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류열풍을 일으킨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핵심 개발자인 김학규 IMC게임즈 사장㉛은 지난해 9월께 게임 상용화 무렵 돌연 회사를 떠났던 의혹을 이렇게 풀어 말했다.국내 대표적인 게임개발자로 꼽히는 김 사장은 그동안 새로운 유럽풍 온라인 게임 ‘리퍼블리카(가칭)’를 기획하고 새로운 게임개발사 IMC게임즈를 만들었다.그가 게임을 기획한다는 것만으로 국내외 유수 게임배급사가 큰 관심을 보였고, 최근 한빛소프트가 45억원을 투자해 전세계 판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했다.김 사장은 “게임 개발에 따르는 리스크(위험)를 덜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초기에 계약했다”며 “여러 캐릭터를 한꺼번에 키우기도 하고,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통해 게임성을 강화하는 등 기존 온라인게임과 다른 시도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패키지 게임 ‘악튜러스’를 개발해 국내외에서 수백만 장을 판매했는데 패키지 게임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지는 않을까 궁금했다.김 사장은 “패키지 게임은 옛 동료들과 만들던 추억 때문에 소중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다양한 가능성에 반했다”며 “내가 재미있게 만들지 못하는 게임을 유저들에게 던져주며 하라는 것은 기만행위”라고 말했다.그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개발자 이미지와 달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게임개발을 하고, 술이나 담배도 거의 하지 않는 ‘바른생활 사나이’다.벌써 게임 개발 경력 10년이 넘는 김 사장은 “원래 성격이 급해 과거에는 불규칙하게 일했지만 이제는 일하는 방식도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약간 어눌한 말투로 강한 주관과 자신감을 피력하는 김 사장은 게임을 개발할 때도 아이디어 유출이 무서워 혼자 안고 있기보다는 다른 사람 의견을 들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것을 즐긴다고. 김씨는 절름발이 같은 개발자는 되지 말자는 의미에서 개인 홈페이지를 ‘LameProof’라 명명하고 다양한 주제로 매일 수백명과 소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