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청소기 사용주부 87%「여가 시간 늘었다」

일반입력 :2003/10/22 00:00

천신응 기자

로봇 청소기를 구매한 대부분의 주부들이 청소시간을 절약해 독서, 운동 등 자신만의 시간을 갖거나 외출을 하는 등 사용 전보다 여가 시간을 더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일렉트로룩스 코리아(www.electrolux.co.kr)가 최근 자사의 로봇 청소기 ‘트릴로바이트’를 사용하는 고객 235명을 대상으로 ‘로봇 청소기와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7%(205명)가 “이전보다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92%(217명)가 ‘주위에 사용을 적극 권하겠다’고 답해 ‘트릴로바이트’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청소기를 사용하는 동안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7%(86명)가 ‘독서, 음악감상, TV 시청 등 여가시간을 즐긴다’고 답했고 ‘다른 가사 활동을 한다’는 대답이 28%(65명), ‘런닝 머신 등 집안에 있는 운동기구로 운동을 한다’는 응답이 12%(29명)로 뒤를 이었으며 ‘외출한다’는 의견도 6%(14명)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로봇 청소기의 장점으로는 ‘청소 시간 절약(49%)’이 가장 많았고 ‘뛰어난 디자인(30%)’, ‘탁월한 청소 성능(17%)’, 편리성(4%)을 들었다. 그 외에 로봇 청소기의 사용 횟수는 ‘2~3일에 한번(43%)’이 가장 많았으며, 로봇 청소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로는 거실(69%), 침실(15%), 주방(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렉트로룩스 코리아가 ‘트릴로바이트’ 고객을 분석해 본 결과 80% 이상이 전업주부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 이는 외국의 경우, 로봇청소기의 초기수요가 주로 직장 여성에 집중되었던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일렉트로룩스 코리아의 박갑정 사장은 “로봇 청소기는 세탁기의 등장과 비교할 만큼 주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중상류층 주부들 사이에 입 소문이 커지면서 판매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잠시 유행하는 반짝 아이템이 아닌 생활 가전의 한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로봇 청소기가 생활 가전으로 자리잡는 데 대해 회의적인 관점을 취하는 견해도 있다. 최근 로봇 청소기를 구매하려다 포기했다는 정모씨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실용적인 목적으로 이를 구입하는 층은 극히 일부에 국한된다. 정작 필요한 직장 여성보다는 부유층 전업 주부들이 주 구매자라는 사실도 여기에 따른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릴로바이트는 22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