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계 선불카드 도입 활발

일반입력 :2004/04/30 00:00    수정: 2008/12/31 17:00

이근형 기자

선불카드를 도입하는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선불카드는 게임머니가 충전된 카드를 구입해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중국과 대만 등에서 보편화된 게임 결제 수단이다. 국내에서도 결제가 편리하고 미성년자들의 온라인게임 ARS 결제에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작년 말부터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올 초부터 선불카드 업체인 게임페이가 본격 영업에 나서면서 NHN과 그라비티ㆍ한빛소프트 등이 잇따라 선불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그라비티는 게임페이와 제휴해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이용할 수 있는 5시간권과 20시간권 등 2종의 선불카드를 내달 10일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선불카드 활성화를 위해 카드에 라그나로크 캐릭터 일러스트를 삽입해 소장가치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휘영 대표는 "선불카드는 각종 규제로 인한 모바일이나 ARS 결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결제의 편의성을 높여 매출 증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도 게임페이와 공동으로 `한코인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카드는 NHN의 한게임에서 사용되는 한코인을 충전해 파는 방식으로 유료 아이템 구입이나 콘텐츠·서비스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앞으로는 이 카드 사용고객에게 아이템 보너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역시 게임페이와 공동으로 선불카드를 출시했으며, 이 카드를 결제수단 뿐만아니라 프로모션 도구로 사용할 계획이다.

게임페이의 한 관계자는 "선불카드는 공중전화카드처럼 손쉽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결제수단"이라며 "이미 제휴를 맺은 3개 업체 외에 여러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넥슨은 지난달 크레이지아케이드 등 자사 온라인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