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본체, 넉넉한 배터리 수명「캐논 파워샷 A70」

일반입력 :2003/05/26 00:00

Theano Nikitas

파워샷 A70은 단지 기존모델인 320만 화소급 A40버전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비록 동일한 3배 줌, 35~105mm 렌즈(35mm 카메라 대비)를 유지하고 있지만 A70은 날씬한 디자인, 추가된 수동조작기능, 비디오 촬영시 세가지 선택 해상도, 개선된 성능 그리고 유용한 부가기능을 담고 있다. 전체적인 기능 활용은 초보자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노출 설정에 경제적인 제품을 원하는 마니아에게는 기쁨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한 손에 쏙 안정감 있는 디자인

A70은 함께 제공되는 네 개의 AA 알카라인 배터리와 16MB 컴팩트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할 경우 320g에 불과해 기존 A 시리즈 카메라에 비해 날씬하며 57g정도 가볍다. 회색 플라스틱의 큼직한 손잡이는 무광의 은색 알루미늄 본체와 조화를 이루며 편안하고 탄탄한 느낌을 주며 안정감 있게 잡을 수 있게 해준다.

전체적으로 이 카메라의 기능과 효율적인 디자인은 만족스럽다. 촬영과 재생모드를 토글하는 전용 스위치가 있으며 슈팅모드 다이얼은 사용 후 정확하게 제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실수로 동작될 염려는 없다. 첫눈에는 기본적인 외부 제어가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과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캐논은 공간을 아끼기 위해 LCD 바로 아래에 경험 많은 사진애호가가 좋아할 만한 기능인 화이트 밸런스 조정에서 플래쉬를 끄는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 버튼을 배치시켜 신속히 접근할 수 있게 했다.

A70은 기능이 풍부하지만 사용법은 간단하다. 각종 매뉴얼을 사용할 필요는 거의 없지만 굳이 사용할 경우라도 어렵지 않다. 예를 들면 적목 감소 기능 사용, 카메라의 소리를 환경에 맞게 최적화 하거나 끄는 등의 조작을 할 수 있다. 기능 버튼을 통해 옵션이나 설정을 변경할 경우 각 기능이 분명하게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디자인에 대해 몇 가지 부분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LCD가 밝고 선명한 화면을 실내외에서 보여주긴 하지만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얇은 은빛 테두리는 높은 반사율로 촬영시 방해요소가 된다. 컴팩트플래시 카드 슬롯은 카메라 측면의 좋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플라스틱 덮개는 곧 고장 날 것처럼 약해 보인다. 사소한 점까지 굳이 말하자면 카메라 상단에 자리잡은 카메라 버튼은 눈으로 자세히 보지 않으며 찾기가 어렵다. 또한 사진재생을 위해서는 카메라를 반드시 수동으로 켜야만 한다.

다양한 기능제공 알면 편리해

크기와 가격을 고려할 때 A70은 놀라울 정도로 막강한 기능을 지녔다. 비록 스냅카메라지만 완전자동에서 완전수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출조절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다섯 가지 장면모드를 포함한다. 셔터속도는 2000분의 1초에서 15초까지 변화하는데 1.3 초보다 느린 속도에 대해서는 노이즈 감소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또한 다른 경쟁제품과 달리 조리개를 f2.8에서 f8.0까지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셀프타이머도 2초와 10초 두 가지가 제공된다. ISO 감도는 50에서 400까지 설정할 수 있다. 5개의 프리셋 화이트밸런스 설정에 덧붙여 수동 및 자동 화이트 밸런스 기능도 제공된다. 또한 도저히 이 가격대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기능도 발견된다. A70은 저, 중, 고 설정으로 제한된 형태의 플래시 보정을 제공한다. 액세서리 렌즈를 부착할 수 있고 일부 캐논 프린터와 연결해 바로 인화할 수도 있다. 스쿠버다이버들을 위해 캐논은 수심 40m까지 사용가능한 A70용 수중 케이스도 만든다.

다른 스냅카메라처럼 A70은 160x120과 320x240 해상도의 동영상을 지원하며 추가로 640x480 해상도의 VGA 영화모드를 음성과 함께 제공한다. 초당 15 프레임으로 최대 3분의 저해상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지만 VGA인 경우는 30초로 길이가 제한된다.

넉넉한 배터리수명, 연속촬영도 문제없어

캐논의 다른 디지털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A70은 캐논의 DIGIC 프로세서를 채용해 성능을 높였다. 3초 이내에 부팅되며 셔터지연시간은 거의 없다. 그리고 촬영간 지연시간은 해상도와 플래시 설정에 따라 1초에서 3초까지다. 이 카메라는 또한 비교적 빠른 연속촬영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첫 번째 촬영 후 잠깐 멈춘다는 것이다. 이는 중반이나 종반이 아닌 초반에 움직임을 포착하려는 사람에게는 좀 불만스러울 것이다. 파일 크기와 리뷰 설정에 따라 연속촬영속도는 초당 1.4에서 1.6 플레임을 기록했다. 또한 카메라의 속도가 느려지기 전에 연속해서 최대 11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VGA 해상도에서는 50장의 사진을 속도저하 없이 연속촬영 할수 있었다.

A70의 5-포인트 TTL 오토포커스 시스템은 빠르고 비교적 정확하다. AiAF를 사용하는 경우 셔터를 반만 누르면 LCD내의 직사각형들이 선택된 포커스 지점을 표시한다. 그러나 AF 시스템이 항상 원하는 곳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었다. AiAF를 끄면 중앙의 초점을 선택할 수 있으며 카메라가 나머지 네곳의 초점을 선택했다. A70의 강력한 AF 조명기 덕택에 어두운 곳에서도 오토포커스는 잘 동작했다. 밝은 태양아래에서 보다 포커싱 시간은 단지 조금 길었으며 결과는 동일한 정확도를 보였다.

카메라와 함께 제공되는 4개의 AA 알카라인 배터리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다. 100개의 고해상도 사진과 41MB의 비디오 촬영, 그리고 플래시를 맘껏 사용했지만 아직도 배터리가 남아있었다. 최대수명을 위해서는 재충전가능 한 니켈수소 배터리를 권하지만 카메라의 전력소비가 매우 효율적이라는 것은 칭찬할 만 하다.

카메라의 3배 광학 줌은 부드러우며 속도가 일정해서 원하는 곳을 지나치는 경우가 없다. 망원영역에서 왜곡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광각에서는 약간의 배럴링(barreling)이 발견됐다. 4.2m의 도달거리를 가진 플래시는 기본으로 설정할 경우 적당한 조도를 보였지만 플래시의 조도를 낮춘 결과 사진이 더 탄탄한 느낌을 받았다.

VGA 모드로 음성과 함께 녹화할 경우 최대 30초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15~20초정도였다. 또한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가 그렇듯이 A70도 역시 영화와 음성 녹음 기능은 훌륭하지는 못했다.

만족스러운 색감, 빨간색 구현은 약해

A70은 양질의 동적 범위와 함께 적절히 노출된 이미지는 보다 비싼 300만화소급 디지털 카메라가 제공하는 더욱 선명한 색상에 비해 떨어지기는 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눈, 플래시 사용/비사용 조건에서의 후면광, 밝은 광선 등의 다양한 노출조건을 매끄럽게 다루는 A70의 미터링 시스템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 미터링 시스템은 양질의 색조분배를 가져온다. 예를 들어 꽃을 시험적으로 촬영한 결과 자연스럽고 풍부한 색상을 얻을 수 있었으며 크로커스(crocus) 꽃잎의 보라색 색조에 섬세한 흰색을 잘 표현했다.

질의 동적 범위와 풍부한 색상을 제공하지만

A70은 빨간색 표현은 약해 보인다.

강력한 텅스텐 조명 환경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 자동 화이트밸런스는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기존의 A40에 비해 훨씬 좋았다. 또한 색상의 만족도도 개선됐다. 풍경이미지는 이전 모델처럼 정확했으며 풍부한 색상을 지녔다. 또한 자동 화이트밸런스는 변화하는 구름에 의한 그림자를 잘 다루었다. 그러나 빨간색은 눈으로 봐도 약해 보이는게 확연했다. 동급 카메라보다 화질은 다소 선명했지만 보다 선명하고 정확한 색상을 원한다면 A70보다 한 등급 위인 파워샷 S 시리즈의 300만 화소급 카메라 구입을 권한다.

클로즈업 사진은 선명하고 세밀하며 균일하게 노출이 이뤄진다.

비록 탑재된 플래시가 균일한 조명을 제공하지만 일부 실내촬영에서 색상은 썩 훌륭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 가지 색깔의 카페트는 비비드(Vivid) 설정에서 괜찮았다. 비비드 설정 환경에서 오렌지색과 붉은색은 강조됐으며 베이지색은 정돈된 느낌이었다.

ISO 50에서는 단지 최소한의 화상 노이즈와 색수차만 발견됐다. 하늘을 배경으로 한 나무에서 일부 보라색/푸른색 테두리 현상이 나타났지만 짙은 잎을 배경으로 한 흰색 꽃잎들은 깨끗하게 나왔다. ISO 100 설정에서는 노이즈가 놀랄 정도로 많았으며 예상대로 ISO 400까지 ISO 수치를 높이자 노이즈 수준도 훨씬 악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