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반도체, "NXP"로 분리 독립

일반입력 :2006/09/04 11:07

ZDNet 편집국 기자

필립스 반도체의 프란스 반 하우튼(Frans van Houten) CEO는 오늘 53년 전통에 빛나는 필립스 반도체가 로열 필립스(Royal Philips)에서 분리하여 NXP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로열 필립스(Royal Philips)와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 & Co. KKR), 베인 캐피털(Bain Capital),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Sliver Lake Partners), 아팩스(Apax), 알프인베스트 파트너스(AlpInvest Partners NV)로 구성된 사모펀드 컨소시엄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NXP의 지분 80.1%는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나머지 지분 19.9%는 필립스가 보유한다. NXP는 유럽 2위의 반도체 기업이며 전세계적으로는 10대 반도체 회사 중 하나이다. 베를린에서 열린 IFA (International Funkaustelling) 소비자 가전 박람회 기조연설에서 프란스 반 하우튼 CEO는 NXP의 새로운 ‘바이브런트 미디어(vibrant media)’ 전략은 디지털 TV와 휴대전화의 고품질 영상 및 사운드와 같이 소비자의 시청각적 체험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리더십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반 하우튼 CEO는 “오늘부터 우리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주도해 나가게 되었다. 이제 소비자들이 차세대 바이브런트 미디어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크놀러지를 창조해 낼 것이다.”라고 말하며, “NXP는 새로운 경험(Next Experience)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차세대 소비자 제품을 구현하고 있다. 우리는 소비자 가전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 필립스로부터 50년이 넘는 역사를 물려 받았으며, 여기서 얻은 비전과 경험을 NXP에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의미로 NXP 사명에는 ‘필립스가 설립한(founded by Philips)’이라는 슬로건을 부가할 방침이다. 아이서플라이(iSupply)의 데릭 리도우(Derek Lidow) CEO는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기술 LBO (Leveraged Buyouts)를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 최고의 반도체 업체가 탄생할 것이다. 진취적인 정신으로 무장하고, 유럽 2위의 반도체 회사로 출발하는 이 회사에 대해, 경영진은 역사책을 다시 고쳐 쓸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비즈니스 혁신 전략 의지반 하우튼 CEO는 NXP는 지난 1년 반 동안 지속적 수익 확보와 비용 절감에 큰 효과를 보인 비즈니스 혁신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주주들도 NXP가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는 5대 비즈니스인 자동차 (Automotive), 인식 (Identification), 홈(Home), 모바일 & 퍼스널(Mobile & Personal) 그리고 멀티마켓 반도체(Multimarket Semiconductors)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는 NXP의 사업 전략을 지지한다. 이 사업 전략은 R&D분야에 대한 10억 유로의 투자를 비롯하여, 자산 경량화 제조방식, 강력한 고객 중심, 37,000여명의 종업원에서 나오는 엄청난 재능 및 지속적인 비즈니스 혁신 프로그램에 의해 달성될 것이다.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반 하우튼 CEO는 NXP는 현금 및 여신으로 12억 유로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금 여유를 바탕으로 NXP는 향후 다른 기업의 인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사모펀드 컨소시엄의 리딩 파트너인 KKR의 요하네스 후쓰(Johannes Huth)는 “우리는 세계적인 규모와 입지를 보유한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NXP는 근거리 통신 (NFC: Near Field Communication) 및 디지털 TV와 같은 분야에서 강력한 성장 요인을 갖고 있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비즈니스 혁신 전략은 미래 성장을 위한 튼튼한 기반이며,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현 경영진에 지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필립스 연구 및 응용 기술(Philips Research and Applied Technologies) 출신 과학자 600여 명이 최근 NXP 내에 설립된 차세대 기술 전담 센터에 합류했으며, 이들은 지속적 혁신을 추진하게 된다. NXP는 현재 6천7백 여 명의 연구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NXP의 본사는 현재처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위치하게 된다.반 하우튼 CEO는 “우리는 우리가 진출하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리더가 되기를 원한다”며, “NXP는 이미 TV 반도체, 전자 여권의 비접촉 인식, 대중 교통 시스템의 전자 티켓팅을 위한 RFID, 자동차 무선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 핵심 휴대전화 시스템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