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은 전년대비 10.2% 늘어난 2,627억달러이며 시장 점유율 상위 3사는 2005년과 변함없이 인텔, 삼성전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차례로 차지했다고 발표했다.다만 인텔은 지난해 4분기에 서버와 PC 부문 모두 CPU의 점유율을 AMD에 빼앗기고 있어 전세계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반면 AMD는 델의 모바일, 데스크톱, 서버에 CPU가 채용된 것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가트너는 인텔이 “가격 경쟁에 따른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지만, 2006년 후반에 마이크로 아키텍처「메롬(Merom)」을 채용한 듀얼 코어 CPU인「코어 2 듀오」및「제온 5100」시리즈를 발매한 것으로 상황이 호전됐다”며 “이러한 신제품에 의해 올해는 인텔이 점유율을 탈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2위인 삼성전자는 D램, 노어 플래시, PS램, C모스 이미지 센서의 매출 증가가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한편 2005년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낸드 플래시는 저조해져 지난해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의 삼성의 점유율은 50%를 밑돌은 것으로 조사됐다.3위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아날로그와 DSP 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을 올렸다. 아날로그 제품 중에서도 고성능 제품이 전년대비 33% 늘어났으며 3G 무선제품도 일본 시장에서의 재고 조정이 있었는데도 50%나 증가했다.도시바는 2005년의 4위에서 2계단 하락해 6위를 기록했다. 낸드 플래시나 이미지 센서, 게임기기를 위한 ASIC등의 매출은 순조로웠으나 환율 영향에 따라 성장률은 엔화 기반에서는 전년대비 15% 증가, 달러 기반에서는 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가트나의 정의에 따라 도시바의 매출액에는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공동으로 제조하고 있는 낸드 플래시 가운데 샌디스크분은 포함되지 않지만, 샌디스크를 위한 낸드 플래시의 매출을 도시바의 그것에 포함하면 도시바의 순위는 4위로 올라가게 된다.또 톱10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엘피다메모리가 D램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의 27위에서 20위로 뛰어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