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MM(Telecommunications Distribution Methods Manual)은 민간 출판사에서 발간한 기술 서적이 아니다. 서적이라기 보다는 '자료 묶음'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TDMM은, 세계적인 비영리 텔레커뮤니케이션 관련 협회인 BICSI에서 펴낸 책이다.
어바이어의 이재학 차장은 쉽게 생각해 TDMM은 TIA/ISO 표준에 관한 해설집이라고 보면 된다. 이 책에는 건물을 설계, 공사하면서 고려해야 할 LAN의 기초, 방송, 빌딩, 전력선 등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소개돼 있기 때문에 엔지니어들이 실제 업무에서 참고하기에 매우 좋다고 설명한다.
이 차장은 신공항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TDMM을 처음 소개받았다. 보면 볼수록 통합배선시스템을 이해하는데 있어 이보다 더 좋은 자료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그는 TDMM은 장비 개발 업체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드는 책으로, 내용이 상당히 객관적이며, 업데이트도 주기적으로 꾸준히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통합배선시스템의 길라잡이 TDMM
이 책은 회를 거듭해 더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개정판이 소개되고 있으며, 현재는 9판까지 나와 있다. 9판은 2권의 책으로 이뤄져 있으며, 원하는 경우 책의 내용이 모두 기록돼 있는 CD-ROM도 구입할 수 있다.
참고로, 새로운 버전들은 기존 버전에서 일부 내용만 업데이트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 버전을 갖고 있다면 업데이트된 파트만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책이 묶음으로 된 제본 형태가 아니라 폴더 형식으로 돼 있어, 업데이트된 시트만 추가로 꽂을 수 있게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빅시(BICSI)는 74년 상업용 건물의 통신선로 디자인과 분배를 담당하는 전문가들 몇몇이 모여 만든 단체로, 처음에는 BICs(Building Industry Consultants)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각지에서 모인 텔레커뮤니케이션 구내 배선의 설계와 설치 담당자들은 매년 작은 모임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는데 더 나은 방법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곤 했다. 해당 전문가들은 실용적 기술 등을 찾고 논의했으며, 통신관련 제조 부문의 여러 사람들과 접촉도 했다. 이후 이들은 BICSI라는 이름으로 비영리 텔레커뮤니케이션 관련 협회를 정식 법인화시켰다.
CD-ROM으로도 책 내용 접할 수 있어
TDMM은 원래 BICSI가 주관하는 전문 자격증 시험인 RCDD에 대비하는 수험서와 같은 성격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RCDD(Registe red Communications Distribution Designer)는 케이블의 설계, 설치, 텔레커뮤니케이션이나 데이터 통신과 연관된 하부 구조를 통합하는데 있어 최상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증해 주는 자격증 제도이다.
하지만 TDMM은 캠퍼스 백본 시스템, 케이블 가설, 필드 테스팅, 사설 CATV 분배 시스템, 마이크로웨이브 전파 시스템, 전력 분배, RFQ(Request For Quote), 무선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를 자세하게 그리고 폭넓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RCDD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배선시스템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한 책이다.
TDMM은 두 권의 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마다 모의 테스트와 해당 문제의 풀이, 퀴즈 등으로 구성, 자가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차장은 TDMM은 건설분야 종사자 중 통신 설계를 담당하는 사람, 컨설팅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 통합배선과 전기 설비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 네트워크 운영자 등에게 유용하다라고 말한다.
또 그는 케이블에 대해 전혀 몰라도 순차적으로 내용을 공부하면서 지식을 익힐 수 있으며,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 책의 절반 정도를 보고 나면 통합배선시스템 구성도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초보에서부터 전문가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라는 말이다.
총 24파트, 420개 참고 그림 포함
TDMM 9판은 빌딩 설계시 통신 장비 인프라를 디자인하고, 설치, 그리고 유지보수하는데 있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이 책은 총 24개 파트, 1670페이지로 구성돼 있는데, 이 속에는 광범위한 용어 해설, 420개의 다이어그램과 그림, 250개 이상의 차트와 표 등이 수록돼 있다.
1∼3파트는 TDMM에 대한 백그라운드를 알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가 실려 있다. 특히 파트 2 'Codes, Standards, and Regulations'에서는 이 책 전반에 걸쳐 소개되는 표준들에 대한 사전 설명이 포함돼 있으며, 3파트는 일종의 용어와 약어 설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파트까지 읽고나면 책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4파트부터 10파트까지가 실제적으로 케이블링과 공간 할당, 경로 설정 등을 위한 주요 기술들이 나열된 부분이다. 4파트는 수평 배선 시스템에 대해, 5파트는 백본 배선 시스템에 대해 다루고 있다. 6파트인 ‘Work Areas’는 과거 4파트에 포함된 부분이었으나 9판으로 개정되면서 새롭게 한 분야로 독립한 부분이다. 10파트까지는 상업 건물에 대한 배선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으며, 이후 부분인 11과 12파트는 가정용 설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13파트 'Telecommunications Administration'과 14파트 'Design, Construction, and Project Management'는 프로젝트 관리자와 네트워크 관리자를 위한 파트로, 케이블링, 경로, 공간 등 모든 사항에 대한 디자인 요소와 구조화된 케이블링 시스템을 유지하고, 변경, 추가, 이동하는데 필요한 관리 요소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LAN 비롯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까지 다뤄
이재학 차장은 6파트인 'Work Areas'에 서술된 가이드 라인과 건축쪽에서 통신에 대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나열된 'Special Design Considerations' 파트가 전체 내용중에서 가장 유용했다. 하지만 15파트 'Firestopping'과 16파트 'Power Distribution' 등은 국내 환경과 다소 맞지 않는 규격들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한다.
마지막 부분인 20∼24파트는 LAN 분야에서의 배선 시스템 적용에서 보다 확장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면 CATV, 무선 LAN, 빌딩 자동화 등을 들 수 있다.
TDMM은 BICSI에 접속해 구입할 수 있으며, BICSI는 TDMM외에도 LAN과 인터네트워킹 디자인 매뉴얼, 텔레커뮤니케이션 케이블링 설치 매뉴얼, BICSI 텔레커뮤니케이션 사전 등의 출판물을 출간한 바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