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초반 애플의 아이포드가 출시된 후 다양한 종류의 마이크로 하드드라이브 플레이어가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 역시 기존의 4GB와 5GB 무보2를 기반으로 대당 250달러의 젠 마이크로를 출시했다.
리오 카본 등 다른 신제품처럼 크리에이티브의 젠 마이크로는 4GB용량의 아이포드 미니와 같은 가격에 저장 용량은 5GB이다. 부드러운 유선형의 젠 마이크로는 FM튜너/레코더와 탈착가능 배터리, 음성 레코더,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과의 씽크 기능을 지원한다.
젠 마이크로의 터치 패드는 애플 미니포드의 클릭 휠처럼 유연하지 않고 배터리 수명도 카본보다 짧다. 그러나 다양한 기능을 선호하는 윈도우 미디어 기반의 다운로드 서비스 사용자라면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준다.
10가지 색상 지원「골라골라」
크리에이티브 젠 마이크로의 디자인은 아이맥에서 처음 도입한 테크니컬러 스타일을 모방한 느낌이다. 자주, 빨강, 분홍, 오렌지 등 밝고 대담한 색깔에서 은색, 검정, 청색 등의 차분한 톤의 색깔까지 10가지의 색이 있다.
마이크로의 전면부 외 다른 부분은 윤기 나는 백색 플라스틱이다. 크리에이티브는 우선 은색과 검정 등 기본 컬러모델을 먼저 출시했고 다른 색의 모델도 현재 출시한 상태이다.
그 밖에 파란 색상의 백라이트가 디스플레이, 버튼, 전면부 패널 주변 비춰 특히 어두운 조명에서 독특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을 깊이 고려한 흔적이 구석구석 숨어있다.
젠 마이크로의 크기는 가로 5cm, 세로8.4cm, 두께 1.8cm이며, 무게 110g 남짓이다. 아이포드 미니보다는 약간 두툼하고 무거운 편이지만 세로길이가 짧고 유선형의 후면부가 손에 꼭 들어오는 느낌을 준다. 단단한 플라스틱 외관은 시험 중에 두 번 정도 우연히 떨어뜨렸어도 문제가 없었다.
젠 마이크로의 상단에는 헤드폰 잭, USB 2.0, 음성녹음용 마이크, 그리고 토글방식의 스위치가 있다. 토글스위치를 오른쪽 끝까지 밀면 음악재생모드를 고정할 수 있다.
아이포드 미니처럼 젠 마이크로에도 볼륨조절 전용 콘트롤이 없고 대신 '재생중' 화면에서 터치패드로 조절해야 한다.
젠 마이크로의 전면부는 청색의 백라이트 화면 외에도 터치방식의 인터페이스가 있고 통상적인 버튼은 없다. 인터페이스는 되감기, 재생, 빨리감기, 뒤로 가기, 선택메뉴 등 6구역의 터치영역으로 구분되며 중앙부에는 수직형의 터치패드가 있다.
중앙부의 터치패드를 이용하면 젠 마이크로의 상위모델인 젠 터치와 비슷한 방식으로 메뉴를 스크롤할 수 있으며 터치패드의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스크롤 속도는 빨라진다. 원하는 기능이나 메뉴를 선택하려면 터치패드를 두드리면 된다.
터치패드의 스크롤속도가 너무 빨라서 한 단계씩 메뉴이동이 다소 어려운 편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설정메뉴에서 터치패드의 민감도를 조절해야 한다. 터치패드의 다른 영역에 가볍게 손가락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젠 마이크로의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면 메뉴이용은 대체로 쉬운 편이지만 아이포드 미니의 편리함에는 못 미친다. 구매 전에 실제로 테스트해볼 것을 권한다.
젠 마이크로의 화면은 청색의 백라이트 덕분에 잘 보이는 편이다. 이 모델은 아이포드의 내장형 배터리의 문제를 감안한 탈착방식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크리에이티브에 의하면 선착순 3만 5000개는 추가 배터리를 제공하며 이 후에는 40달러를 주고 추가 배터리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포장에는 본체 이외에 아주 쓸 만한 이어폰과 매끈한 흰색의 전원어댑터, USB 2.0 케이블, 멋진 스타일의 벨트클립과 스탠드, 포치 그리고 설치용 CD가 포함되어 있다. 추가로 20달러를 지불하면 유선리모콘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유선 리모콘은 디자인이 좋고 유용하며 특히 전용 볼륨조절 버튼이 마음에 든다.
젠 마이크로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주 우수하다는 점을 특히 지적하고 싶다. 젠 마이크로의 다양하고 튀는 색깔, 부드러운 모서리, 터치스크린 방식의 인터페이스 그리고 독특한 기능들이 아주 새로운 느낌을 준다.
라디오 수신/녹음 · 아웃룩 동기화 지원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아이포드 미니가 크리에이티브 젠 마이크로보다 더 낫지만 기능면에서는 크리에이티브의 모델이 애플사 모델보다 더 우수하다. 리오 카본 모델과 마찬가지로 젠 마이크로는 아이포드 미니의 4GB 용량보다 더 큰 5GB를 제공하며, 이는 약 200여곡 정도를 더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그 밖에 MP3, 뮤직매치나 냅스터에서 다운받은 저작권이 보호된 WMA를 포함한 WMA, 그리고 WAV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아이포드 미니나 리오 카본 모델과 다른 점이 있다면 32개의 주파수를 저장할 수 있는 내장형 FM 튜너와 라디오 녹음 기능이다.
리오 카본 모델과 같이 젠 마이크로도 음성녹음도 가능하다. 그러나 젠 마이크로는 FM과 음성녹음을 MP3 파일 대신 WAV 파일로 저장하므로 상대적으로 많은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공간을 차지한다. 크리에이티브는 10시간분의 음성녹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젠 마이크로는 아이포드 미니와 같이 개인용 데이터를 저장할 수도 있다. 젠 익스플로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아웃룩과 동기화해 연락처, 작업 리스트 그리고 일정표 등을 이동 중에 사용할 수 있다. 절차가 쉽고 안정적인 동기화를 마치면, 주 메뉴에서 '엑스트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디폴트 상태에서 젠 마이크로의 메뉴는 통상적인 크리에이티브 브랜드와 유사한 '뮤직 라이브러리', '재생 중', '재생 모드', 'FM 라디오', '엑스트라', '시스템' 등이다. 그러나 '모든 트랙', '마이크', '아티스트', '오늘의 앨범'이나 '가장 인기있는 곡' 아니면 '잘 안 듣는 곡' 등의 'DJ 기능'을 주 메뉴로 설정할 수도 있다.
옵션버튼을 두드리면 '곡 삭제', '재생 목록 추가', '재생 목록 저장', '음량 조절'등의 추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음량 조절'은 '재생 중'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도 볼륨을 조절할 수 있어 아주 유용하다. 또한 '온 더 고 플레이리스트'와 10개까지 설정이 가능한 북마크 기능이 있다. 이는 리오 카본에는 없고 크리에이티브 모델에만 있는 기능이다.
젠 마이크로에서 CD 음악 복사, 오디오 파일 정리 그리고 파일 전송을 위해서는 크리에이티브 미디어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도 되지만, 이동식 디스크로 사용하는 편이 편하다. 또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10.0의 오토싱크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험작동에서 WMP는 자체 라이브러리에서 세로운 파일을 추가한 후에 기존에 저장된 파일을 삭제하였으며 이를 방지하려면 수동으로 WMP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 크리에이티브는 뮤직매치 쥬크박스 소프트웨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젠 미디어 플레이어로 음악이나 데이터 파일을 전송할 수 있지만 PC의 '내 컴퓨터'에서 오디오 장치로 인식되므로 탐색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젠 마이크로는 하드 디스크의 일정 공간을 사용자가 지정하여 데이터 저장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11시간 재생 · USB 충전 지원
크리에이티브에 따르면, 젠 마이크로의 배터리 성능은 아이포드의 8시간보다 길지만 리오 카본의 20시간에는 못 미치는 12시간이다. 배터리 테스트 결과 연속 음악재생시간이 11시간이었다.
내장 리튬이온 배터리 충전은 AC어댑터나 USB를 통해 이뤄진다. 수명이 다한 배터리는 40달러에 새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다른 하드드라이브 모델처럼 젠 마이크로도 때때로 재생 중 1, 2초 동안 정지하는 현상이 있다. 이런 현상은 정상이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음성이나 FM 방송을 저장할 때는 몇 초 정도 걸린다. 터치방식의 인터페이스는 젠 터치 모델보다 더 좋은 편이고 터치패드의 감도를 조절할 수는 있지만 모든 사용자의 취향에 맞지는 않을 수도 있다.
크리에이티브 모델답게 젠 마이크로의 SN비는 98dB로 아주 우수한 편이다. 특히 고품질 헤드폰을 사용하면 정말 탁월하다. 번들 이어폰도 괜찮지만 생생하고 파워풀한 사운드를 즐기려면 좀더 큰 헤드폰이 제격이다.
젠 마이크로는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도록 사전에 설정된 8가지 이퀄라이저 세팅이 있으며 취향에 맞게 EQ 세팅을 새로 설정할 수도 있다. 보이스레코더는 가까이서 말하는 경우에는 녹음이 잘 되는 편이지만 수업시간에 강의내용을 녹음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 젠 마이크로의 파일 전송속도는 USB 2.0으로 연결한 상태에서 초당 2.3 MB이다. @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ZDNet Power Cen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