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ro, 온라인 음악세계「차세대 지배자?」

일반입력 :2001/05/19 00:00

John Borland

지난 몇 주에 걸쳐 몇몇 사람들은 새로운 MP3 버전을 처음으로 들어볼 기회를 가졌다. MP3는 지난 5년 동안 인터넷 음악세계를 부단히 변화시켰던 오디오 포맷이다.해묵은 기술의 업그레이드로 버전으로써 MP3Pro 포맷이 지연됐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과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는 의심스럽다.각 기업들과 개별 프로그래머들이 초래한 경쟁 덕분에 훨씬 더 작은 파일로 MP3 음질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이 시장에서는 크기가 문제가 된다. 크기가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이를테면 워크맨 같은 플레이어에 두 배나 많은 곡들을 저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런 경쟁 가운데 특히 MS 윈도우 미디어 포맷은 MP3의 온라세계를 잠식하기 시작했는데, 저작권 보유자인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톰슨 멀티미디어는 특히 이 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톰슨은 새로운 MP3 포맷을 어렴풋이 넘겨다본 기업들은 한 달 정도면 플레이어, CD 리퍼, 소프트웨어에 이 포맷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들이 올해 말이나 돼야 새로운 포맷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그 때에는 MP3Pro는 MS 같은 다른 기업들로부터의 공격적인 시장 지배 움직임에 직면할 것이다. 따라서 움직임조차 미약하고 시기도 늦춰질 것이라고 지적한다.온라인 음악 사업을 담당하는 쥬피터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애럼 신라이크는 "MP3Pro가 인기를 얻을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포맷은 라이선스 비용이 더욱 비쌀 뿐 아니라 음반 기업들은 복제하기가 더 어려운 윈도우 미디어 같은 포맷에 대해 이미 희망의사를 표명해왔다고 한다. 거대 기업, 멀티미디어 포맷 시장「군침」온라인 음악 포맷과 관련된 논쟁은 온라인 CD 판매 영역 너머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MS는 윈도우 미디어 모팻을 오디오, 비디오, 기타 웹을 통해 보급되는 멀티미디어 컨텐츠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음악 포맷은 그런 기술의 첫 번째 교두보가 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소프트웨어 거대 기업 MS가 멀티미디어 포맷의 지배권을 확립하면 윈도우 미디어를 영화와 기타 엔터테인먼트 보급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온라인 음악 청취자들은 그동안 기술 회사나 거대 음악업체들의 지시를 순순히 따르지 않는 등 다루기 어려운 집단으로써의 면모를 보여왔다.MP3가 하나의 포맷으로 지배력을 형성한 것은 온라인 대중 운동으로 부상하면서 거의 우연히 일어난 일이었다. MP3닷컴이나 E뮤직 같은 업체들이 관련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은 MP3 음악에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무료 파일 교환 서비스인 냅스터를 통해 교환함으로써 새로운 방향으로 시장을 전환시키는데 일조했다.하지만 내년에는 이런 소비자 자주성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주요 음반업체들은 그들의 카탈로그 대부분을 온라인에서 보급하는 쪽으로 선회하기 시작했으며, 이런 서비스에 부합하는 기술을 결정하는 것은 보편적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다.바로 이런 문제가 표준에 대한 그들의 업데이트에 대해 라이선스게약을 시작할 때 톰슨과 프라운호퍼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임에 틀림없다. MP3Pro 복제 방지는 대책 없어 MP3Pro의 목표는 MP3닷컴이나 냅스터를 통해 보급된 기존 MP3 파일 크기의 절반 이하의 사이즈로 거의 CD 음질에 가까운 파일을 만드는 것이다. 엔지니어들은 오디오 녹음을 두 부분으로 나눔으로써 이 목표를 달성했다. 새로운 파일의 한 부분은 보통의 MP3 녹음에 모든 정보를 포함하고 심지어 구형 플레이어에서도 재생될 것이다. 하지만 MP3Pro를 지원하는 신형 또는 업그레이드된 플레이어는 오래된 녹음을 능가하는 높은 오디오 주파수를 유지하는 또 다른 스트림을 사용함으로써 더 높은 음질을 구현하게 될 것이다. MP3Pro는 일반적으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한 평범한 휴대용 MP3 플레이어의 용량을 두 배로 증가시켜줄 것이다. 또한 MP3 포맷을 사용하는 웹 캐스터들이 대역폭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똑같은 음악이라도 새로운 포맷으로 재생되면 좀더 스트리밍이 더 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이 포맷을 직접 들어본 사람들은 MP3Pro가 그런 약속에 부응하는 포맷이라고 평가한다.뮤직매치 CEO인 데니스 머드는 "탁월하다"고 감탄하면서, "이것은 MP3의 훌륭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이 기술을 라이선싱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뮤직매치 소프트웨어는 소비자들이 CD로부터 독자적인 MP3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인기 있는 수단 가운데 하나다.하지만 음악 유통 규제권을 다시 확보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음반 업체들이 과연 귀를 기울일까?음반업체들은 그동안 MP3 포맷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MP3 포맷은 지난 몇 년 동안 온라인 세계에 가득했던 비공인된 복사 유행을 만든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전 포맷과 마찬가지로, MP3Pro는 원작자의 허가를 받지 않은 음반의 경우 복사를 차단하는 보안 기능을 갖추지 않을 것이다.이와 반대로 MS의 윈도우 미디어는 음반업체들이 냅스터나 그 경쟁업체들의 음악 보급을 제한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복사방지 장치를 내장시켰다. 이것은 많은 음반업체들이 MS와 맺은 최근 계약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톰슨의 신규사업 담당 부사장인 헨리 라인드는 음반기업들과 라이선싱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현재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업체들이 좀더 가능성 있는 파트너라고 설명했다.라인드는 "우리는 음반업체 관계자들과 협의중이다. 하지만 우리는 전화를 주고받는 단골 파트너가 아니다. 음반업체들은 MP3에 대해 그다지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음반업체들이 열의를 갖고 있지 않을지라도, 다른 음반 업체들은 기술 결정을 이끌어낸 것이 항상 소비자들이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음반업체들은 결국 청취자의 취향에 따르게 마련이라는 것이 이런 낙관론자들의 주장이다.MP3닷컴 CEO인 마이클 로버슨은 "전문가들은 몇 년 전부터 MP3의 종말을 예언해왔지만 우리는 마켓플레이스에서 그와 정반대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마우스 클릭을 통해 재생이 가능한 MP3가 상당히 편리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