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앞뒷면 디스플레이 가능한「양면 LCD」개발

일반입력 :2007/01/08 15:25

Tom Krazit

삼성전자가 앞면과 뒷면에서 각각 독립적인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는 LCD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미국시간) 발표했다.삼성전자는 이 양면(double-sided) LCD가 1매의 패널의 양면에서 동시에 다른 화상이나 비주얼 데이터를 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LCD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부터 개최되는)「2007 International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이 제품은 디스플레이 양면의 액정 표시를 개별적으로 제어 가능한 픽셀 디자인을 채용했다. 개개의 픽셀은 LCD의 구동에 필요한 신호를 보내는 게이트 2대(회로의 온 오프를 제어하기 위해서 전압을 걸 수 있는 트랜지스터)를 사용해 제어된다.한 면에만 화상이 표시되는 일반적인 LCD의 경우 1개의 픽셀을 비추는 데 필요한 게이트는 1대뿐이다. 삼성전자의 더블스크린 LCD에서는 픽셀 1개당 2대의 게이트를 가지고 있어 1개의 픽셀로 2개의 스크린에 화상을 비출 수 있다. 스크린은 2개 모두 백라이트를 광원에 이용하지만, 다른 한쪽은 외광을 보다 많이 사용한다.삼성전자가 개발한 것은 2.22인치의 모바일 단말기용 화면. 종래의 모바일 단말기에 탑재되고 있던 2매의 패널을 1매로 줄일 수 있어 기기의 두께가 적어도 1mm는 얇아진다는 설명이다.이 신제품으로 접이식 휴대폰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현재의 휴대폰은 전화를 접은 상태 에 이용하는 외부 표시용과 전화를 열어 이용할 때의 큰 화면 등 2매의 LCD를 탑재한다. 이것을 LCD 1매로 대체하게 되면 휴대폰은 더욱 얇아지는 것이다.삼성전자의 LCD 사업부 윤진혁 부사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모바일 제품의 초박형을 촉진하는 선진적인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다”며 “새로운 LCD는 그 의욕의 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전반에 양산할 예정이며 수요가 많은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2개의 화면을 탑재하는 휴대 단말용의 기술로는 2004년 2월에 미츠비시 전기가 발표한 앞뒤 양면에 화상 표시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있다.유기 폴리머를 이용해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도 점차 각광을 받고 있다. 3일에는 플라스틱 로직(Plastic Logic)이 전자 페이퍼용의 콤퍼넌트를 제조하는 공장을 2008년 독일의 드레스덴에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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