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빠진 유튜브「하루 5만건 포르노 검열, 어쩌나?」

일반입력 :2006/06/21 08:19

Greg Sandoval

한 비디오에 나오는 자막은 한 남자가 여성 속옷을 훔쳤다는 얘기를 적고 있다. 5월 31일 비디오 공유 사이트 유튜브(YouTube) 에 처음 게시된 이래 6일간 1500번 이상 시청된 이 비디오에는 조명이 어두운 공중화장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한 남성이 여성 스타킹처럼 생긴 것을 입고 있다. 비디오에서 허리 아래로만 찍힌 남성은 얼굴이 보이지 않으며 스스로를 애무한다.이런 음란물이 게재된 유명 사이트는 유튜브 이외의 곳들도 있다. 가정에서 찍은 비디오를 게재하도록 하는 사이트들은 음란물을 거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CNET 뉴스닷컴이 1주일간 리뷰한 최상위 사용자 비디오 사이트들은 참수장면, 자위행위, 유혈이 낭자한 자동차 사고, 성노예, 변태성욕 등을 다룬 비디오들을 게재하고 있다. 아직 아동 포르노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유튜브, 야후 비디오, 구글 비디오와 같은 온라인 비디오 공유 사이트는 웹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하나다. 그러나 스스로의 인기에 따른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들 사이트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비디오는 신인 뮤지션, 코메디언, 영화감독, 그리고 괴상하기는 해도 무해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경고문 게시는 필수그러나 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사이트가 비디오를 점점 더 많이 수집할수록 성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를 추적해 거르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관계자들은 수백만 건의 가정용 비디오를 미리 검열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렵겠지만 이런 활동이 없다면 광고주들의 우려를 사게 되고 또한 여성 운동가들 및 국회의원들과 충돌할 수도 있다.뉴욕주 소비자 보호 위원회(NYSCPB: New York State Consumer Protection Board)에 따르면 구글 비디오에서 연소자에게 부적절한 비디오를 찾기란 너무나 쉽다. 이 단체는 6월 12일 경고문을 냈다. 이 단체는 소비자에게 경고하고 교육을 제공하지만 강제력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 비디오를 비롯한 비디오 공유 사이트들이 어린이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도록 이 이슈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이 단체의 대변인 존 소렌슨이 말했다.소렌슨은 목요일 "다른 비디오 공유 사이트들은 첫 페이지에 이런 종류의 콘텐츠를 올리지 않는다. 2주전 구글 비디오와 연락했을 당시 구글은 변화를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시정이 되지 않아서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CNET 뉴스닷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구글은 이런 비디오의 존재를 알게 되면 바로 삭제한다고 말했다.뉴욕의 소비자 보호 단체와는 달리 연방정부는 변화를 강제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미국 상원이 이번 달 제안한 법률에 따르면 외설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든 웹 사이트는 각 페이지에 경고문을 표시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다.SAFEYA(Stop Adults' Facilitation of the Exploitation of Youth Act) 혹은 안전법 (Safety Act)라고 불리는 법률을 기초한 의원들은 어린이들이 고의적으로 혹은 태만에 의해 음란물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는 웹사이트들에 노출되는 위험을 감소시키려 한다.그리고 비디오 공유 사이트들은 대형 광고주들로부터 사이트 검열에 대해 엄청난 압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일부 광고주들은 대형 공유 사이트와 협력을 맺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그들의 광고가 부적절한 콘텐츠 옆에 표시될 가능성이 있다면 이를 포기할 것이라고 웹 연구업체 스털링 마켓 인텔리전스를 운영하고 있는 그레그 스털링이 전했다."이들 사이트의 광고 매출 잠재력은 절대적으로 엄청나다. 조건은 광고 옆에 어떤 종류의 콘텐츠가 위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광고주들은 브랜드가 놓이는 위치를 결정하고 싶어한다."고 스털링은 말했다.이는 일부 사이트에서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가장 큰 비디오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의 경우 매달 약 1300만명이 사용을 하기 때문에 이는 어렵다. 사이트의 콘텐츠를 검열하기 위해서 매일 게재되는 약 5만건의 비디오의 각 장면을 검사해야 한다. 유튜브는 최대 길이 10분의 비디오를 허용하지만 대부분은 훨씬 짧다. 만약 평균 비디오의 길이가 3분이라면 유튜브는 매일 약 2500시간의 비디오를 검열해야 한다.가트너의 연구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맥과이어는 "절대적인 검열은 어려울 것이다. 이들 사이트들이 사이트 검열을 위한 비용과 노력을 예견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사이트 정화 방법 대동야후 비디오는 사이트에 게재될 수도 있는 성인물을 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글은 포토 사이트에 비슷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구글 비디오에는 아직 적용하지 않았다. 뉴스닷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구글은 새로운 검열 방식을 추가했다고 말했지만 세부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유튜브는 비디오를 거르지 않는다고 이 회사 대변인 줄리 수판이 말했다. 사람들은 원하는 비디오를 즉시 게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사용자 계약서를 보면 대부분의 경쟁 사이트가 그러하듯 포르노, 음란물, 불법 콘컨텐츠의 게재를 금하고 있으며 유튜브는 공동체에 의존해 위반 사항을 보고 받는다. 수판은 "웹 비디오 공동체 중에서 가장 큰 우리 사이트는 모든 콘텐츠를 검열할 수는 없다. 인터넷에서 공동체에 의한 자체 정화는 지난 10년간 꽤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됐다"라고 말했다.유튜브 사용자들은 사용자 계약서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 콘텐츠에 표시할 수 있다. 비디오 물의 표시 횟수가 충분하게 되면 (회사는 기준이 되는 횟수의 공개는 하지 않았다) 유튜브는 클립을 리뷰하고 콘텐츠가 부적절한지 경영진이 판단하여 제거한다고 수판은 말했다.그러나 모두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경영진이 해당 콘텐츠가 사용자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본다면 사이트에 남으나 18세 이상의 등록된 사용자만 볼 수 있다. 유튜브는 방문객들의 등록을 권장하고 있으며 등록시에 생일을 입력하게 돼 있다. 13세 이하로 입력하는 이들은 등록이 되지 않는다.그러나 이러한 제한은 회피할 수 있다. 일례로 뉴스닷컴은 이런 과정에 의해 제한된 콘텐츠를 발견했지만 동일하지만 약간 이름이 다른 콘텐츠는 그대로 볼 수 있었다.그리고 부적절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항상 발견된다고 볼 수는 없다. 비키니 하의만 입은 채 생방송으로 청중에게 얘기하는 유럽 TV 여성 호스트의 콘텐츠는 최소 3일 동안 접근할 수 있었다.사용자 피드백에 의존해 콘텐츠를 모니터한다는 구글 비디오의 경우 최근 몇 주간 게재된 콘텐츠를 보면 자동차 영업사원의 흉내를 내면서 다양한 욕을 해대는 자동차 광고 패로디 물도 있다.철저한 필터링 방법 찾아라비디오 분야에 최근 뛰어든 급성장 중인 사진공유 사이트 포토버켓의 사업개발 디렉터인 피터 팸은 "자체 검열은 성공할 수 없다. 문제는 이런 콘텐츠를 보는 사람의 대부분은 이러한 콘텐츠를 찾는 사람들이란 점이다. 그리고 이들은 아마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각 콘텐츠의 프레임을 검열하는 포토버켓과 샌디에고에 위치한 벤처업체 v믹스와 같은 회사들은 광고주나 여성 운동가들이 분노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포토버켓의 모든 비디오는 검열된다고 팸은 말했다. 이 회사는 프레임별 "맵"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직원들이 한 눈에 검열할 수 있다고 팸은 말했다. 그는 포토버켓이 최근 50명을 채용해비디오와 사진의 검열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가족이 안심할 수 있는 사이트는 비용이 든다. 총 비용은 매년 200만 달러라고 팸은 말했다. V믹스는 더 작은 규모로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V믹스의 CFO 인 제프 데이비스는 이번 달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 서밋에서 "당신의 사이트에 이러한 콘텐츠를 게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 사이트에 올라가지 않는다면 다른 곳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주 작은 시장 점유율을 가진 업체라면 이런 사전 검열이 성공할 수 있다. 트래픽 추적 사이트인 힛와이즈에 따르면 비디오 공유 사이트 방문의 42%는 유튜브에서 발생했다. 아직 비공개 회사인 유튜브는 비디오 검열에 수 천명은 아니더라도 수 백명은 필요할 것이다.수판은 그렇더라도 완전한 것이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시스템이 무엇이건 간에 이를 악용하려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