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신제품 출시로 2003년 인텔서버시장「왕좌 노린다!」

일반입력 :2002/11/29 00:00

Stephen Shankland

IBM x시리즈 그룹 총괄이사인 수잔 휘트니는 IBM이 2003년을 겨냥해 32개 제온 칩을 내장한 시스템과 제온 칩 4개를 탑재한 블레이드 서버, 그리고 4개의 아이태니엄2 칩을 장착한 서버와 이를 발전시킨 16개 칩을 수용할 수 있는 인텔서버 제품군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IBM은 파워칩을 인텔 블레이드 서버에 탑재해 인텔서버와 IBM 유닉스 서버 제품군을 호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처럼 IBM이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하는 것은 IBM의 정책이 변화된 것을 의미하고 있다. IBM은 하이엔드급 네트워크 서버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수년간 인텔서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인텔 칩과 MS 윈도우 시리즈가 꾸준하게 개선됨에 따라 지난 1998년 IBM은 인텔서버제품군(당시에는 '넷피니티'였고 지금은 'x시리즈') 정책에 변화를 시도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2000년에 내세운 IBM의 리눅스 지원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휘트니는 x아키텍처를 채용한 첫 번째 제품으로 8개 프로세서를 장착한 x440 서버를 올해 출시했으며, 12월 말까지는 16개의 프로세서를 채택한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휘트니는 또한 이이테니엄 버전에는 x440의 메인 프로세서를 연결하는 EXA 칩셋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내년 초에는 4개의 아이태니엄2 프로세서를 탑재한 첫 번째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며, 내년 하반기 중에는 16개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스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x440도 출시될 계획이다. 휘트니는 32 프로세서 버전은 내년에 출시될 것 같다고 밝혔다. IBM은 이제까지 32 프로세서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EXA의 후속인 'EXA2'로 구현한다고 주장했으나, 휘트니는 고속 링크로 연결된 4개의 8 프로세서가 장착된 장비가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IBM의 행보는 인텔서버시장에서 1위 업체인 HP에게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HP 인텔서버 마케팅 부문 팀 골든 이사는 "델 컴퓨터의 인텔서버들은 가격대비 효과를 무기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사업 전반을 고려할 때 IBM이 신경쓰이는 상대"라고 말했다. 일전에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결론적으로 IBM은 강력한 경쟁자"라며, "IBM이 향후 인텔서버시장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게 될 것 것 같다"고 말했다. 누가 시장을 선도할 것인가?지난 27일 전문시장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HP가 IBM을 경계하는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IDC에 의하면, 2002년 3분기 전체 인텔서버 시장에서 HP가 32%로 1위를 달렸으며, 델이 21%로 그 뒤를 이었다. IBM은 17%로 3위에 그쳤다. 그러나 IDC 시장 조사자는 HP에 비해 델이나 IBM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IBM과 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와 7% 상승했지만, HP는 오히려 7% 떨어졌다. 8 프로세서 서버의 경우, 2001년 3사분기에 HP의 시장점유율은 50% 정도로 선두를 달렸지만, IBM은 15%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규모는 1억 8500만달러)에는 IBM이 42%로 1위를 기록한 반면, HP는 40%로 떨어졌다. 이처럼 선전함에 따라 IBM의 8 프로세서 서버 3사분기 매출 규모도 2001년 2800만 달러에서 올해 63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IBM이 이렇게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인텔 프로세서 신제품의 특성 때문에 IBM의 x440은 차세대 제온 MP를 탑재할 수 있었지만, HP의 차세대 'F8' 서버는 장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칩은 다중 프로세서를 채용했을 때, 예상보다 성능이 떨어졌으며, 특히 제온 MP의 초기 버전은 기존 제품보다도 고속 캐싱 메모리가 적었다. 그러나 IBM은 x440에 32MB 캐시를 사용함으로써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그동안 HP는 자사의 F8 서버에 장착할 2MB 캐시 메모리 제온 칩 신제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최근 인텔에서 2MB 제온 MP 프로세서인 '갈라틴(Gallatin 코드명)'을 출시함했다. 이에따라 HP는 내년 1사분기 중 갈라틴 칩을 탑재한 '라이트닝 2(Lightning 2 코드명)' 서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IBM의 블레이드 서버는 이와 다른 영역이다. IBM은 조만간 선보일 블레이드서버 신제품 200대를 이미 AOL 타임워너 등에 공급했다. 현재 AOL은 이 제품을 이메일 서버로 사용하고 있으며, 2주 내에 시장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휘트니는 말했다. 또한 2개의 제온 프로세서를 장착한 첫 블레이드서버제품의 이름은 '블레이드센터'이며, IBM은 내년에 4개의 제온 프로세서를 장착한 블레이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 선보일 제품에는 제온 프로세서 4개가 장착돼 대형 MS 익스체인지 이메일 서버같은 대용량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휘트니는 듀얼 제온 시스템을 몇 개를 구매하는 것보다 대용량 시스템을 도입하길 희망하는 고객은 별도의 렉-마운트 서버를 구입하는 것보다 블레이드센터를 구매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또한 블레이드센터는 IBM 파워 프로세서를 탑재한 블레이드 제품과 호환된다. IBM은 2003년부터 이 제품을 1879달러에 판매할 것이며, 네트워크 스위치가 포함된 제품은 2789달러 이상이 될 것이다. 휘트니는 전체 블레이드 서버에 사용되는 운영체제 중 절반 정도는 리눅스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블레이드 서버에서 리눅스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하이엔드 서버에서 리눅스를 채택하는 것은 시스템에 탑재된 모든 프로세서를 수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며, "리눅스는 현재 8 프로세서 서버를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으며, 특히 신규 시장에서는 리눅스 플랫폼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녀는 중국을 예로 들면서, 중국내 8 프로세서의 절반 가량이 리눅스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