ‘저소비전력 H.264(동영상 압축기술의 국제표준) 인코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동영상 인코더는 ETRI에서 개발한 전용칩으로 설계된 하드웨어 SoC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관련 기술은 낮은 동작 주파수와 저전력 움직임 추정(ME;Motion Estimation) 알고리즘 채택, 메모리 액세스 최소화 등의 기법을 이용한 결과, 기존 제품에 비하여 40% 정도의 소비전력 절감과 함께 풀 HD급 영상을 초당 30 프레임으로 실시간 인코딩 할 수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PMP, 디지털 홈 어플리케이션 같은 포터블 디바이스의 적용에도 적합하다.
ETRI는 “이 기술을 활용시 우수한 압축 성능과 화질을 제공할 수 있으며, 저전력을 실현함으로써 관련 멀티미디어 제품의 가격경쟁력과 휴대 사용시간 연장 등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모 MMP 개발팀장은 “향후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많은 분야에 적용할 뿐 아니라 통신ㆍ방송 융합기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말했다.
동 연구는 정보통신부의 선도기반기술과제인 “MPcore 플랫폼 기반 다중포맷 멀티미디어 SoC”의 일환으로 수행했으며, 현재 관련 업체에 대한 기술이전을 추진해 2009년 상반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ETRI는 “관련기술에 대해 5건의 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H.264 인코더 칩의 세계시장 규모는 멀티미디어 기기의 보급 확산을 고려해 볼 때 2010년 무렵이면 3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ETRI는 향후 기존에 개발한 저전력 디코더와 이번에 개발한 인코더를 통합한 초저전력 코덱 및 다양한 영상포맷을 수용하는 다중포맷 영상코덱을 개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