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메모리로 전격 교체한「MP3P 아이오디오7」들을 만한가?

일반입력 :2007/08/07 15:20    수정: 2009/01/04 22:10

Donald Bell CNET.com

코원 아이오디오7은 외관상으로는 이전 모델인 아이오디오6과 그다지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몇 가지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아이오디오6의 4GB 마이크로드라이브 기술이 더 빠르고 얇은 8GB 플래시 메모리로 대체됐고, 음악 재생용 배터리 수명도 60시간으로 늘어났다.

코원의 스윙터치(Swing Touch) 인터페이스가 여전히 낯설지만 아이오디오7은 4GB 170달러, 8GB 220달러로 코원 제품 중 가장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고, MP3 플레이어 기능도 완벽하게 갖춘 제품이다.

디자인

이번에 선보이는 아이오디오 플레이어는 마이크로드라이브 대신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이미 전해 들었기 때문에 사이즈가 더 슬림해 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제품을 받아보니 사이즈에 거의 변화가 없어 다소 실망스러웠다.

아이오디오6도 처음에는 작은 사이즈로 출발했지만 아이팟 나노에 비하면 두꺼운 편이다.

아이오디오6과 아이오디오7을 나란히 놓으면 아이오디오7의 스크린이 약간 더 크고, 뒷면 커버가 매트에서 반짝이는 플라스틱으로 바뀌었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다.

희소식이 하나 있다면 아이오디오7보다 슬림한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는 점이다.

아이오디오7은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사진과 비디오를 멋지게 구현하는 1.3인치 OLED 스크린을 갖고 있다.

2.75x1.25x0.75인치 크기에 무게도 1.8온스로 가벼워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 플레이어 상단에 메뉴와 볼륨 조절용 전용 버튼을 따라 ‘일시 정지’ 스위치가 장착돼 있다.

왼쪽에는 스테레오 미니잭 2개, 라인 인풋 1개, 헤드폰 아웃풋 1개가 달려 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내구성이 강한 고무 커버 안에 USB 포트와 리셋 스위치가 부착돼 있다.

디자인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독특한 코원의 스윙 터치 사용자 인터페이스다.

우리는 이미 이 기능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지만 다시 봐도 파일의 신속한 내비게이션 등 효과적이고 참신한 디자인이다.

대각선 바는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한쪽 코너에서 일시정지, 또는 코너 건너뛰기 등 3가지 방식으로 리스트 스크롤에 사용할 수 있다. 스크롤 스트립의 양 측에는 녹음/재생 버튼이 달려있어 파일 디렉토리 이동이 가능하다.

기능

코원 플레이어는 대부분 상당히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오디오7에도 이 규칙이 그대로 적용됐다. 자그마한 디바이스 안에 오디오 플레이어, 비디오 플레이어, 사진 뷰어, FM 라디오, 라인 인풋 레코더, 음성 녹음, 라디오 녹음뿐 아니라 텍스트 리더 기능까지 들어 있다.

MP3, WMA, OGG, FLAC, WAV 등 거의 대부분의 파일 포맷을 지원하는 음악 플레이어는 특히 사운드 품질이 탁월해 아이오디오7의 보석 같은 존재다.

구입 및 가입된 WMA 지원도 훌륭하지만 오더블닷컴(Audible.com) 오디오북을 지원하는 포맷도 제공됐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디바이스에 내장된 코원 미디어센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아이오디오7용 사진과 비디오 추가 및 최적화를 쉽게 할 수 있다. 별도의 오디오 또는 비주얼 조작 없이도 작은 사이즈의 스크린에서 AVI, MPEG, XVID 영화를 빠르게 변환해 재생한다.

음악이 재생되는 동안 배경 이미지로 보여지는 음악용 커버 삽화 추가 옵션도 제공된다.

코원의 아이오디오7은 완벽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가제트 마니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제품이다. 조정 가능한 5밴드 EQ 외에도 깨끗한 음색을 위해 사용자가 BBE를 설정할 수 있고, 로우엔드용 Mach3Bass 설정, 음악 압축시 유실된 배음을 살려주는 MP 강화, 스테레오 분할 음질 향상을 위한 3D 서라운드 설정 등이 가능하다. 또 한쪽 귀에서 다른 쪽 귀로의 볼륨 조화를 위한 패닝 컨트롤 기능도 제공된다.

내장된 FM 튜너는 적절한 수신율을 제공하며, 최대 24개까지 방송국을 사전 설정할 수 있다.

메인 설정 메뉴에 있는 오토스캔 기능을 이용하면 청취 가능한 방송국을 찾아 사전설정 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 라디오 지역 설정도 미국, 유럽, 아시아 대역폭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맥, 윈도우, 리눅스 OS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유연성이 풍부한 MP3를 찾는 사용자라면 아이오디오7이 최적의 선택이다. MSC, MTP USB 접속 모드를 통해 호환성이 극대화됐다. 특히 OGG, FLAC 등 개방형 파일 포맷을 지원하므로 리눅스 사용자들이 좋아할 듯싶다.

코원이 결국에는 8GB 플래시 플레이어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한데다 메모리 확장 슬롯까지 제공한다는 점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성능

코원은 최고의 사운드를 자랑하는 MP3 플레이어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기업이다. 코원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한 사운드 강화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출시한 업체는 아직 없다.

그렇다면 코원의 사운드 품질도 아이팟보다 나을까? 말할 필요도 없다.

팀발랜드(Timbaland)와 마구(Magoo)의 ‘It’s Your Night’를 Mach3Bass 강화 버전으로 들어보자 사운드만 커진 것이 아니라 드럼 음색도 웅장하고 생생했다.

길리안 웰치(Gillian Welch)의 ‘I Want to Sing That Rock & Roll’ 같은 라이브 녹화에서는 멋진 스테레오 방음 효과를 볼 수 있었으나 MP 강화와 3D 서라운드 설정을 켜자 라이브 사운드가 훨씬 더 생동감 있게 표현됐다.

이러한 우위를 본다면 아이오디오7이 애플 아이팟 나노보다 훨씬 더 낫다고도 볼 수 있다.

아이오디오7의 두께는 애플 아이팟 나노의 3배 정도에 달하지만 배터리 수명은 3배 정도 더 길다.

사진 뷰어는 색감이 화려하고 선명하며, 음악 재생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아이오디오7의 모든 녹음 기능은 64, 80, 96, 128 사이에 적용될 수 있는 Kbps 해상도의 WMA 파일로 인코드된다.

음성 녹음은 기본적으로 64Kbps WMA 파일로 인코딩되며, 녹음이 진행되는 동안 플레이어의 조작에 의해 발생하는 배경 쉿소리와 덜거덕 소리 등 공통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수준을 유지했다.

FM 녹음은 기본적으로 매우 깔끔한 녹음 수준인 128Kbps WMA 파일로 인코딩된다. 라인 인풋 녹음도 128Kbps WMA 파일로 인코딩되며, 볼륨 조절을 위해 음악간 일시정지 자동 탐지, 헤드폰잭을 통한 녹음 실시간 모니터링도 제공된다.

우표 크기 정도의 스크린에서 비디오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았으나 스크린이 작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비디오 기능은 상당히 괜찮았다. 비디오를 디바이스로 옮겨오기 위해 약간의 노력이 필요했지만 테스트 결과 비디오 품질이 선명하고 컬러감도 좋았다.

옥외에서는 반짝거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사진과 비디오는 실내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곳에서 즐기는 게 좋을 것 같다.

코원 미디어센터 비디오 컨버터가 변환된 비디오의 오른쪽 윗부분 코너에는 작은 코원 로고 워터마크가 나타난다. 이 로고는 비디오가 시작될 때만 나타나고, 몇 초가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배터리 소모 테스트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코원 D2의 배터리 수명이 50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이오디오7의 배터리 수명은 제품 설명서에 언급된 대로 60시간 정도가 될 듯하다.

총평

코원 아이오디오7은 사이즈, 기능, 사운드 품질, 배터리 수명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한 제품이다. 그러나 비디오 감상을 위해 더 큰 스크린이 내장된 MP3 플레이어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아이오디오7보다 코원 D2를 고려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