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가 차세대 게임 콘트롤러를 대신한다?

일반입력 :2007/03/09 10:45

Candace Lombardi

인간의 사고와 감정으로 가상 세계를 조작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이 등장할 예정이다.「이모티브 시스템즈」(Emotiv Systems)는 7일 (미국 시간),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중인 「개임 개발자 회의」(Game Developers Conference - GDC)에서 헬멧과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주는 인터페이스 시스템 「프로젝트 에폭」(Project Epoc)을 소개했다.프로젝트 에폭은 플레이어의 사고를 감지하여 오브젝트를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프로젝트 에폭에 의하면 플레이어의 표정을 반영해, 흥분한 상태나 침착한 상태 등 정진적인 작용에 반응할 수 있다고 한다.이모티브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랜디 브린(Randy Breen)은 프로젝트 에폭의 작동원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선 헬멧에 장착된 센서가 플레이어의 뇌파를 읽어낸다.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뇌파를 분석한 후, 분석된 정보를 무선으로 USB 수신 장치가 연결되어 있는 게임기나 PC에 정보를 전달한다.자필 문자나 음성인식 시스템과 같이 머신 자체가 학습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플레이어가 떠올리는 것들을 보다 올바르게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플레이어 측에서도 이 기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기술이 요구될 것 같다.브린에 의하면 프로젝트 에폭은 어린 아이 등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강할수록 작 작동한다고 한다. 즉 자신의 생각으로 가상세계를 조작할 수 있다고 믿는 플레이어에 가장 적합하다. 이런 플레이어는 자신의 상상력을 이용하는 것에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브린은 “분석 기능이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특정 행동에 대해 같은 사고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다수의 사람들을 상대로 시스템을 테스트해봤지만, 바로 좋은 결과를 보인 사람들은 어린 아이들이었다. 그 이유의 하나로, 아이는 어른과 같은 「마음의 벽」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아이들은 초능력으로 컵을 움직이는 것을 상상하면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의 경우, 사고는 보다 정의적이고 상식으로부터 일탈했다고 판단되었을 때 장벽을 만나게 된다.” 라고 브린은 설명했다.브린에 의하면 프로젝트 에폭을 이용하면 누구나 적어도 한번에 1개의 행동을 실행할 수 있지만 한 번에 최대 3개의 행동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연습을 필요로 하는 어른들도있다고 한다.이모티브가 전시회장에서 전시했던 헬멧은 샘플로 제작되었으며 이 기술을 사용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게임 개발자에게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아직 제휴를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2008년에는 제품이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라고 브린은 말했다.프로젝트 에폭의 데뷔에 맞추어 이모티브는 게임 개발자를 위한 개발 킷도 발표했다. 또한, 의료, 보안, 시장 조사, 쌍방향 TV 등 게임 이외의 업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2003년에 설립된 이모티브는 호주 정보의 투자를 받고 있어 호주의 시드니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실이 있다. 4명의 공동 설립자 중 1명은 호주 국립대학과 시드니 대학의 공동 사업인 「The Center For Mind」의 감독을 맡는 앨런 스나이더(Allen Snyder)다. 또한 이모티브의 고문으로 인텔 캐피탈의 국제 부문 기술 감독인 스티븐 두발(Steven Duvall)이 취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