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X P’시리즈는 초소형•경량 바디로 유저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온 제품이다. 최신 모델인 ‘LOOX P70T/V’는 블랙 톤의 색상을 채택했으며, 사양이나 기능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이다.
내부를 간략하게 들여다보자. 우선 CPU는 인텔의 코어 솔로(Core Solo) 초저전압판 U1400(1.2 GHz)와 내부 아키텍쳐도 더욱 진화됐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XP 태블릿PC 에디션 2005’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표준으로 512메가바이트, 최대 1기가바이트 탑재가 가능하다.
메모리는 비디오 메모리가 공용이므로, 꼭 확장해서 사용하길 권한다. 그래픽•코어는 동작 주파수 400 MHz, 256비트의 ‘GMA 950’으로, 칩셋‘모바일 인텔 945GMS Express’에 내장했다.
초소형•초경량 모델이라고 할지라도 제품의 사양은 믿을만하다.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다르지만 본체는 (가로)232mm×(세로)167mm×(높이)34.5mm의 크기로 특별한 변경사항은 없다.
중량은 약 997g로, 7g만 증가했다. 무선랜을 비롯, 블루투스 기능을 달고도 본체 중량이 1kg이 채 안 된다니 휴대용 사양으로써 적당하다.
휴대용 기기이기에 가장 걱정되는 것은, PC를 땅바닥에 떨어뜨렸을 경우일 것이다. 본체의 파손은 면할 수 없다고 해도, 데이터의 손상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LOOX P70T/V는 본체내에 있는 ‘3D 가속도 센서’가 낙하 등 비정상인 움직임을 3차원 공간상에서 감지, HDD의 헤드를 자동적으로 감싸 안는다. 이 덕분에 낙하때 충격이 헤드의 디스크까지 미치지 못한다. 이 센서의 감도는 부속된 컨트롤 기관으로부터 조절할 수 있다니 정말 편리하다.
모바일 환경 전용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 ‘원세그’를 시청•녹화할 수 있는 기능도 매력적이다. 원세그뿐 아니라 안테나도 내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귀찮은 접속을 하지 않아도 원세그 방송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방송을 시청할 경우 인터넷 관련 화면 아이콘이 표시되므로 인터넷이나 메일 등 다른 작업을 하면서 방송을 즐길 수 있다. 그러니 업무중에도 몰래 원세그를 볼 수도 있다(물론 권해줄 만한 일은 아니지만)
달라진 사양에 대해 더욱 깊게 들여다보자. 안테나 내장 헤드폰이 기본으로 제공된다.이 헤드폰은 귀에 친숙해지기엔 약간 고음질이다. 본체에도 안테나가 내장돼 있지만, 수신 상태가 나쁘면 이 안테나 내장 헤드폰을 사용하면 된다.
또 실내에서 수신 상태가 꽤 나쁜 경우는 부속된 RF변환 케이블을 사용하고, 지상파 디지털 대응 안테나와 접속하면 괜찮다. 원세그의 시청은 PC용 튜너등에서 친숙한 애플리케이션 ‘StationMobile for FMV’를 사용한다.
EPG나 녹화 기능도 있으므로, 나중에 보고픈 프로그램은 녹화해서 볼 수 있다. 업무중에 몰래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당당히 귀가할 때 전철에서 보면 좋을 것이다.
모니터 해상도 ‘업’…실외에서도 실내처럼
액정 모니터는 회전하는 형태, 즉 컨버터블형 구조다. 보통 노트PC로 사용하거나 태블릿PC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 사이즈는 8.9인치 와이드 액정인데 이는 이전 모델과 비슷하다. 단, 해상도는 현격히 올라가 있다.
이전 모델은 1024×600픽셀이었지만, ‘LOOX P70T/V’에선 1280×768 픽셀로 1.6배 높아졌다. 이런 점은 인터넷이나 메일 등을 사용하면서 원세그의 아이콘 화면을 시작하고 있어도, 여유 있는 해상도라고 볼 수 있다.
또 태블릿PC의 쓰기를 고려해 화면은 세로 위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이 가능하다. 세로 화면에서 사용했을 때도 고해상도이기 때문에 작업하기 편리하다.
액정 모니터는 해상도 만이 아니고,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우수하다. 종래는 일반적인 투과형이었지만, 반투과형 액정에 광택 처리를 가한 ‘모바일 파인 액정’이 됐다. 백라이트는 소비 전력을 억제하는 LED를 채용, 밝은 실외등에서는 백 라이트를 지우는 것으로, 한층 소비전력을 억제한 장시간 이용을 기대할 수 있다. 태블릿 조작으로 걱정스러운 펜에 의한 액정 손상은 액정을 보호하는 ‘프로텍션 시트(반사 저감 타입)’가 지원돼 안심해도 된다.
외부 부착용 드라이브와 풍부한 인터페이스
본체는 소형이기 때문에 광학 드라이브를 내장하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외부부착의 CD-RW/DVD-ROM 드라이브가 표준으로 부속되어 있다. 드라이브는 경량이므로 본체와 동시에 운반할 수 있다.
그러나 AC아답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 부담없이 DVD를 시청 하는 등의 AV식의 활용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유감이다.
본체 우측면엔 USB2.0단자×2 포토, 마이크 입력 단자, 스피커 출력겸안테나 단자, SD메모리 카드 슬롯 등 필요한 인터페이스는 모두 갖추고 있다.
좌측은 TypeII의 PC카드 슬롯과 무선랜 스위치가 있다. 본체의 아랫면엔 랜 단자와 모뎀 커넥터, 거기에 ‘외부 디스플레이 접속 단자’가 있다.
최근 모바일 노트PC의 유행이라면 외부 디스플레이 접속 단자가 없는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대체적으로 노트PC 고장의 상당수가 액정 모니터의 트러블에 인한 것임을 감안할 때 만일의 경우가 발생하면 표시할 방법이 사라지는 셈. 이런 경우를 고려해 외부 디스플레이 접속 단자를 설치한 것은 몹시 다행스런 일이다.
버튼, 태블릿PC 스타일을 십분 고려
이 제품은 단지 가지고 다니는 것 만이 아니라 ‘태블릿PC’라고 하는 스타일로의 사용을 고려한 다양한 배려심이 엿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아랫면에 미끄럼 방지 장치를 붙일 수 있게 한 것.
인공 피혁 덕분에 땀흘려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거기에 무엇보다 손에 넣고 있어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태블릿PC 스타일로 사용하면 당연히 키보드 조작은 불가능하다. 여기선 기능 키등을 디스플레이면에 배치시켜 특히 소프트웨어 키보드에서 어려운[CTRL]+[ALT]+[DELETE]조작도 원 버튼으로 조달할 수 있게 버튼을 설치한 것은 무척 편리하게 느껴진다.
오른쪽 클릭이 필요한 때는 화면에 스타일러스를 가만히 누르면, context menu가 표시된다. 후지쯔가 자랑으로 여기는 지문 인증도 편리한 기능 중에 하나다. 지문 인증은 윈도우에 로그 온 할 때 뿐만 아니라 ID와 패스워드의 입력이 필요한 웹 사이트에서 로그인하는 경우에도 사용 가능하다.
ID나 유저명, 패스워드는 비교적 까다로운 문자열의 것이 많다. 태블릿PC 스타일로 웹 브라우즈를 하고 있을 때 자필 인식이나 소프트웨어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하는 것은 귀찮고 사람이 근처에 있을 땐 시큐러티도 불안하다.
하지만 이런 우려도 손가락을 가볍게 덧쓰는 것만으로 끝나니까 편하고 안심이 된다. 지문 인증은 손가락의 지문을 센서위에 노출시키지만, 스피드나 손가락의 위치 등, 익숙해지지 않으면 잘 인식하지 경우도 더러 나타난다.
그러나 등록을 위해 연습할 수 있는 모드가 있으므로 안심이다. 등록하는 손가락은 최소한 두 손가락 필요하지만 어느 손가락에서도 상관없다. 꼭 사용하기 익숙한 손가락을 등록해 줬으면 한다.
배터리는 '마음껏'
가지고 다니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것이 배터리 가동 시간일 것이다. 최신의 아키텍쳐의 탑재로 전력 절약화가 진행돼 표준 첨부의 내장 배터리 팩으로 약 4.4시간, 별매 옵션의 내장 배터리 팩(L)이라면, 이것의 배 이상인 약 9.3시간의 가동이 가능해진다.
옵션의 내장 배터리 팩(L)을 붙이면서 물론 중량도 늘었지만 원래 경량인 본체인데다가 이 무게를 더해도 약 1167g 밖에 되지 않는다. 배터리 잔량을 신경쓰는 일이 없어 마음껏 사용하길 바란다. 이런 배터리는 꼭 손에 넣고 싶은 옵션이라고 볼 수 있다.
고정밀 모니터나 무선랜, 블루투스 등 고기능, 고성능의 잠재력을 가진 태블릿PC. 어떤 장소에서, 어떤 용도로 사용해도 충분한 성과를 내 줄 것이다.
원세그의 시청•녹화 기능도 포인트이다. 행동파 사람들에겐 물론 추천하고 싶지만 지금까지 모바일에 인연이 된 사람에게도 추천할만한 성능이다. 이것을 손에 넣은 순간 당신은 밖으로 무작정 나가고 싶어질 것이다. 이런 기분에 ‘질러’ 버리게 될 매력이 가득 찬 LOOX P70T/V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