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텍의 ‘옵티무스(Optimus) 9500 프로’는 ATI의 라데온 9500 칩셋을 채택한 그래픽카드이다. ATI의 라데온 9x00 시리즈는 최상위 기종인 9700 프로와 보급형인 9000 프로가 있는데, 9500 프로는 두 시장의 중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다. 라데온 9700의 R300 코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메모리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라데온 9500 프로가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제품의 포장은 그래픽카드 본체와 드라이버 CD, 매뉴얼 외에도 DVI to D-Sub 변환 커넥터, S-Video 케이블, RCA 케이블이 들어 있다. 그래픽카드는 출력단자로 D-Sub, DVI, S-Video를 가지고 있으며, 중앙의 VPU(Visual Processing Unit) 위에는 성능이 좋아 보이는 쿨러로 덮여 있다. 그리고 3.5인치 FDD 보조 전원 커넥터 연결 단자가 보인다.
제품의 설치는 다른 그래픽카드와 마찬가지로 AGP 슬롯에 꽂으면 되는데, 주의할 점은 보조 전원 커넥터를 꽂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별도의 전원을 연결하지 않으면 모니터에 붉은색 글씨로 전원을 연결해 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부팅이 정지된다. 이때 출력되는 메시지에 라데온 9700이란 단어가 나타나는데, 펌웨어가 라데온 9700과 대동소이할 것이라 짐작된다. 전원을 연결하고 컴퓨터를 부팅하면 ATI 특유의 VGA 폰트를 만날 수 있으며 다른 그래픽드와 비교되는 화사한 화면을 볼 수 있다.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에 다이렉트X 9.0 출시와 더불어 이를 지원하는 Catalyst 3.0 드라이버가 출시됐다. 다이렉트X 출시에 맞춰 드라이버를 바로 업데이트하는 ATI의 발빠른 대응이라 하겠다. 옵티무스 9500 프로도 당연히 다이렉트X 9.0을 지원하며, 아직 지원 소프트웨어가 없어 눈에 띄는 변화를 느낄 수 없지만 기존의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어느 정도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등록정보에서 각종 설정을 할 수 있는데, 1600×1200 사이즈의 고해상도 화면에서도 화면 떨림이나 번짐이 없는 깨끗한 화면을 보여준다.
실제 테스트를 해보면 엔비디아의 지포스 Ti 4600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지포스 Ti 4400 정도의 성능을 보여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해상도의 안티알리안싱(anti-aliasing)이 적용되었을 경우 오히려 지포스 Ti 제품군보다 프레임 레이트 저하가 낮았다.
라데온 9700 계열 제품이 현재 출시된 ATI 그래픽카드 중 최고 성능이라는 건 알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여 왔다면 라데온 9500 프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3D 게임의 몇 프레임 정도에 목숨을 걸 정도로 고급 사용자가 아니라면 적절한 가격에 다이렉트X 9.0과 AGP 8배속의 최신 기술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옵티무스 9500 프로를 권하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