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유명 IT 기업이 소송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고 있다. 그것도 기업 대 기업 소송이 아닌 소비자 고발에 의한 소송이다. 최근 애플은 위법 상거래 혐의로 소비자와 리셀러들로부터 피소된 상태다. 소비자들이 제기한 주장은 ▲보증 기간 미준수 ▲중고품을 재포장해 신제품으로 속였다는 점 등이다.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HP도 한 소비자에 의해 고발을 당한 상태다. HP 잉크 카트리지에는 잉크 잔여량을 감지하는 스마트 칩셋이 부착돼 있는데, HP를 고발한 소비자는 이 칩셋이 특정일이 되면 카트리지 작동을 멈추게 한다고 주장했다. 음모론을 연상시키는 이 고소에 대해 HP는 현재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데, 소송은 집단 손해 배상 문제로 확대될 전망이다. 두 소송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 같은 소송 사건은 소비자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인터넷을 통한 연대가 쉬워지면서 기업이 소비자 불만을 유야무야 무마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