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중 7명 면접시「거짓말했다」

경기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구직자들의 취업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거짓말’이 구직자들이 갖고 있는 무기 가운데 하나가 돼버렸다. 최근 온라인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구직자 246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4.8%(1845명)의 구직자가 면접에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중에서는 '지원동기'(29.2%, 538명)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이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전직장 연봉(17.3%)', '경력년수'(15.4%), '직무경험'(11.9%)에 관한 질문에 거짓으로 답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구직자들이 자신의 몸값을 올려 취업하기 위해 과장하거나, 연봉, 경력 사항을 높이려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희망 연봉(10.6%)’, ‘이성친구 유무(5.6%), ’입사지원 횟수(5.0%), ‘경쟁사지원 경험(3.5%)’, ‘결혼여부(1.4%)에 관해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남성구직자의 경우 ‘지원동기(29.2%), ‘전직장 연봉(17.7%)’, '직무경험'(14.4%) '희망연봉' (12.2%)‘ 순으로 과장하는 경우가 많았고. 여성구직자는 ’지원동기(28.9%), '경력년수'(18.0%), '전직장 연봉'(17.1%), '직무경험(10.3%), 순으로 과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여성구직자 중에는 '이성친구 유무에 대해 거짓말을 했었다‘는 응답이 7.7%로 남성구직자(2.4%)에 비해 3배나 많았다. 반면, 해당분야 ‘경쟁사의 지원경험’, ‘입사지원 횟수’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했다는 구직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구직자들이 지원분야를 정해놓고 구직활동을 하기 보다, 자신의 몸값을 더 높게 인정해주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면접시 허위·과장된 내용을 사실인양 답해 채용될 경우, 채용 후 서류나 업무를 통해 사실이 밝혀지면 채용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구직자들은 당장의 취업에 급급하기 보다 미래를 위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성실한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