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런 기술이 뜬다 … 보안 「EAM」

일반입력 :2002/01/08 00:00

도안구 기자

싱글사인온 등 통합 바람 타고 「시장 형성」 … PKI 기반 솔루션 업체 「격돌」 예고

웹 기반 업무 또는 인터넷 환경에서 보안과 편이성을 동시 제공하는 EAM(Extranet Access Management) 시장이 개화되고 있다. EAM은 한번의 아이디와 암호 입력으로 다양한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인증(Single Sign On ; SSO)하면서 각 아이디에 따라 사용 권한을 차등 부여하는 통합 인증 권한 관리 시스템이다.

이기종 시스템에 대한 신속한 인증과 인사 재무 회계 등 다양한 기업 내 권한에 접근할 수 있어 e-비즈니스 환경의 통합 바람을 타고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기업 내 사용자에 대한 정보와 개별 시스템마다 별도의 DB로 사용자 정보가 분산 관리돼 왔기 때문에 통합화를 통해 인증과 권한을 중앙에서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돼 왔기 때문.

서울은행 전산 SI 업체인 서은시스템 개발부 심상희 부장은 “금융권에서 도입 검토가 많은 편이다. 금융권은 호스트 기반에서 유닉스 시스템으로 다운사이징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시스템 통합은 금융권의 최대 과제다. 특히 유닉스 환경에서의 권한 부여와 관리, 보안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EAM은 노벨의 NDS(Novell Direc-tory Service)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 디렉토리 서비스,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LDAP 디렉토리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로그인 관리 시스템을 통합 수용하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업체인 소프트포럼과 이니텍,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해외 업체로는 네티그리티가 아이티플러스, 이썸테크와 손을 잡았고, 바라-볼티모어 코리아가 영업에 나서고 있다. 또 한국IBM이 ‘폴리시 디렉터’를 통해 올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EAM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e-비즈니스 환경에서 이기종 시스템의 도입과 전산 환경의 통합화 바람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거론되고 있는 기업 포탈이나 신규 대규모 포탈의 경우 EAM 솔루션 도입을 우선시 하고 있어 경기가 풀릴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EAM 시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업체들은 예상하고 있다.

PKI 솔루션 검증이 확산 ‘열쇠’

무엇보다 인터넷 뱅킹의 활성화로 PKI 기반 솔루션이 시장에서 검증됐기 때문에 기업 고객들의 신뢰성 확보가 시장 확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소프트포럼 컨설팅 사업부 이정아 팀장은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PKI 기반의 인증서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국내 PKI 업체들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싱글 사인온 기능과 권한 제어, 암호화 등 기업 내부의 다양한 이해와 시장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며 EAM 시장 확대를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EAM 시스템 구축이나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는 업체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EAM의 경우 권한 관리(Privilege Management)가 보안 정책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

펜타시큐리티 관계자는 “기업내 보안 관리자들은 보안 시스템 구축을 원하지만 보안 시스템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만한 시간이 부족하다. 따라서 EAM 업체와 보안 관리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금융권과 공공 기관에서 국내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기업 내 산재돼 있는 외산 솔루션과의 통합 문제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아이티플러스 EAM 사업부 김효연 과장은 “기업 포탈(Enterprise Integration Portal) 시장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EAM 시장도 부상하고 있다. 오라클이나 SAP의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등 기존 외산 솔루션과의 자연스런 통합이 사이트마인더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EAM 솔루션 제공업체들의 경우 국내 업체가 구축한 인사, 재무, 회계, 경영 정보 시스템에 대해서는 소스코드를 변경해 신규 시스템과의 통합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솔루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는 것이 시장 확산이나 선점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한국IBM은 최근 보안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자사의 EAM 솔루션인 ‘폴리시 디렉터’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 채널 보강을 내세우고 있어 앞으로 EAM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적인 기능이 자사 서버에 탑재돼 있기 때문에 윈도우 플랫폼 기반의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