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슈퍼마켓 20~30대 주부에「큰 인기」

일반입력 :2002/10/19 00:00

지디넷코리아

`인터넷 슈퍼마켓을 이용하면 집에서 별 걸 다 배달받는다.'아기를 둔 주부 등 슈퍼마켓에 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일부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e슈퍼마켓을 확대 운영하면서, 네티즌들에게 쌀, 상추, 분유, 기저귀 등 소형 식품과 생활잡화까지 배달해 주고 있다. 심지어 서울에 있는 자녀가 부산에 있는 어머니를 대신해 장을 봐 줄 수도 있어 e슈퍼마켓은 `인터넷유통 만능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으로 꼽힌다.온라인상에서 유통점포의 모든 상품을 진열하는 e슈퍼마켓은 최근 20~30대 주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LG슈퍼마켓은 LG인터넷 슈퍼마켓 3호점인 관악점을 18일 개점하는 등 연말까지 10개점으로 대폭 늘려, 오는 2003년까지 68개 전국 슈퍼마켓의 온라인점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LG슈퍼마켓은 "2000년 10월 경기 일산 태영점에 첫 인터넷 슈퍼를 개점한 이래 지난 2월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e슈퍼마켓은 정보기술을 활용한 고객중심주의의 총아"라고 평가했다.현대백화점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e현대를 통해 백화점 내 식품관에서 취급하고 있는 각종 상품을 배달해주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 지역의 경우 90%를 커버하고 있으며, 현재 백화점 상권에서 벗어나 배달이 안되는 성동·중랑·관악·동작구 일부 지역도 배달 물량이 확대되는 대로 e슈퍼를 운영할 방침이다. 부산·광주·인천 지역에서도 인터넷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측은 e슈퍼로 월 11억~1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할인점 홈플러스도 서울 영등포, 안산 지역에 대해 인터넷 슈퍼를 운영 중이며 현재 1만5000여개에 이르는 상품을 배달해주고 있다. 회사측은 "하루 50~70건(객단가 7만~8만원)의 주문이 발생한다"며 "2005년까지 55개 전 점포에 인터넷 슈퍼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성남시 분당 삼성플라자도 2000년 3월 오픈한 인터넷 슈퍼의 반응이 좋아, 최근 배달지역을 수지·수원·영통·평촌·과천까지 확대했다. 회사측은 "현재 3만6000여 고객이 회원으로 일 2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집에 아이를 둔 신세대 주부가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전문 유통업체의 경우 식품 등 소품목 배송이 어렵지만, 대형 오프라인 업체는 지역 매장을 갖고 있어 e슈퍼사업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