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카드를 도입하는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선불카드는 게임머니가 충전된 카드를 구입해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중국과 대만 등에서 보편화된 게임 결제 수단이다. 국내에서도 결제가 편리하고 미성년자들의 온라인게임 ARS 결제에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작년 말부터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올 초부터 선불카드 업체인 게임페이가 본격 영업에 나서면서 NHN과 그라비티ㆍ한빛소프트 등이 잇따라 선불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그라비티는 게임페이와 제휴해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이용할 수 있는 5시간권과 20시간권 등 2종의 선불카드를 내달 10일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선불카드 활성화를 위해 카드에 라그나로크 캐릭터 일러스트를 삽입해 소장가치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휘영 대표는 "선불카드는 각종 규제로 인한 모바일이나 ARS 결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결제의 편의성을 높여 매출 증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도 게임페이와 공동으로 `한코인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카드는 NHN의 한게임에서 사용되는 한코인을 충전해 파는 방식으로 유료 아이템 구입이나 콘텐츠·서비스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앞으로는 이 카드 사용고객에게 아이템 보너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역시 게임페이와 공동으로 선불카드를 출시했으며, 이 카드를 결제수단 뿐만아니라 프로모션 도구로 사용할 계획이다.
게임페이의 한 관계자는 "선불카드는 공중전화카드처럼 손쉽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결제수단"이라며 "이미 제휴를 맺은 3개 업체 외에 여러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넥슨은 지난달 크레이지아케이드 등 자사 온라인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