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파빌리온 HDX 드래곤「데스크톱 자리 꿰찰까」

일반입력 :2007/05/22 18:02    수정: 2009/01/04 22:37

David Flynn

HP가 17인치 제품라인에 이어 진정한 1080p HD 해상도의 20.1 인치 와이드스크린 패널을 채용한 데스크톱 킬러 파빌리온 HDX 드래곤을 출시했다.

인텔의 가장 빠른 프로세서인 코어2듀오, 4GB 램, 400GB 저장용량 등 제품 사양도 괜찮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고 나서 박스를 하나하나 점검해보자.

멀티미디어 측면에서는 콤보 아날로그/디지털 고해상 TV 튜너 표준을 채용했으며, HD-DVD 드라이브도 굽기 기능은 표준 듀얼 레이어 DVD로 제한되지만 표준이다. HP 자체 디자인이기는 하지만 서브 우퍼가 달린 내장 알텍 랜싱 스피커도 4개가 제공된다. 키보드에 꽂을 수 있는 초슬림 리모콘도 체크하기 바란다.

드래곤이 고사양의 홈씨어터 PC 이상의 PC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부분은 스크린을 메인 섀시에 고정할 수 있도록 길게 뽑은 독특한 이중 경첩 디자인이다. 커다란 디스플레이 패널은 기존 노트북과 동일한 방식으로 열리고, 목을 길게 빼지 않아도 스크린을 똑바로 볼 수 있다.

스크린을 열면 위아래 또는 앞뒤로 회전하는 등 데스크톱 모니터처럼 각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장점:경쟁업체들과 마찬가지로 HP의 17인치 와이드스크린 노트북도 브로드밴드와 무선 네트워킹의 성장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가정용 데스크톱 PC를 대체하고 있다.

단점: HDX 박스를 뜯고 나서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PC 1대에 5,000달러(7,583.50)나 지불했다는 사실은 자랑하지 않는 게 좋겠다. 크고 무거운 패널을 열려면 두 손을 세심하게 움직여야 하고, 외관도 반질반질한 피아노 블랙 컬러로 마무리돼 지문이나 얼룩이 잘 묻어난다.

HP의 퀵플레이 음악 및 영화 플레이어가 OS의 일부로 들어가 있고, 윈도우에 앞서 로드되는 ‘인스턴트 온’ 임베디드 프로그램이 장착돼 있지 않아 HDX 드래곤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비스타가 계속 동작하도록 슬립 모드로 해두어야 한다.

HDX 드래곤의 공식 카테고리는 휴대용 PC지만 외부로 들고 나갈 생각은 버리는 게 좋겠다. 배터리 포함 무게가 7kg이나 되지만 엔터테인먼트 모드로만 사용하면 수명이 2시간도 채 안 된다. 반지의 제왕을 한 편 감상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총평: 파빌리온 HDX는 8월부터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기본 구성 제품의 미국 가격이 2,999 달러(4,548.58 싱가포르 달러)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5,000 달러(7,583.50싱가포르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