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 최고의 "사업 계획" 선정

일반입력 :2007/02/21 15:30

Daniel Terdiman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배 사업 계획 대회의 우승 여부는, 바로 얼마나 세컨드 라이프 거주자들에게 좋은 사업 계획을 제공할 수 있는 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지난 월요일 발표된 영예의 우승자는 미네소타 주에 위치한 「마켓 트루스」(Market Truths)사로 결정되었다. 마켓 트루스는 실제 현실의 회사들이 막 싹이 트고 있는 가상 세계에서 사업을 전개해 나갈 때, 어떤 것은 촉진, 어떤 것은 지양해야 하는 지를 결정해 주는 시장 조사 및 분석 시스템을 고안해 내었다.이번 콘테스트의 심사위원들은 마켓 트루스가 실제 세계에서 수년 간 이와 같은 시장 조사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해 왔고, 마지막 최종 4인의 후보 중에서 가장 잠재적 이익발생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이를 우승자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이번 대회 심사 위원이자 찰스 리버 벤처스(Charles River Ventures)의 벤처 투자가인 수잔 우(Susan Wu)는 “대회 참가자들의 아이디어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 상당히 놀랐다.”고 밝혔다. “모든 사업 계획들이 비단 세컨드 라이프뿐만이 아니라 다른 가상 세계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계획들이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마켓 트루스를 제외한 나머지 3인의 최종 후보들은 각각, 세계 커뮤니케이션 및 협력 툴, 음악 유통 시스템, 그리고 평판 기반의 검색 엔진 등을 고안해 내었다.우는 메리 앨런 고든(Mary Ellen Gordon)이 이끈 마켓 트루스 팀이 실제 현실에서도 시장 조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고, 그들의 경험을 충분히 가상 세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이들을 선택했다고 밝혔다."나 또한 개인적으로 마켓 트루스 팀을 선호했는데, 가장 실천 가능성이 높은 팀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우는 말했다. “그들이 이전에도 실제 현실에서 이와 같은 작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우는 덧붙였다.11월 시작된 이번 대회는 실제 이윤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창조적인 사업 계획을 찾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이번 대회는 세컨드 라이프에서 가장 큰 제3의 프로젝트 수행 업체인 일렉트릭 쉽 컴퍼니(The Electric Sheep Company)와 세계적인 홍보 기업 에델만(Edelman)이 후원했다.마켓 트루스 팀은 6개월간 그들만의 세컨드 라이프 섬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되었으며 350,000 린든 달러를 제공 받게 된다. 이는 실제 돈으로 환산했을 때, 약 1,308 달러에 이르는 돈이다.마켓 트루스의 계획은 바로 일반 핵심 그룹들을 조사함과 더불어, 설문조사 및 기타 시장 조사 활동을 통해, 실제 세컨드 라이프 커뮤니티 거주자들이 좋아하는, 그리고 싫어하는 브랜드, 제품, 그리고 서비스 등을 구분 지어, 이에 대한 정보를 생산해 내는 개념이었다.이에 따른 조사와 설문조사는 세컨드 라이프 사용자들의 실제 성별, 가상 세계 내에서의 성별, 실제 나이, 세컨드 라이프를 이용한 시간, 등의 요소들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도출된 분석 결과는 마켓 트루스의 고객들에게 사용자들의 반응과 태도를 통계학적인 자료들을 통해 규격화 시켜 볼 수 있게끔 해준다. 이러한 통계학 적인 자료들 중에는 세컨드 라이프만의 특징으로 인해 (성별, 성격, 인종, 나이, 또는 체격을 자기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사실) 만들어지는 자료들 또한 존재한다.고든은 마켓 트루스 팀이 세컨드 라이프 내의 핵심 그룹을 구성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켓 트루스는 세컨드 라이프 유저들을 상대로, 연구에 참가할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참가자들에게는 일정 수준의 린든 달러가 제공된다고 고든은 밝혔다. 이들 참가자는 그들이 세컨드 라이프 내에서 특정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반드시 30일 이상 세컨드 라이프를 이용해야 한다는 제약 조건이 따른다고 그녀는 덧붙였다.고든은 세컨드 라이프 유저들이 해당 브랜드, 제품, 서비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마켓 트루스의 고객들, 즉 가상 세계 내에 판매점을 설립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고려중인, 이미 가상 세계에 자리 잡은 도요타(Toyota), 제너럴 모터스(GM), 아메리칸 어패럴(American Apparel), 스타우드 호텔(Starwood Hotels) 등을 뒤 이으려는 대형 기업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개념이라고 다시금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마켓 트루스의 서비스는 프로토타입 제품을 시장에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세컨드 라이프 거주자들이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심사위원들은, 마켓 트루스가 그들의 고객들에게 해당 브랜드, 제품, 서비스에 대한 세컨드 라이프 거주자들의 반응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 자체가 부가가치 높은 기술이고,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심사 위원이자 캐터마운트 벤처스(Catamount Ventures) 파트너이고, 세컨드 라이프 퍼블리셔 린든 랩(Linden Lab)의 초기 투자자인 존 골드스타인(Jon Goldstein)은 “사람들은 그들에게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이다. 그러니 좋은 사업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 우리 심사위원들이 주안점을 둔 또 한 가지 부분은 바로 세컨드 라이프와 그 커뮤니티에 미칠 영향이었다. 마켓 트루스는 그들의 사업 계획을 이용해 대형 기업들이 세컨드 라이프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세컨드 라이프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고, 또 더 많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2위를 차지했던 3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시애틀의 「메타벌스 테크놀로지」(Metaverse Technology)는 커뮤니케이션 및 협력 툴과 관련된 스위트(suite)를 계획했는데, 이는 세컨드 라이프를 사업자들의 비즈니스 미팅과 기타 여러 모임들을 주최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였다.메타버스 창업자이자 전기 엔지니어인 제이콥 설리번(Jacob Sullivan)은 앞으로 파워포인트를 비롯하여, 상호간에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에 필요한 기타 툴들을 포함한 클라이언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메타버스 팀은 사업자들뿐만이 아니라 교육과 관련된 업계종사자들 또한 이러한 툴들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 사용자들은 이러한 패키지들 중 필요한 일부분만을 떼어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랄 수도 있다고 그들은 예측했다.3위를 차지한 팀은 3명으로 구성된 터키 국적의 팀이었는데, 이들은 「아이튠즈」(iTunes)를 모델로 하여, 세컨드 라이프에 적용할 수 있는 음악 재생 서비스 시스템을 고안해 내었다. 팀 멤버 중 하나이자 이스탄불에서 광고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오즈걸 알래즈(Ozgur Alaz)는 이 계획이 세컨드 라이프에서 클럽, 가게, 극장, 등을 운영하는 거주자들에게 주크박스를 제공하여, 이들 가게의 방문자들이 그 자리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 또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들은 주크박스 설치비와 더불어 가게 주인과 주크박스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분배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몇몇 대형 음반 업체와 접촉, 이들이 다양한 인기 음원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악의 가격은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에서 책정한 가격과 흡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4위를 차지한 팀은 건축가 로러 카사라(Laura Cassara)와 저널리스트 마리오 게로사(Mario Gerosa)로 구성된 이탈리아 팀이었다. 이 둘은 가상 세계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한 장소, 가게, 클럽 등의 위치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엔진을 고안해 냈다.이러한 아이디어는 세컨드 라이프의 검색 기능이 상당히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문맥을 이용한 검색 기능도 거의 수행하지 못하고 단지 키워드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 착안한 것이라고 그들은 밝혔다. 게로사와 카사라는 사용자의 선호도와 해당 콘텐츠의 질에 따라 사용자들이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즉, 사람들이 세컨드 라이프에서 새로운 물건이나 장소 등을 발견하게 되면,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평가하고, 평가 순위를 매김으로 인해 하나의 "품질 지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그들이 고안한 검색엔진의 검색 결과는 「아마존 닷컴」(Amazon.com)의 「추천 엔진」(recommendation engine)과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용자들이 무엇인가를 찾게 되면, 이 엔진은 검색어와 관계된 세컨드 라이프 내의 관련 장소 또는 정보 등을 제공하게 된다. 심지어 잠재적으로는 가상 세계 바깥의 정보까지 제공하게 된다.우는 이들의 아이디어 또한 궁극적으로 상당히 수익성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마켓 트루스 팀의 아이디어 보다 독특하거나 잘 개발되지는 못했다고 평했다.“이러한 아이디어를 린든 랩이 직접 적용하거나, 검색 엔진 부문에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시도하지 않는 이상, 다른 기업이 이와 똑 같은 기술로 시장에 진입했을 때, 막을 방법이 없다.”고 그녀는 덧붙였다.우는 가까운 미래에 세컨드 라이프의 검색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까지 남은 4개 팀은, 세컨드 라이프가, 새로운 개념의 사업을 설계하고자 하는, 그리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직접 증명했다고 골드스타인은 밝혔다. 또한 그는 이러한 이유로 인해 새로운 사업 환경으로서 비춰진 세컨드 라이프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경쟁을 붙인다는 개념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라고 골드스타인은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은 향후 창조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는 세컨드 라이프에게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