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 허브, 상암동「누리꿈 스퀘어」가 맡는다

일반입력 :2005/09/02 11:23

정진옥 기자

우리의 IT 인프라와 기술 수준을 활용해 ‘전국을 하나의 세계적 IT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첨단 IT 콤플렉스 ‘누리꿈 스퀘어(NuriTcum Square)’가 첫 삽을 떴다. 총 4306억 원이 투입되는 누리꿈 스퀘어는 상암동 DMC(Digital Media City) 단지에 연건평 4만 6152평 규모로 지상 22층, 지하 4층의 최첨단 IT 인프라를 갖춘 복합 건물로 지어진다.최첨단 시설로 구성될 IT 허브 구축의 첫 출발 이 첨단 IT 콤플렉스는 글로벌 기업의 유치와 기업 간 R&D, 비즈니스에서 공동의 시너지 달성과 해외 투자를 유치해 한국 IT 산업의 새로운 신화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송도의 RFID/USN 클러스터를 비롯한 전국 주요 거점을 중점으로 한 정통부의 IT 클러스터 정책의 첫 출발을 의미한다.특히, 누리꿈 스퀘어가 조성될 상암동 DMC는 항공교통의 동아시아 허브인 인천국제공항과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월드컵대교와 신공항 고속철도가 각각 2008년과 2009년에 개통, 연결될 예정이어서 최상의 교통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DMC역(현재 수색역)은 시베리아를 경유해서 유럽을 이을 ‘철의 실크로드’가 경유하게 되는 요충지라고 정통부 측은 설명했다. 누리꿈 스퀘어는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R&D, 제품 개발, 테스트, 마케팅, 수출 등 기업 활동 전반과 협업 활동에 필요한 IT R&D 센터, IT 비즈니스센터, 공동제작센터, 디지털 파빌리온 등 4개 시설로 조성된다.건물은 무선LAN과 통합배선시스템을 통한 첨단 사무 환경과 RFID를 통한 위치정보시스템, 생체인식보안시스템 등의 기반 시설을 통해 유비쿼터스 환경이 조성되고 초고속정보통신건물 1등급, 지능형건물(IBS) 1등급의 최첨단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된다. 또 태양열, 태양광, 지열 등의 자연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 등급의 IT 복합단지로, 국내 공공기관의 건축물로는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복합단지가 될 예정이다.삼성물산, 한화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으로 구성된 건설공사 컨소시엄과 희림건축, 삼우설계, 간삼, 종현, 한길, 다세움으로 구성된 설계사 컨소시엄이 설계와 공사를 맡게 되는 누리꿈 스퀘어는 오는 2007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최고의 소프트웨어 메카기공식 이전에 이미 HP, 후지쯔 등 9개 해외 R&D 기업을 포함해 국내외 63개 기업이 입주 희망 의사를 밝혀 이들의 요구 면적만 해도 2만 3840평으로 제공 가능한 면적인 1만 9700평을 121% 초과했으며, 현재까지 31개 기업과 LOI(Letter of Intent)를 체결한 상태다.정통부는 누리꿈 스퀘어를 통해 디지털스튜디오, 모션캡처 등 각종 첨단 IT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입주 기업과 관련 업계에 연간 300억 원 내외의 R&D/제작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함은 물론, 해외 최선진 기업과 R&D 센터 유치, 국내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유비쿼터스 시대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첨단 기술력 확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 축사에 나선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지난 2003년 벤처들에게 발행했던 전환사채 1500억 원이 돌아왔는데, 이를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여기에 비용을 더 추가해서 유용한 IT 콤플렉스를 짓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처음에는 3만 평 규모였으나 이를 4만 5천여 평으로 늘리고, 지역 상황에 따른 고도 제한 같은 문제들을 감안하면서도 확보할 수 있는 최대한의 규모와 예산을 투입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메카를 만들어보자는 의도에서 누리꿈 스퀘어를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리라는 말에 담긴 의미처럼 소프트웨어 강국의 꿈을 이 곳 누리꿈 스퀘어에서 펼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