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가 세계 최초로 메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와 일반 DB 등 두가지 용도로 모두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DB를 개발했다.메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MMDBMS) 전문업체인 알티베이스(www.altibase.com)는 하이브리드 DB인 `알티베이스 DBMS V.4.0'을 개발을 완료, 이 달 중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하이브리드형 DB는 이 회사의 기존 MMDBMS와 오라클 등 범용 디스크 기반 DBMS의 장점을 결합한 것. MMDBMS는 통상 DB를 시스템의 메모리에 탑재해 운영함으로써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트랜잭션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반면 비용이 많이 들어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는 약점이 있었다.반면 디스크 기반 DBMS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외에 풍부한 기능과 운영도구가 제공되는 장점이 있지만 응답시간이 늦어 시스템에 동시접속자 수가 많거나 고속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는 실시간 과금시스템에는 한계가 있었다.그간 MMDBMS를 과금시스템에 사용하는 대다수 통신사업자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고객들의 사용빈도가 높은 최근 3개월 간 과금정보는 MMDBMS로 관리하고, 전체 데이터는 디스크 기반 DB에 저장하는 이중시스템을 구축해왔다.이 경우 두 개의 DBMS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 부담이 크고, 관리나 응용프로그램 개발도 별도로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며, MMDBMS와 디스크 DB간 데이터 동기화에 어려움도 단점으로 지적됐다.이번에 개발한 알티베이스 4.0 제품은 MMDBMS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필요한 경우 디스크 DB의 데이터를 읽어 함께 처리할 수 있다. 데이터 성능의 가중치에 따라 자주 접근하는 데이터는 메모리 상주테이블에 저장하고, 나머지는 디스크테이블에 저장하는 개념으로 하나의 DB로 두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는 것. 회사측은 이달 중순 제품을 발표한 뒤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내년 초 정식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김기완 사장은 "이 제품을 사용하면 구매비용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유지보수, 장비 구축, 운영 비용 등이 절반이상 줄어든다"며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MMDBMS 시장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상용 DBMS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티베이스는 SK텔레콤·KTF·LG텔레콤·KT 등 주요 통신사와 대신·현대·대우증권 등 증권사, 삼성전자 등 기업체에 MMDBMS를 공급, 현재 MMDBMS 분야에서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