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E(Business to employees)는 말그대로 소비자(B2C)나 기업(B2B)이 아닌 직원(employees)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기업활동을 말한다. 좁은 의미에서 기업이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전자상거래업체에 의뢰해 운영하는 사이버 구판장을 뜻하지만, 요즘엔 온라인을 통해 보다 많은 교육기회와 다양한 혜택, 자유로운 근무시스템을 보장해 줌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전략으로서의 의미가 더욱 강조되는 추세다. 특히 컴퓨터 등 관련 장비를 무료로 지급하고 초고속 통신망 접속비를 지원해 주는가 하면 개인별 관심사에 대한 맞춤뉴스나 지역정보를 제공하고 회사의 방침 또는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커뮤니티 채널을 만드는 등 B2E에 대한 이색 아이디어도 속출하고 있다. 포드는 연간 100만 달러가 소요되는 연례보고서와 브로슈어를 온라인화함으로써 B2E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직원교육은 물론 행정업무나 작업장 상품 및 서비스 조달에 쓰이는 종이를 없앰으로써 대규모 비용절감 효과까지 거둬들였다는 평가다. 시스코시스템스도 자체 직원 포털에 작업일지, 구인 정보 등을 제공해 지난해만 9000만달러를 절약했고,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B2E로 새롭게 주목받는 기업은 뱅크오프아메리카(BOA)로,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 브로드비젼과손잡고 B2E 관련 자회사를 신설,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인터넷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기업뉴스와 복리후생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아울러 BOA의 특별 금융서비스 및 항공권 예약, 인터넷 쇼핑 등 다양한 특혜를 제공할 방침이다. 델타항공의 경우 직원을 위한 웹시스템을 구축, 승무원들이 세계 어디서나 비행기 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월초 델타닷컴(delta.com)을 통한 티켓구매가 47만명으로 1년전에 비해 80%나 급증한 것도 B2E의 간접적인 효과로 분석된다.국내에서도 LG전자가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의 사무업무를 온라인으로 통합,처리하기 위한 경영지원시스템 DAS(Digital Administrative Service)를 개설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인사, 복리후생, 자재구입 등 38개 일반업무를 클릭 몇 번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본격적인 원격 근무완경을 구축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LG측은 14만 시간에 달하는경영지원업무 시간을 4만 시간으로 줄이고 연간 30억원의 비용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B2E를 사이버 구판장으로 운영하는 사례도 보편화되고 있다. 이는 복리후생은 물론 직원들에게 퇴근 후 가정에서도 쇼핑몰 이용을 유도함으로써 B2B나 B2C를 보완할 수 있는 틈새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어 일석이조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몰(www.samsun gmall.co.kr)은 모토로라, 주택은행, 포철, 한국교원총연합회 등과 제휴, 사이버 구내매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한솔CS클럽(www.csclub.com)이 한국가스공사와 굿모닝증권, 한국외국어대와 바이엔조이(www.buynjoy.com)가 쌍용, 메리츠 증권,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사이버 구내매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유니온(518-6974 www.hiunion.com 대표 장인덕)은 최근 각종 상품 뿐만 아니라 혼수, 여행, 이사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삼성, LG, SK등 대기업과 한국전력, 주택공사 등 굵직굵직한 회사들 을 회원사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가입고객만도 10여개사에 이르러 올해 매출목표 7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B2E는 무선인터넷을 통한 고객관계관리(mCRM) 시장에 가장 적합한 수익모델로 오는 2005년에는 이에 대한 기업의 투자액이 13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지목되는 등 B2E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