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생체인식「동거시대」

일반입력 :2004/10/01 10:31

강경래 기자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테스텍은 최근 미국 총기보안 업체와 지문인식 모듈과 관련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생체인식 보안업체인 세넥스테크놀로지는 LCD구동 칩 검사를 비롯한 후공정 전문업체인 테스타나를 10월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테스텍은 최근 미국 총기보안 업체인 ‘건세이프’에 올해 말까지 총 3000개 수준의 지문인식 모듈을 납품키로 했다고 밝혔다.테스텍 측은 지난 2001년 신규사업으로 지문인식 사업을 시작해 주력사업인 반도체검사장비 외에 이 부문에서 지난해 15억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 총 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등 이종 사업을 통한 신규매출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테스텍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문인식 제품들은 출입문 잠금장치(도어록) 등에 집중됐으나, 향후 총기보안을 비롯해 여권 및 주민등록증의 지문등록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현재 주력인 반도체 및 광소자 검사 장비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향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지문인식’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생체인식 관련 보안업체인 세넥스테크놀로지는 최근 반도체 LCD구동칩 검사 및 소잉(절단) 등 후공정 전문업체인 테스타나를 이달 18일 합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세넥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생체인식 보안과 관련한 산업은 현재 상업화를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합병은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를 통해, 생체인식 보안사업 이전 단계에서 안정적이 수익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업계전문가들은 이처럼 서로 다른 분야간의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 현재 꾸준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를 안정적인 수익기반으로 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급성장 가능성 있는 생체(지문·홍채 등)인식 분야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