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의 제왕' 손오공(대표 최신규)이 게임 시장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올 연말 자체 개발한 온라인게임 2종과 퍼블리싱 게임을 동시에 선보이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완구사업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패키지 게임 등으로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사업을 벌여왔던 손오공은 지난 2003년 비방디유니버설게임즈(VUG)와 제휴를 맺고 외산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온라인게임 개발사 소노브이를 설립해 대작 MMORPG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국산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나서고 있다.
이미 손오공은 아케이드게임 업체 엑스포테이토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의 온라인 코믹 레이싱 게임 `컴온베이비'를 선보였으며, 소노브이를 통해 무협 온라인게임 `용천기'와 정통 판타지 게임 `샤이야'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다.
온라인 레이싱 게임 `컴온베이비'(comeonbaby.co.kr)의 경우 같은 이름의 아케이드게임을 온라인화한 것으로 `슈퍼 베이비'가 등장하는 엽기적인 코믹 레이싱 게임이다. 손오공은 지난달까지 이 게임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시범 서비스가 이뤄지는 데로 캐릭터 사업을 동시에 전개할 계획이다.
손오공의 처녀작 `샤이야'(shaiya.sonov.com)는 여신 `에테인'(Etain) 성지를 차지하기 위한 `빛의 동맹'과 `분노의 연합' 간 대립과 갈등을 그린 대작 MMORPG로 극한의 `PvP'(Player vs Player) 시스템을 채택한 정통 판타지 계열 작품이다.
손오공은 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년 가까이 4차례에 걸친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오는 21일부터 한시적인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뒤 연말경 본격적인 공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용천기'(dragonsky.sonov.com) 절대무공 비급을 둘러싼 문파 간 대결을 그린 무협 온라인게임이다. 전문 작가가 집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중국 실제 지형과 역사적 배경을 게임 내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손오공은 또 이 게임에서 몬스터 80% 이상을 인간형으로 개발, 대련의 느낌을 살렸으며 다인공격 시스템과 호쾌한 타격감을 선사하는 `넉백'(Knock Back) 시스템 등으로 기존 무협 게임과 차별화했다. 손오공은 이달 초 `용천기'를 일반에 공개했으며, 빠르면 내달 중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사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2005년을 온라인게임 사업 원년으로 정한 손오공은 올해로 상업적 성공에 치중하기 보다 자체 서비스하는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각각의 게임 사용화 시점에 가면 대규모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완성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캐릭터 머천다이징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은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 모두가 이용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손오공이 강점을 갖고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 사업에 가장 적합한 분야"라며 "퍼블리싱 게임의 상용화에 맞물려 각각의 게임 캐릭터 머천다이징 사업이 시작되면 온라인게임을 통한 수익 또한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