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캠 기능 돋보이는「소니 에릭슨 Z800i」

일반입력 :2005/06/23 15:19

Samuel Quek

Z800i의 크기는 102×49×23.6mm, 무게는 128g으로 이전 기종인 Z1010과 디자인이나 느낌이 비슷하다. 그러나 그와 같은 크기 덕에 Z800i는 다른 휴대폰보더 더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큰 케이스에 비해 작은 외부 화면

Z800i의 플립 커버 위에는 65K TFT 스크린이 탑재돼 있고, 그 아래에는 스피커가 장착돼 있다. Z800i의 크기에 비해 스크린은 겨우 1인치, 101×80픽셀 크기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스크린 크기와 해상도 때문에 직사 광선 아래에서는 화면을 보기가 쉽지 않다.

130만 화소 회전형 카메라는 힌지에 위치하고 있고 6개의 LED로 둘러쌓여 있다. 카메라를 켜면 매우 눈이 부셨다. IrDA는 바닥 오른쪽 끝에 있어서 다른 IrDA 장착 기기로 자료를 전송하기가 어려웠다.

볼륨 버튼은 왼쪽에, 조명 키와 카메라 버튼은 오른쪽에 있다. 표면이 부드럽고 측면이 곡선으로 둥글게 되어 있어 휴대하기 편하다. 하지만 손이 작은 여성들이 들고 다니기에는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직관적인 조작과 풍부한 멀티미디어 기능

폴더를 열면 176×220 픽셀의 커다란 262K TFT LCD 화면을 볼 수 있다. 고무 키 패드는 여유 있게 배치되어 텍스트 메시지를 보낼 때 편하지만 4방향 네비게이터 버튼은 밀착되어 있어서 불편했고 딱딱한 금속을 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능 조작은 빠르고 직관적이며 메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탭 폼에 할당된 하위 메뉴에 접근할 경우는 좀 어려웠다. 특히 원하는 기능이 맨 하위 탭에 위치했을 경우 그 탭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텍스트 메시지 전송은 다른 휴대폰들처럼 매우 단순했다. 그 중 눈에 띄었던 기능은 MMS에 클립을 추가하는 것과 일종의 모바일 채팅 방인 '마이 프렌드'였다.

130만 화소 카메라폰 자체는 내세울 만한 것은 아니지만 Z800i의 카메라에는 모션 아이가 장착돼 있다. 모션 아이는 소니 바이오 노트북 대부분의 기종에 탑재되는 웹 카메라로 디지캠, 비디오캠, 웹캠으로 활용할 수 있다. 3G 통화 테스트 결과 모션 아이는 좀더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아쉽게도 이미지 조정 부분에는 특별히 새로운 기능이 없었다.

전용 비디오 콜 버튼은 키 패드 위에 있다. 3G 통화시 화상 통화 기능은 잘 작동했다. 화상 통화를 하는 동안 사진 촬영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진을 대체하는 기능이나 미니 이미지를 숨기는 기능 등도 잘 동작했다.

통합 메모리 용량은 키트에 포함된 64MB 카드 중 약 5MB다. 슬롯 위치가 잘 디자인돼 SIM이나 메모리 카드를 바꾸기 위해 배터리를 제거할 필요가 없다.

연결 옵션은 블루투스, USB, IrDA를 제공한다. 블루투스를 사용해 MP3 파일 30MB를 삼성 SGH-E720로 전송해 보니 약 두 시간 걸렸다. 그 밖에 MP3 재생 기능을 제공하는데 온보드 이퀄라이저를 사용할 수 있다. 메가 베이스(Mega Bass) 기능을 켜면 음량이 증폭되기 때문에 음악을 좀더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Z800i는 72화음 벨소리를 제공하는데 음질이 매우 선명했다. 뮤직DJ 기능을 사용해 작곡을 할 수도 있고 그렇게 만든 음악을 MP3 벨소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육중하지만 알찬 휴대폰

수신률이나 통화 품질에서는 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고 900mAh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사용할 경우 3.5일 정도 지속됐다.

요즘 유행하는 소형 휴대폰을 살 계획이라면 Z800i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깔끔한 디자인에 멀티미디어 기능이 풍부한 휴대폰을 찾는다면 Z800i가 적격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