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인 재난 발생시 활용할 주요 재난재해 기관의 무선통신망을 디지털 TRS인 테트라로 전환키로 한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구축사업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2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정부가 국가재난망으로 테트라를 선정한 이후, 테트라를 도입한 재난재해 기관은 경찰청 단 한곳에 불과한 실정이다.특히 홍수 및 태풍 등 재난재해 발생이 많은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국가 재난망 통합 운영이 절실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난망 구축을 서둘러야할 정부 유관 기관들이 테트라 도입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정부는 당초 올해 1000억원을 투입하는데 이어 오는 2006년까지 29개 주요 재난재해 관련 기관의 무선 통신망을 테트라로 통합키로 했지만, 현재까지 경찰청이 전국 4개 권역에 걸쳐 테트라 망을 구축한 것이 유일한 실정이다.그동안 정부의 국가 재난망 일정에 맞춰 테트라를 도입키로 했던 소방, 군, 보건, 지자체 등 대부분의 재난재해 관련 기관들은 아직까지 도입 일정조차 잡지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정부가 테트라 도입을 위해 기존에 재난재해 통신수단으로 사용하던 무전기의 신규 구매조차 중단시키면서 여름철 재난 재해에 사실상 공백이 생길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이와 관련 예산 편성권을 지닌 기획예산처는 한국전산원을 통해 테트라 관련 예산의 적정성은 물론 테트라 방식의 국가 재난망 채택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키로 해 재난재해시스템 구축에 적지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