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의 당면과제「표절 논문 찾아내기」

일반입력 :2002/04/08 00:00

Margaret Kane

물론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하는 늘 똑같은 이야기들을 들어 왔다. 이제 특히 학년말 시험이 다가오고 있는 이때, 어떤 선생님들은 표절을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몇몇 회사의 도움을 받아 이런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표절을 잡아내기 위한 목적으로 워드첵크나 i패러다임, 커넥서스닷컴 등과 같은 기업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 사적 회사들은 대개 월스트리트나 미디어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 분야에 있어서 몇 차례에 걸쳐 발생한 바 있는 유명한 표절 시비로 인해 표절이 전국적인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이때, 몇몇 회사들은 전문적인 출판사들과 연구소를 앞으로의 잠재적인 시장으로 겨냥하고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조짐이다.이들 기업들은 표절자들을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찾아낼 수 있다. 선생님이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논문을 교재 및 다른 글들, 다른 학생의 논문 혹은 학생들이 논문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보통 온라인 페이퍼 밀즈라고 부르는 사이트에서 나오는 글들과 비교해본다.회사들마다 다른 방식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보통은 한 편의 긴 글을 잘라서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것들과 비교하는 방식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일단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것과 비슷한 글이 발견되면 한 단어씩 자세히 비교하게 된다.선생님 눈 속이기어떤 회사들은 학생들이 짜고서 한 것까지도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대규모 학급에서는 여러 명의 조교들이 논문을 채점하게 되는데, 학생들 각자가 다른 그룹에 속해 있는 경우에 서로 같은 논문을 내는 경우다. 이것은 필라델피아의 드렉슬 대학교의 영어 및 철학 교수인 앤드루 맥캔이 당면한 문제기도 하다. 맥캔과 그의 그룹에서는 약 400여 명의 공대 학생들의 1학년 수업을 하고 있다. 이 400여명의 학생들은 모두 같은 주제로 논문을 쓰게 돼있다. 맥캔은 "이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다. 학생들에게 흔치 않은 책을 읽으라고 하거나 매우 색다르게 비교해보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우리가 그렇듯이(랠프 엘리슨의 책) '투명 인간'같이 흔한 글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 책에 관한 웹사이트(다른 자료도 마찬가지고)는 너무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맥캔은 잘못 인용한 문단부터 시작해서 논문 전체를 베낀 경우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으로 많은 표절 케이스들을 보아왔다고 말했다. 그의 팀은 다음에 학생들이 쓰게 될 주요 논문에 대해서는 워드체크 키워드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테스트해볼 예정이다. 지금까지 이 시장에 나온 회사들은 아마추어 작가들인 학생을 대상으로 해왔다. 그러나 최근 역사가들인 도리스 컨즈 굿윈과 스티븐 앰브로즈(두 사람은 표절했다는 비난을 받았고, 나중에 다른 사람의 글을 부적절하게 베껴썼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등을 둘러싼 스캔들로 인해 전문가들 세계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불고 있는 것같다.그러나 관심이 일고 있다고 해서 이것이 반드시 판매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표절 검색 소프트웨어 뒤에 숨어 있는 회사들은 상장되지 않은 개인 회사들이기 때문에 매출액이나 수익을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잘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i패러다임의 창립자인 존 배리는 요즘 여러 대규모 출판사들과 만나고 있다. i패러다임은 터니틴닷컴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아무런 계약도 체결된 바는 없다.그는 "이것은 출판업자들 세계에서 일종의 말못할 고민거리다. 편집장들이나 출판업자들과 얘기를 나눠보라. 이것이 실제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판도라 상자 열기배리는 출판업자들이 이것을 판도라의 상자들 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서 이 문제을 터치하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 사람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말하기 시작하자 어떤 출판업자들은 주변의 상황을 보면서 '무엇인가 해야만 한다'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윈과 앰브로즈에 관한 신문이나 잡지의 의견은 "확실히 이러한 이유들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워드체크 시스템즈는 학계 내에서도 또 다른 시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 검색 대상은 연구자들과 대학 교수들이다.워드체크 시스템은 최근 FOSTP(Federal 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에서 만든 정책으로 인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FPRM(Federal Policy on Research Misconduct)에서는 표절을 일종의 위법 행위에 포함시키면서, 연구기관들은 '연구에 관련된 위법 행위의 예방과 발견에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으며, 해당 연구기관과 관련해서 일어난 것으로 지목된 연구관련 위법행위의 조회 및 조사와 판결에도 일차적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고 있다.한마디로 만약 연구자가 연방 보조금을 따내기 위한 논문을 쓰는 중에 아니면 연방 보조금을 받고 있는 연구를 시행하면서 표절한 경우, 이 연구자가 일하고 있는 연구기관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처벌이란 연방 보조금으로부터 제외되는 것을 포함해 범법 행위나 민사상의 사기로 고발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학들은 긴장하게 되고, 표절행위가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워드체크 키워드 소프트웨어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이 소프트웨어의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기도 한 리처드 L. 오스틴은 "MIT같은 학교에서 연방 특혜를 잃어버린다면 어떤 일이 있을지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링컨의 네브라스카 대학교 원예학과의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연방 보조금을 가져가 버린다면 그 대학교는 죽을 수밖에 없다."물론 이같은 문제를 기술의 도움없이 해결하는 방법은 학생들과 연구자들, 그리고 작가들에게 다른 사람의 글을 베끼지 말도록 설득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음악에서부터 영화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에서 공짜로 복사할 수 있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베끼지 않는다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지도 모른다.오스틴은 "학생들은 그것이 나쁜 것이라고 배우지 못했다. '그래도 된다'는 문화가 퍼져 있다"고 말했다.보안을 심화하는 것도 답은 아니라고 배리는 말했다. 회사들이 자사의 지적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낼 때마다 누군가는 이같은 보안 조치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배리는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실패하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것은 디지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아날로그식의 일회용 반창고다. 냅스터가 나오자 그들은 변호사를 기용했다. 모페우스가 나오자, 그들은 변호사들을 기용했다. 그들이 앞으로 해야할 일은 시스템에 들어가 자신들의 지적재산이 결국 어디로 갔는지 찾아내어 로열티를 물리는 것이다. 그 중간에 변호사들은 두더지 잡기 놀이를 하면서 엄청난 돈을 벌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