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멀티블루 BH100(下)]표준전쟁 사정권 밖, 듀얼 포맷 지원「최선은 아니다」

일반입력 :2007/04/19 20:46    수정: 2009/01/04 22:55

Matthew Moskovciak

BH100의 블루레이 재생은 다른 대부분의 블루레이 플레이어처럼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블루레이 디스크의 디테일과 컬러가 DVD에 비해 대폭 향상돼 특히 대형 스크린에서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BH100의 이미지 품질이 기존에 테스트한 다른 플레이어에 비해 뒤처지지도 더 뛰어나지도 않다는 말이다. 그간 테스트한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비디오 품질이 대부분 비슷하다.

테스트를 위해 블루레이에 최적의 타이틀인 ‘태양의 눈물(Tears of the Sun)’을 감상했다.

챕터 6를 보면 정글 속 브루스 윌리스의 모습을 클로즈업한 장면이 나오는데 테스트에 사용한 파이오니어 프로-FHD1, 파나소닉 TH-50PX77U, 소니 KDL-52XBR2 3개 디스플레이 모두 탁월한 이미지 품질을 자랑했다. PS3에서도 테스트를 수행했으나 거의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앤트 불리(Ant Bully)에 대해서도 선명하고 컬러풀한 이미지 표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PS3에서도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1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운영 속도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BH100은 약간 느리다. 드라이브를 작동한 후 스크린에 첫 이미지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35초 정도다. 그러나 다른 블루레이 플레이어보다 챕터 건너뛰기는 빠른 편으로 PS3와 비슷한 수준이다.

호환성 테스트를 위해 테스트랩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블루레이와 HD DVD 라이브러리에서 몇 개의 디스크를 재생해봤으나 전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BD-자바 콘텐츠 때문에 플레이어에 종종 문제를 일으키는 젠틀맨리그(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an), 디센트(The Descent) 등의 블루레이 디스크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HD DVD 성능

HDi 제약은 일단 제쳐두고 순수한 화면 품질에 대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블루레이 성능과 마찬가지로 HD DVD의 이미지 품질도 뛰어났다. 극도로 선명한 화질을 요구하는 타이틀인 헐크를 감상했으나 인상적인 화면을 출력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헐크의 경우 수많은 디테일이 포함된 타이틀임에도 CGI로 만들어진 헐크가 가짜 같은 느낌마저 들었으며 실제 사람들을 클로즈업한 장면은 환상적이었다.

도시바의 HD-A1과도 비교했으나 두 제품 사이에 차이점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스워드피쉬(Swordfish)도 마찬가지다. 존 트라볼타 클로즈업 장면에서 BH100과 도시바 HD-XA2의 디테일 표현에 전혀 차이가 없었다.

AVS 포럼 같은 장소에서는 BH100의 재생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는데 보도대로 HD DVD를 재생하는 동안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헐크에서는 영화가 시작된 후 약 0.5초 동안 재생이 매끄럽지 못했으며, 그 후 세 차례나 1초씩 매끄럽지 못한 상태가 나타났다. 디스크에 먼지가 묻어 그럴 수도 있지만 우리가 보기에 디스크는 깨끗했다.

이 문제 역시 딜브레이커가 될 정도는 아니며, 전체적으로는 거의 문제가 없다. 그러나 완벽을 기대하는 홈시어터 마니아라면 스탠드얼론 제품을 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도시바 HD-A1의 경우 이러한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HD DVD 로드 타임은 헐크의 경우 43초가 걸리는 등 느린 편이었다. 이 정도면 HD-A1에 비해서는 빠른 것이지만 스탠드얼론 DVD 플레이어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느리다고 느낄 것이다.

1080p/24 성능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디스플레이 중 하나는 파이오니어 프로-FHD1이다.

프로-FHD1은 1080p/24를 수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디스플레이 중 하나이며, 재생률을 72Hz로 전환할 수도 있다.

기술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이 두 가지가 가능하다는 것은 24fps 출력으로 호환 가능한 디스플레이와 함께 사용할 때 주더(TV 영상에서 움직이는 물체 주위에 펄럭거리는 움직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이오니어 BDP-HD1을 리뷰하면서 비슷한 테스트를 수행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실제로 주더의 양이 증가했다.

BH100에서도 거의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테스트를 위해 1080p/24 모드의 BH100과 ADV(72hz 재생률로 작동)에 맞춘 프로-FHD1에서 18:24-18:36으로 블루레이 이온 플럭스(Aeon Flux) 챕터 4를 감상해봤다.

카메라가 커다란 흰색 벽을 따라 회전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벽의 아랫부분에 더 많은 주더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또 카메라가 전체 복합단지를 따라 움직이자 건물의 왼쪽 부분에 더 많은 주더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이온 플럭스는 HD DVD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파이오니어에서 ADV를 끄고 동일한 장면을 1080i/60 모드로 감상하자 주더가 눈에 띠게 줄었다. 특히 왼쪽 건물에서는 주더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파이오니어 외에는 1080p/24 디스플레이 가능한 플레이어가 테스트랩에 구비돼 있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이 정도의 컨피그레이션이라면 BH100의 성능이 향상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표준 DVD 성능

BH100은 일반적인 DVD 재생도 가능하며, DVD를 720p, 1080i 등 HD 해상도로 높일 수도 있다.

표준 해상도의 DVD 성능 테스트를 위해 실리콘 옵틱스(Silicon Optix)의 HQV 테스트 스위트로 리뷰를 시작했다. DVD의 전체 디테일 성능을 보여주는 해상도 테스트는 간단하게 처리하는 등 시작은 좋았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자 실망스러운 점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BH100의 성능이 낮아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재생 수준이 중간 정도 수준에 불과했다.

예를 들어 회전 바 테스트에서는 불안정한 상태가 다른 플레이어보다 빨리 시작됐으며, 펄럭이는 깃발 장면도 들쭉날쭉했다. 특별관람석에서 조종하는 레이싱카로 구성된 2:3 풀다운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했다.

1초도 안 돼 영화 모드 잠금 상태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잠금 상태가 지속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특별관람석에 무아레가 자주 출현했다.

영화 모드로 슬며시 돌아가는 경향은 콘텐츠에서도 나타났다.

씨비스킷(Seabiscuit) 도입부 2분 5초 정도에서 카메라가 주차장의 차량 몇 대를 스틸 사진으로 훑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몇 차례나 영화 모드로 슬며시 돌아가버려 모든 자동차의 지붕에 들쭉날쭉한 가장자리가 보였다.

도입부의 나머지는 대부분 깔끔하게 처리됐지만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그로 인한 여파가 상당히 심각했다.

BH100에 화면비 제어 기능이 없다는 점도 실망스럽다. HP LC3760N, 필립스 42PF9831D 등 일부 HDTV는 고해상 소스를 재생할 때 화면비를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플레이어에서 이 부분을 처리해 주어야 한다.

왜상이 존재하는 대부분의 고품질 DVD에서는 별 문제가 아니지만 왜상이 존재하지 않는 와이드스크린 디스크를 BH100으로 재생하면 왜곡 현상이 나타난다.

칼리토(Carlito's Way)로 테스트를 수행했는데 화면비를 조절할 수가 없어 늘어난 이미지를 그대로 봐야 했다.

표준 DVD 로딩 시간도 느린 편이다. 씨비스킷을 로딩하는데 35초 정도가 걸렸다.

총평

HD DVD와 블루레이는 고가인데다 표준 전쟁도 어떻게 될지 몰라 지금까지 두 제품에 대해 리뷰를 하면서도 별다른 추천 멘트를 한 적은 없었다. BH100은 두 포맷을 모두 지원하므로 표준 전쟁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몇 가지 단점이 있어 탄탄히 입증된 미래 기술로 홈씨어터를 꾸미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선뜻 추천하기가 어렵다. 사운드트랙 제약, HDi 양방향 기능 부족, 그리고 CD 플레이어를 별도로 갖춰야 한다는 점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BH100은 괜찮은 선택이다.

현재로서는 하나의 플레이어에서 HD DVD와 블루레이 두 포맷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비디오 품질도 탁월한 제품은 BH100이 유일하니 말이다. 그러나 BH100의 단점이 마음에 걸린다면 다른 듀얼 포맷 플레이어가 출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