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의 비에라(Viera) 제품군은 평판TV 브랜드의 선두 주자이다. 저해상도 스크린을 채용했다든지 디지털 비디오 단자를 빼먹었다던지 등의 초기에 저지른 파나소닉의 과오들은 이젠 옛말이다. 이번 신모델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 줄 것이다.앞으로 소개할 모델은 빠르게 진행되는 HD혁명과는 상반된 느낌을 준다. 42인치 플라즈마 패널에 HDMI 입력 2개와 1,024x768 해상도를 지원한다. 프리뷰를 위한 내장 디지털 튜너도 갖췄다. 현 소비자층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온라인 가격대는 대략 1천900파운드이다.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여기엔 거구인 캐비닛 스탠드(일반 스탠드 형은 350파운드 정도 저렴하다)도 포함됐다.사라진 스피커와 컨트롤… 인테리어에 한몫 톡톡히 TH42PX60를 설치를 마친 후 감탄사가 절로 터졌다. 비에라 최근 모델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음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제품을 언뜻 봤을 때 스크린 양폭이 몇 센티미터씩 좁아졌음을 단번에 눈치챌 것이다. 마치 세계적인 마술가인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재주로 스피커를 사라지게 한 것처럼 교묘하게 숨겼다. 하지만 이는 스피커를 단지 눈으로 확인할 수 없게 한 것일 뿐이니 염려치 말기 바란다.화면 프레임의 이음새는 부드럽게 흘러 스탠드로 이어진다. 전체 외관이 수려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너무 과했다는 생각도 든다. 거대한 장식장 스탠드가 거실공간의 대부분을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장식장 스탠드는 DVD 플레이어, 위성 수신기 등을 놓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준다. 또한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어 거실 인테리어에 한몫을 단단히 한다. 제품 전면에는 장식이 없다. 두 개의 라벨과 온-오프 스위치가 위치해 있을 뿐. 이외 모든 것은 가운데 플랩 아래에 가려져 있다. 이를 슬쩍 들쳐보면 AV 접속, 헤드폰 소켓 등의 몇 가지 기본 컨트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다른 접속 단자는 제품 후면에 존재하며 개수는 전면보다 훨씬 많다. 두 개의 HDMI 입력, 3개의 Scart(이들 중 두 개는 RGB 기능이 있다), 컴포넌트 비디오 입력, 아날로그 PC 입력, 아날로그 스테레오 입력과 출력이 있다. 또한 공통 인터페이스 슬롯이 탑재돼 프리뷰를 탑업TV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일부 디지털 오디오 접속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인상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기능, 인상적이지만 설정은 미숙 파나소닉은 3가지 메뉴로 구성돼 메뉴 시스템 사용이 매우 간편하다. 화면-소리-설정 등으로 분류돼 소비자가 혼란스러워할 일은 없을 것이다. 설정은 튜닝 옵션(전자동)에 대한 것들이다. 화면과 소리의 선택권도 최소화했다. 리모콘을 이용하면 원하는 설정으로 화면과 오디오를 쉽게 바꿀 수 있다. 파나소닉 TV는 다른 업체의 제품과 비교할 때 항상 AV채널 접근에 독특한 방법(?)을 구사했다. 리모콘에 하나의 버튼을 둬 외부 입력 채널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4개의 컬러 키를 사용했다. 이런 시스템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에겐 익숙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사용자의 시간을 아껴준다.외부 채널중 하나는 PC와 연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 평면TV와는 달리 TH42PX60는 전체 PC화면을 그대로 담아낸다. 해상도(1,024x768)만 잘 맞춘다면 컴퓨터 이미지에서 픽셀 이 넘치거나 사라지는 일은 없다.하지만 문제는 1,024x768이 4:3이란 점이다. 파나소닉은 직사각형 픽셀을 사용해 이를 16:9로 만든다. 다른 비디오 입력을 사용하면 이는 별 문제될 것은 아니지만 4:3 화면비로 PC화면을 변환해 내야 하기 때문에 곤욕스럽다. 만일 컴퓨터를 영구히 혹은 주기적으로 연결해 사용해야 한다면 재검토해봐야 되지 않을까. 또한 TH42PX60는 파나소닉의 V-리얼 화질처리 기술을 탑재했다. 이 기술은 인간의 심장처럼 멈추지 않고 항상 작동한다. 그리고 조절 가능한 디지털 노이즈 감소 기능으로 부드럽지 않은 화면을 볼 때 편리하다(예를 들어 디지털 튜너의 안 좋은 화질 채널) 오디오 설정은 매우 간편하지만 앰비언스 모드를 가져왔다. 이 모드는 음의 영역을 일반적인 수준으로만 넓힌다. 이 제품의 화질은 퍽 괜찮은 편이다. 움직임도 고르고 컬러는 자연스럽게 연출된다(좋은 LCD 에 비교하면 좀 가라앉은 느낌) 콘트라스트 영역도 인상적이다. 시청각도는 필요이상으로 넓으며 피사체의 모서리는 지그재그가 아니라 부드럽고 고품질 소스에서 나온 그림은 노이즈가 거의 없다.Sky+ 박스, 데논 업스케일 DVD 플레이어, PS2, PC 등 다양한 소스를 연결했다. 결과는 만족 이상이다. HDMI를 통한 DVD 화면은 아주 선명하며 PC에서 전송된 콘텐츠를 보는 HD 윈도우 미디어 비디오는 엄청난 디테일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