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폴 오텔리니가 지난 29일 AMD가 새롭게 제기한 법률 소송에 대한 방어에 나섰다.AMD는 지난 27일 인텔을 상대로 미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인텔이 AMD와 협력관계에 있는 고객 기업들에게 보복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인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 것.크레이그 배럿의 뒤를 이어 인텔 CEO를 맡은 폴 오텔리니는 “인텔이 다른 반독점 금지 소송에도 연루돼 있으며, 전에도 이와 유사한 법률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고, 이번 소송도 유사한 성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텔리니는 “인텔은 항상 사업을 추진하는 해당 국가의 법을 존중해왔다”며,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공평하게 경쟁하는 것이 인텔의 원칙이다. 이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인텔은 지난 2000년 인터그래프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한 발짝 물러나 원만한 합의로 마무리를 짓기도 했다.또 일본 사무소에 대한 침입 사건이 발생한 후 일본 공정거래위원회(JFTC)와 협력할 것을 동의했다. 당시 JFTC는 인텔이 AMD와 트랜스메타의 칩 구매를 중단하거나 구매량을 제한하는 대가로 후지쯔, 히타치, NEC, 소니, 도시바 등 일본의 5개 PC 제조업체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AMD의 이번 소송에 대한 재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변호사들은 이번 소송이 재판까지 가는 데만 18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AMD는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게 된 사유와 신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30일 주요 매체에 전면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뉴욕타임스, 캐피털힐 롤콜 등 대부분의 매체에 게재된 AMD의 광고는 인텔에 대한 법적 대응을 PR과 공공 정책의 영역으로까지 확대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