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간 서버로 다시 태어나는 블레이드 서버

일반입력 :2003/10/09 00:00

신동윤 기자

약 2년 전부터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던 블레이드 서버가 최근 업체들의 제품 출시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블레이드 서버는 공간 집약적인 솔루션으로 하나의 섀시에 모듈 방식으로 구성된 서버 블레이드들을 필요한 만큼 장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초기에는 기업의 인터넷 서버 팜 등의 용도로 사용이 고려됐지만, 그다지 저렴하지 않은 가격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부감때문에 큰 인기를 모으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IDC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2/4분기에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무려 693%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1억 1900만 달러의 규모를 형성했다고 말한다.HP, IBM, 델, RLX 등이 주도하고 있는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 썬, 이제네라 등의 신규 업체가 점차 가세함으로써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더욱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델과 IBM의 가세로 새롭게 각광블레이드 서버는 닷컴 열풍이 한창이던 때 등장한 로우엔드 밀집형 서버다. 그러나 초기 블레이드 서버 개발 업체들이 제품을 선보이자마자, 닷컴의 거품이 가라앉고 경기 침제가 시작되자 곧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침체돼 있던 블레이드 시장에 열기를 불어넣은 것은 델이다. 델은 지난 2002년 11월 파워에지 1655MC를 선보였으며, 뒤를 이어 HP가 지난 1월 4-way 블레이드 서버를 출시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여기에 IBM이 2개의 파워 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과 4개의 프로세서 장착 제품 등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썬도 이에 뒤질세라 울트라스팍 프로세서를 장착한 블레이드 서버를 지난 4월에 발표한데 이어, 올해 안으로 AMD 프로세서를 채택한 블레이드 서버를 발표할 계획이다.또한 최근에는 신생 블레이드 서버 전문 업체인 이제네라가 4-way의 데이터센터용 블레이드 서버인 블레이드프레임을 선보인 바 있다.전문 업체의 국내 진출로 새로운 시장 개척최근에 선보인 블레이드 서버는 초기에 등장했던 블레이드 서버가 비용 절감을 위한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서버 솔루션이었던데 비해 고성능의 고밀집형 디자인을 통해 메시징 시스템, CRM, ERP 등의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이나 데이터센터, 통신업체의 기간 시스템 시장까지도 노리고 있다.이제네라의 블레이드프레임을 국내에 선보인 시나이미디어의 이대승 사장은 "초기에 웹 등의 단일 업무 집약적이던 블레이드 서버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블레이드프레임은 데이터센터 전체를 통합할 수 있는 가용성과 확장성,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한다.시나이미디어는 이같은 향상된 성능과 기능의 블레이드 서버를 통해 통신과 금융 시장부터 공략을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대승 사장은 "현재 블레이드 서버 도입의 가장 큰 난관은 고객들의 인식이다. 블레이드 서버는 초기 로우엔드의 저가형 서버로 알려져 있는 선입견과, 많은 블레이드 서버들이 운영체제로 채택하고 있는 리눅스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아직 국내에서는 블레이드 서버의 시장 진입에 대한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황이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반응을 토대로 국내에서도 곧 HP, IBM, 델, 썬 등의 대형 서버 업체들과 이제네라와 같은 블레이드 서버 전문 업체들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마케팅 활용을 펼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