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잉크젯 프린터 가격이 1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각 가정에서도 프린터 한 대 정도는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정에서 오피스 환경 또는 멀티미디어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데는 한계가 없지 않았다.
프린터, 복사기, 스캐너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별도 추가로 갖춰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을 갖추려면 비용이 만만찮을 뿐만 아니라 공간도 많이 차지한다. 이런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복합기다. 기왕 프린터를 구입할 바에야 복사기, 팩스, 스캐너까지 겸한 제품이 각각의 제품을 별도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나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50만원 이상의 제품들이 주류였으나 가격이 점점 더 낮아짐에 따라 복합기 시장은 올해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잉크젯 엔진 기반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현재 30만원대까지 떨어짐에 따라 잉크젯 프린터와 가격차가 크지 않은 것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HP를 비롯한 복합기 제조업체들이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가격을 더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잉크젯 프린터와 별반 차이가 없는 20만원대까지 가격이 하락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듯 싶다.
이번에 HP에서 새롭게 내놓은 hp psc 950 잉크젯 복합기는 이런 SOHO 또는 가정용 수요를 고려한 제품이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복합기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에 출시됐지만 기능이나 성능 면에서 기존 제품을 월등히 능가하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가격이 더 낮아진다면 한번쯤 고려해볼 만한 제품이 될 것이다.
우선 제품의 외형을 보면 HP의 파빌리온 PC에서도 채택된 연회색과 짙은 남색이 혼합된 디자인이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느낌을 준다. 재질은 강화 프라스틱을 채택해 가볍고, 모서리가 라운딩 처리돼 긁히거나 흠집이 가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전면의 우측 상단에 컴팩트플래시·스마트미디어·소니 메모리스틱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달려 있는데, 이를 통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PC로 옮기지 않고도 프린터에서 바로 출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상단 우측의 조작버튼 중에 전체사진보기(Proof Sheet) 기능이 있어 여러 장의 사진 중에서 원하는 사진만을 골라서 출력할 수 있는 등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이외에도 프린터 기능을 보면 기존 잉크젯 프린터에 적용됐던 기존의 HP의 포토렛 3(PhotoLEt III) 컬러 레이어링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선명한 컬러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
출력 속도는 컬러일 경우에도 매우 빠른 수준인 최대 10ppm을 지원하지만 2400×1200dpi의 고해상도로 출력할 경우 분당 3.1장만 뽑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출력시 이렇게 빠른 속도가 나오지 않았으며, 흑백 텍스트의 경우 10페이지를 출력하는데 약 2분 30초 가량 걸렸다. 컬러가 많이 들어간 그래픽을 출력할 경우 페이지당 약 1분 정도가 소요됐다.
급지대는 A4·레터·B5·라벨·카드 등 다양한 크기의 용지 트레이를 지원하는데, 0.3mm 이하의 두께라면 어떤 용지라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화지로 출력해봤는데, 비교적 선명한 색감의 사진을 뽑을 수 있었다. 다만 사진의 해상도가 낮아서인지 출력된 사진의 망점이 다소 크고, 붉은색이 약간 번져 보이는 현상을 나타냈다.
스캐닝 기능을 보면 지금까지 플랫베드 스캐너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또 스캔받은 대상물을 HP의 이미지 뷰어를 통해 미리 볼 수 있고 편집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은 번들 제공되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포토 뷰 센터(Photo View Center)에서 지원된다. 또한 PC 지원이 없이도 컬러 팩스를 보낼 수 있으며, 다중 페이지를 전송할 수도 있다.
이번 psc 950 복합기는 윈도우 계열 OS 외에도 매킨토시 계열 컴퓨터도 지원한다. 그러나 윈도우 95와 NT 4.0은 지원하지 않으며, 맥OS 8.6 이전 버전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구형 OS 사용자들은 이 점을 꼭 확인해봐야 한다. 한국HP www.hp.co.kr 02-3270-07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