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 전시장에서 벌어진 랩톱과 오리가미의 한판 승부

일반입력 :2007/03/21 11:33

CNET News.com 편집부

작년 CeBit에 MS의 오리가미 프로젝트 티저 광고 덕분에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최초의 「울트라모바일 PC(UMPC)」가 선보였었는데, 최초의 UMPC 삼성 Q1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과 저동력, 저사양, 짧은 배터리 수명으로 질타를 받았었다.

CeBit 2007에는 다수의 새로운 「2세대 UMPC」 가 선보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삼성이 대세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이 이번에 내놓은 것은 윈도우 비스타 기반의 「Q1 울트라(Q1 Ultra)」. 삼성은 Q1때의 평가를 가슴 깊이 새겼던 것이 분명하다. 삼성은 자사 스탠드에서 Q1 울트라에서 개선된 사항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입맛 당기는 UMPC의 매력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래는 CeBit 에 참가한 ZDNet UK가 제공하는 Q1 울트라에 대한 간략한 리뷰이다.

너무 낮은 해상도.

Q1과 Q1 울트라는 둘 다 7 인치 스크린으로 같으나, 해상도는 울트라가 「WSVGA (1,024 by 600)」로 높아졌다. Q1은 「WVGA (800 by 480)」였다. 스크린은 확실히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너무 짧은 배터리 수명

Q1 울트라의 표준형 리튬이온 배터리는 3.5시간 이상 지속된다고 한다. Q1의 3시간에 비해 그다지 큰 차이는 아니지만, 약간이라도 늘어났으니 다행이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6셀 확장형 배터리를 장착하면 7시간 가까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하루 업무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인 셈이다.

불편한 입력 방식

Q1 울트라에서 가장 눈의 띄는 추가 사양으로는 화면 양 쪽으로 갈라져 본체 상단에 좌우에 위치하고 있는 QWERTY 키패드를 들 수 있다. Q1의 온 스크린 키보드 셋 (일반 타블렛 PC와 반원형 다이얼 키)보다 훨씬 타이핑을 쉽게 하는 형태이다. USB 키보드도 옵션으로 구매 가능하다.

마우스 없음

Q1의 경우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메뉴 키를 누른 채 왼쪽 엄지손가락으로 미니 조이스틱을 조작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마우스 클릭도 세 번째 AutoScaler 버튼을 사용해야 했다. 한편, 울트라는 미니 조이스틱을 마우스 모드 또는 조이스틱 모드로 전환할 수 있게 하고 좌우 마우스 버튼을 제공함으로써 마우스 사용을 보다 간편하게 개선하였다. 스타일러스와 터치스크린도 사용도 물론 가능하다.

오직 단거리만 가능한 무선 솔루션

모바일 기기라면서 「WiBro(WiBro는 WiMax의 한국 버전이다)」 지원 등 울트라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SIM 카드 슬롯이 없다는 것은 좀 황당하다. 이전 버전과 마찬가지로 Wi-Fi (802.11b/g)와 블루투스 (2.0)를 지원한다.

육중한 무게

Q1 울트라는 Q1의 777g보다 87g 적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무게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음을 느낄 수 있다. 1mm 정도긴 하지만 두께도 약간 얇아졌다.

Q1 울트라에서 조립 전 설치 옵션으로 가능한 것에는 지문인식기와 듀얼 모드 카메라 (이미지 캡처를 위한 1.3 메가 픽셀 플러스화상회의용 0.3메가 픽셀 웹캠) 등이 있다. 액세서리로는 내비게이션 팩(차량 거치대, 차량용 어댑터, GPS 수신기, 지도 등)과 외장 광학드라이브, 앞서 말한 6셀 배터리 등이 있다.

울트라는 적정 성능 구현을 위해 비스타가 요구하는 1GB 램을 장착하고 있다. 단, XP 기반 프로세서의 경우에는 512MB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5월경 1,200유로 ($1,580)에 시판 개시할 예정이다.

대만 소재의 기업인 암텍(Amtek) 역시 Vista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UMPC T770」을 CeBit에서 선보였다. 삼성의 Q1 울트라보다 더 크고 무거운 이 제품은 226mm(8.9인치)X146mm(5.75인치) 크기에 무게는 850g이나 된다. 디스플레이는 7인치WVGA (800x480) 터치스크린이고 CPU는 비아 테크놀로지(Via Technologies)의 「C7M NaNo 1.2GHz」, RAM은 1GB까지 확장 가능하고, 무선 접속으로는 802.11b/g Wi-Fi와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SIM 카드 슬롯은 없지만 SD 카드 슬롯과 옵션으로 제공되는 도킹 유닛용의 커넥터가 제공된다.

영국에서는「포켓PC 솔루션즈(PocketPC Solutions)가 4월 출시 예정인 T770의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 1GB 램, 40GB 하드 디스크 버전의 가격이 549.99 파운드($1,070)이다.

슬라이드 아웃 키보드를 탑재하는 등 또 다른 비스타 기반의 UMPC인 기가바이트(Gigabyte)의「U60」은 HTC의 「TyTN」과 같은 포켓용 기기에서 힌트를 얻은 듯하다. U60은 190mm(7.5인치)X121mm(4.75인치)X28.3mm (1.1인치)의 콤팩트한 크기에 삼성 Q1 울트라보다는 무겁지만 암텍의 T770보다는 가벼운 720g의 무게를 자랑한다.

U60은1GHz Via 프로세서 「ULVC-7M NanoBGA2」 및 512MB 또는 768MB 내장 램을 탑재했다. 6.5인치 터치스크린은 800 X 480의 표준 UMPC 해상도를 지원한다. 하드 디스크 용량은 20, 30 및 40GB가 가능하며, 외장 USB 광학 드라이브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및 입력 옵션도 넉넉하다. 터치스크린/스타일러스 콤보 및 키보드뿐 아니라, 스크린 우측 아래 놓인 미니 터치패드와 4방향 네비게이터, 좌측의 양쪽 마우스 버튼 등이 제공된다.

무선 연결 기능으로는 802.11b/g Wi-Fi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도킹 스테이션을 이용한 유선 Ethernet이 지원된다. SIM 카드 슬롯은 없지만 U60 의 경우 Wi-Fi 또는 유선 연결로 0.3 메가 픽셀 웹캠을 이용한 화상회의가 가능하다.

기가바이트에 따르면 2셀 리튬 폴리머 배터리로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하루 8시간 작업하는 사람들은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녀야 할 것 같다. 기가바이트 대변인에 따르면 U60의 영국 내 시판가 및 발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모델명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이 아수스(Asus) 노트북 「R2H」 모델의 후속제품이다. 이 2세대 울트라모바일 PC는 기존 노트북형태서부터 태블릿으로까지 응용 가능한 컨버터블 기기이다. 7인치 800x480픽셀 TFT 스크린에 카메라 기능, 블루투스 및 GPS 등을 지원한다.

이제, non-UMPC 랩톱으로 옮겨가 보자. 아수스 「W5Fe」는 윈도우 비스타와 통합 가능한 보조 사이드쇼(SideShow)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사이드쇼 디스플레이는 메인 시스템과 별개로 독립적으로 구동 가능하며 일정, 전화번호, 주소 및 이메일 주소 등의 간단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 및 음악 파일재생에도 이용 가능하다.

아수스 역시 군용급 태블릿 PC를 선보였다. 이 IP54의 인증을 받은 이 탄탄한 노트북은 빛 반사 없이 일광에서도 판독 가능한13.3인치 회전 스크린과 백라이트 키보드, Wi-Fi (802.11a/b/g), 블루투스 및GPS 통합 지원 등을 비롯해 옵션으로 무선 WAN 연결도 가능하다. 인텔의 Core 2 Duo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지금은 구식이 되었지만, 아수스는 자사 스탠드에는 최신 노트북 PC 라인들과 함께 늘씬한 유선형의 람보르기니를 전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