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단일 기술이 산업계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영향을 주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것.IBM의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향후 로드맵이 공개되는 IBM 소프트웨어 심포지엄 2003을 위해 방한한 IBM 소프트웨어 그룹 전세계 영업조직 총괄 부사장 단 앳킨스도 인터뷰 시작에 앞서 “e-비즈니스 온디맨드의 시작은 비즈니스다. 결코 테크놀로지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앳킨스 부사장은 현재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제품 생산자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술이나 경향보다는 소비자의 요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밝히며 그간의 IT 발전을 지켜봐 온 고객들이 이제 IT 업체들의 제품들을 제자리에 앉아 가르쳐주는 대로 무작정 사용하지만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것은 비단 IBM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HP, 썬도 제품 자체의 영업보다 고객의 요구를 수렴하는 사업 형태로 나아가기 위해 각각 컨설팅 사업부를 별도 설립하거나 솔루션 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그러나 앳킨스 부사장은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IT 인프라를 다루는 데 IBM이 경쟁업체보다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전격 진행된 PwC의 인수, 경쟁업체보다 더 일찍 시작해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IBM 글로벌 서비스 조직 등 IT 서비스의 역량은 경쟁업체를 이미 앞서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이 날 앳킨스 부사장이 제시한 온디맨드 전략은 크게 세 가지. 그는 첫 번째로 그간 진행된 기업의 업무 절차를 온디맨드 전략에 맞춰 전환시키는 비즈니스 전환을 꼽았다.비즈니스 전환을 통해 외부 사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핵심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의 요구에 즉시 대응해 조직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 그는 이렇게 변화된 기업이 바로 “온디맨드화 된 기업”이라고 설파했다.또한 두 번째로 그가 제시한 것은 재정적 이득. 앳킨스 부사장은 “아무리 우수한 솔루션이라 해도 기업에게 경제적인 이득을 제시해야 한다. IBM의 온디맨드 기반 솔루션은 비용 절감 효과를 확실하게 제시할 수 있으며 이미 IBM의 공급망에 적용한 결과 연간 50억 달러라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라고 밝혔다.앳킨스 부사장은 온디맨드 전략의 마지막 구성 요소가 바로 운영 환경이라고 말했다.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 솔루션을 제공하려면 무엇보다 개방형 표준이 중요하며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앳킨스 부사장은 IBM 소프트웨어의 향후 개발 방향으로 “고객이 사용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개발중인 제품 모두 개방형 표준에 근거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앳킨스 부사장은 한국IBM 소프트웨어 사업부에 대해 지금까지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IBM의 주요 기술을 한국 시장에 잘 정착시켰다고 평했다. 그러나 중소기업과 같은 전통적인 IBM의 고객 이외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을 한국IBM에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