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달전 '나이키+아이팟 스포츠 키트'가 공개됐을 때
나이키 운동화와 아이팟 나노가 무선 연결된'하이테크 아이팟 휘트니스 시스템'에 대해서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사람들은 이 시스템에 대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거나 혹은 의구심을 품기도 했으며, 한편에선 건설적이면서 비판적인 자세를 취했다.
'오래전에 이와 비슷한 디지털 만보계/칼로리 계산기를 본 적이 있다. 나이키와 애플의 연합 전선은 이 모델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까?'
이 제품을 체험하고자 한다면 최신 펌웨어(1.2)를 탑재한 아이팟 나노와 29달러 스포츠 키트(나노에 붙는 작은 어댑터와 신발에 부착된 작은 만보계), 그리고 나이키+러닝 슈즈(사실 신발을 따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가 필요하다.
우선 최상의 경험을 위해선 아이튠즈를 6.0.5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하며 Nikeplus.com 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웹에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은색인 나이키+모아르 한 켤레를 110달러(다른 스타일도 있다)를 주고 구매했다. 나이키 점포가 사람들로 가득 차지는 않았지만 일부 얼리어답터들은 개점도 하기 전에 나이키 매장 앞에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역시 신발은 깃털처럼 가벼웠으며, 매장엔 예쁘고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들이 즐비했다.
나이키는 신발(왼쪽) 아래에 1.25인치 타원형 구멍이 나 있다. 이 구멍엔 스포츠 킷 만보계를 삽입할 수 있다. 신발 아래 부착된 이 기계를 통해서 걸음걸이를 추적하고 나노의 어댑터와 무선으로 통신하게 된다(802.11 비표준기술 사용).
나노는 거의 실시간으로 거리와 속도, 칼로리 소모량, 시간과 같은 통계를 실시간으로 기록해 보여준다.
분명 이 시스템은 나이키 신발의 판촉을 위해 고안된 것. 사람들이 이 기능만 보고서 아이팟 나노를 더 많이 구매할지는 여전히 의문이 간다.
좀더 표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을 원했다 하더라도 스포츠 킷을 제대로 고정시킬 수만 있다면 나이키 신발을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만보계의 배터리는 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시일이 지난 후에 작동을 멈춘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해야 한다.
나이키 담당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알려줬다. 첫째 배터리는 1,000마일 혹은 1년 정도 지속되므로 매년 스포츠 킷을 구매해야 한다. 둘째 만보계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꺼두는 것이 좋다. 셋째 비행기를 탑승할 땐 미리 전원을 분리시켜 놓아야 한다.
새로운 신발 투자에 대한 고심, 제품 구매에 따른 총비용은 아이팟 나노 소유자에게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다. 데이터 분석을 좋아하는 러너(Runner)들에게 안성맞춤일 것.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가볍게 달렸다. 가장 더운 아침이었고 복장은 청바지를 착용했다. 조깅을 마치고 새 신발을 신고서 사무실로 걸어서 출근했다. 큰 나이키 가방을 둘러 메고 두 번의 운동 세션을 기록했다.
나노 메뉴에선 새로운 나이키+아이팟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개인 최고기록과 같은 결과를 보고 새로운 운동 세션을 시작할 수 있다. 첫 번째 운동 세션은 시간(20분)에, 두 번째는 거리(3K)에 기반했다. 또한 체중을 입력하고 칼로리 소모량으로 운동 기록을 수집할 수 있다.
나노 아벡(avec) 스포츠 킷은 나이키 암밴드(29달러)에 착용할 수 있다. 날씬한 암밴드는 제품의 디스플레이를 가린다. 하지만 남성 혹은 여성의 안내 음성이 이를 대신한다(이정표에서 소리가'5분이 지났습니다'라는 안내음이 나왔다).
선택 버튼을 누르면 현재 운동 상황에 대한 상태가 모두 보고 된다. 또한 목표에 가까이 가면 100미터가 남았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나오며 더 힘을 내도록 독려한다. 음악 위로 음성이 나오며 음악은 약해진다. 한편 대부분의 아이팟 나노 암밴드는 나이키 어댑터를 달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운동 중에 듣는 음악은 플레이 리스트나 서플로 한정된다(아이튠즈에 이미 선택된 나이키-브랜드 운동 플레이 리스트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하나는 킷을 사면 무료로 제공된다.)
메인 스트리트를 달릴 때 음악이 동기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지만 음성 안내도 사기를 돋우는데 도움이 된다.
당신은 정말 느리게 달리는군요와 같은 음성 메시지를 프로그램 할 수 있다.
속도에 따라 음악의 템포가 변화되는 시스템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봤다. 사용자가 선택한 동기 부여용 음악인 파워송을 선택 버튼을 통해 재생할 수 있었다.
운동을 마치면 나노를 컴퓨터에 연결해 나이키+웹사이트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는 멋진 색깔, 비교 차트, 과거 데이터를 갖춘 직관성을 제공하며 이 데이터가 당신을 반영한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충분한 데이터가 모이면 자신의 발전(혹은 퇴보)을 한눈에 분석할 수 있다. 한 주간 소비된 칼로리나 한번에 가장 많이 간 거리 혹은 파워송을 누른 시점 등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운동의 구성 요소, 단체 목표, 트로피 (개인 최고기록)와 같은 다양한 목표를 입력하면 전체적인 경험이 마치 비디오 게임을 닮아간다.
나는 단지 가끔 뛰지만(SF마라톤에 참가하는 CNET의 켄트 저먼과는 달리) 데이터가 유용하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면에서 나에게 더 자주 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 리뷰를 위한 나의 마지막 운동 세션은 보다 사실적이었다. 반바지를 입고 2마일(위 통계참조)을 넘게 뛰었다. 만보계의 정확성을 위해 더 많은 거리를 뛸 예정이다(추후에 기사로 나갈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해 시스템은 정확해 보인다.
스포츠 킷은 다른 휘트니스 시스템과는 달리 GPS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촉각에 의존하는 피조일렉트릭 가속 센서를 사용하여 달리거나 걸을 때 발이 닿는 순간을 모니터 한다. 그리고 발이 지면에 닿아있는 시간을 결정한다. 이 시간은 속도와 직접 연관이 돼 있다.
애플 FAQ를 봐라. 보정 옵션을 사용해 사용자의 걷기 혹은 달리기 습관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매뉴얼을 보면 '보정을 해도 거리 측정의 정확도는 습관, 주행로의 표면, 경사, 온도'와 관계가 있다고 돼 있다. 만보계에서 나노로 가는 지연 시간은 약 3초다. 또한 어댑터가 나노의 배터리 시간에 미치는 영향도 추후 나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