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사료 등 다양한 동물성 제품을 식별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푸드엑스퍼트 ID 카드는 프랑스의 바이어메리유(bioMerieux)가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가공하지 않은 음식과 고온, 고압 처리된 음식 모두에 적용된다.푸드엑스퍼트 ID는 애피메트릭스(Affymetrix)의 진칩(GeneChip)이라는 DNA 테스트 칩을 활용하고 있다. DNA 테스트 칩은 동물용 사료와 식료품, 기타 생물학적 재료를 샘플로 적출한 이후 유전자 정보를 추출하고 그 결과를 통합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한다. 이런 원리를 응용하면 혈액 테스트에도 사용할 수 있다.바이어메리유는 “예를 들어 소고기 부침개에 정말로 소고기가 쓰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고기도 함께 첨가돼 있는지, 아니면 대구로 만든 생선튀김에 대구만 들어 있는지, 잡어들도 함께 요리돼 있는지 여부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일반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도 몇가지 있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식료품 처리 산업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우병과 같은 전염병들은 오염된 동물성 식료품을 통해 전파된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감염된 음식이 사람이나 동물에 섭취되기 이전에 식별할 수 있다.바이로메리유의 의학사업·연구 담당 부장 크리스토프 메리유 박사는 발표자료를 통해 “푸드엑스퍼트 ID는 식료품 산업에 있어 진정으로 획기적인 제품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다품종 식품을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어 인간과 동물이 보다 안전하게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개인의 건강보호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푸드엑스퍼트 ID로는 현재 33종의 척추동물 샘플이 식별 가능하다. 올 여름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에서 이 카드를 이용한 실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