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www.etri.re.kr, 이하 ETRI)이 광통신 분야의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선정돼 시험 기간 단축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ETRI 광통신연구센터는 광통신 소자, 부품, 모듈 및 시스템 등 광통신 전 분야에 대해 지난 4월 2일 미국의 시험기관 인정기구인 A2LA로부터 광통신 관련 국제 기준의 적합성을 국내 최초로 검증받았다. ETRI는 지난해 A2LA에 심사를 신청, 올해 2월 A2LA로부터 현장심사를 받고 한 달여 간 평가를 거쳐 지난 4월 초 심사에 최종적으로 통과한 것이다. ETRI, 광통신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에 선정'ETRI 광통신연구센터 센터장 김봉태 박사는 "ETRI가 광통신 분야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선정돼 ISO/IEC 17025(교정·시험기관의 자격에 관한 일반요건) 국제 표준을 만족하는 품질경영시스템에 의해 광통신 산업체에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시험 기술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TRI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분야로는 ▲텔코디아(Telcordia) 시험 규격 ▲IEEE 등에서 요청한 66개 광통신 분야의 국제 규격 ▲시험 방법을 만족하는 신뢰성시험(Mechanical Testing) 15개 항목과 특성시험(Electrical Testing) 37개 항목 등 광통신 전 분야에 걸쳐 총 52개 시험항목이 있다.이번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에 산파역을 맡은 광통신연구센터 신뢰성연구팀의 강현서 팀장은 "미국 텔코디아(Telcordia Technologies)는 비록 ETRI처럼 시험기관에 불과하지만, 광통신 분야의 사실상 국제 표준을 만들어 표준화 기구처럼 역할을 해왔었는데, 이제 ETRI도 텔코디아와 동등한 국제적인 시험 기술 역량을 갖췄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사실 ETRI 광통신연구센터는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55개 국내 광통신 업체들의 연구개발물의 시험 평가를 무상으로 지원해 왔다. 강현서 팀장은 "국내 광통신 업체들이 텔코디아에 시험을 의뢰하는 비용도 엄청 비싼 데다, 시험에 떨어질 경우 관련 업계 사이에 안 좋은 입소문이 나는 것을 염려해 개발물이 완성되기 이전인 연구개발 단계에서 ETRI 측에 시험 평가를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시험비용 '7분의 1로 대폭 절감' ETRI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거듭남에 따라 시험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게 돼 그동안 침체돼 있던 국내 광통신 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강 팀장은 "텔코디아에 한 부품당 인증시험을 받는 데 무려 7만 달러가 들었고, 인증시험에 불합격할 경우 7만 달러를 돌려받을 수 없었지만, 이젠 ETRI에서 7분의 1 가격인 1000만 원 정도에 해결할 수 있게 됐고, 시험 기간도 출장과 체류 기간이 없어져 2~3개월 정도는 줄어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ETRI는 이미 올해 1월부터 시험인증 비용을 유료화로 전환했으며, 국제시험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5월 들어 벌써 15개 업체들이 시험평가를 요청해온 상태다. 전남 광주에 위치한 광통신연구센터의 39명 연구원 가운데 시험인증 관련 인력은 12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강 팀장은 "향후 시험평가 의뢰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정보통신부와 협의해 해당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통신연구센터의 광통신부품 시험기술지원 서비스는 ETRI의 공통서비스 홈페이지(www.itec.re.kr/shared/index.jsp)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