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비행을 보여주던 닷컴들이 무너져내리고 있고, PC 판매량도 곤두박질치고 있으며, 당사자인 냅스터는 자사의 혁신을 합법화하기 위한 힘을 얻고자 독일의 한 거대 미디어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 IT 업계에서 적어도 한 부문만은 활기를 띄고 있다. 바로 대역폭 감시다. 물론 냅스터가 네트워크의 대역폭 할당을 감시해야 할 필요성을 처음으로 입증해 보인 존재는 아니지만, 단시간 내에 많은 대학과 기업들이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내도록 이끈 것은 사실이다. 대역폭 관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시타라 네트워크(Sitara Networks)의 기업 시스템 엔지니어링 담당 이사 에릭 핸슬맨은 냅스터의 급부상은 결과적으로 ‘대공황’을 불러왔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들이 별안간 수많은 대역폭이 기업이 의도하지 않은 갖가지 용도로 쓰이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오랜 동안 이면에 가리워져 있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냅스터로 인해 엄청나게 악화된 것”이라고 말한다. 대역폭 관리 제품 시장 ‘활황’실제로 여러 해 전부터 많은 업체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그 같은 대역폭 관리용 제품들을 홍보해왔다. 그러다가 작년에 냅스터가 등장해 마치 놓쳐버린 잔디깎이 기계처럼 제멋대로 대역폭을 갉아먹기 시작한 것이다. 연구와 수익 창출을 비롯한 주요 용도를 위한 대역폭 확보를 위해 기업, 그리고 특히 대학들은 뭔가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네트워크 관리자들은 냅스터가 파이어월을 우회해서 남는 대역폭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래서 냅스터에 대한 경각심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는 대역폭 관리 툴들은 상당 수준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런 툴들 가운데 상당수는 기업이나 대학, 또는 서비스 공급업체가 차단해야 할 파일 형태가 어떤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혹은 현재의 추세처럼 우선순위 없이 할당되는 대역폭의 양을 줄일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IT 관리자가 수백, 혹은 수천 개의 기계를 개별적으로 통제할 필요성을 없애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을 구입할 수도 있다. 가령, 시타라는 핸슬맨이 대역폭 관리에 대한 ‘성스런 시각’이라고 부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QOSWorks와 QOSDirector, 그리고 최근에 선보인 QOSArray 등 시타라의 제품은 모두 웹 기반의 GUI를 갖추고 있다. 그 가운데 QOSDirector는 QOSWorks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로드된 모든 시스템을 중앙 콘솔 하나를 통해 통제할 수 있도록 해주며, QOSArray는 두 시스템이 나란히 클러스터링될 수 있도록 해준다. 시타라의 제품들은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에 할당되는 대역폭의 양을 변화시켜주는 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레이트 쉐이핑(rate shaping)과 더불어,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 패킷들에 우선순위를 할당하는 방식인 클래스 기반 큐잉(queuing)을 포함한 몇 가지 대역폭 관리 툴이 통합돼 있다. 이런 툴들은 무엇보다도 활동내역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주며, 한 번의 클릭으로 실행 사항을 결정할 수 있다. 핸슬맨의 얘기에 따르면 자사 제품의 특징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점은 그러한 툴들을 모두 한꺼번에 사용함으로써 적합한 툴을 자동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TCP 연결이 문제라면 TCP 레이트 쉐이핑이 자동으로 선택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소프트웨어는 큐 관리에 보다 중점을 두게 된다. 패킷티어(Packeteer)의 패킷쉐이퍼(PacketShaper) 역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역폭 관리 툴로, 최근 들어 대학에서 갑작스레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패킷티어의 제품 마케팅 담당 수석 이사인 제니퍼 게이슬러는 “지난 9월 이래 이 솔루션을 배치한 대학의 수가 110개가 넘는다”고 말한다. 게이슬러는 패킷쉐이퍼, 다시 말해 구체적인 URL과 컨텐츠의 형태를 추적해주는 분류 기술이 대역폭을 침범하는 사람들을 추적하는 방식을 고속도로에 비유한다. 그는 냅스터 이용에 대해 “학생들이 그 서비스를 매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냅스터가 다른 곳으로 향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대학들은 냅스터를 추적하느라 많은 시간을 바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냅스터도 좋아하는 대역폭 관리 툴패킷쉐이퍼를 이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게이슬러는 “우리는 누가 대역폭을 빼내가는지를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IT 관리자가 어떤 대역폭이 정상궤도에서 벗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를 작성해주며, 실행가능한 정책들을 적용해준다. 패킷쉐이퍼를 이용하는 기업이나 대학은 냅스터나 iMesh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차단하거나, 혹은 이들 애플리케이션에 10K 정도의 최소 대역폭을 할당할 수 있다. 세인트 존 대학을 비롯한 몇몇 대학은 현재 냅스터와 그 유사한 애플리케이션들을 모두 차단하는 방법이 아니라, 후자쪽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게이슬러는 자사 제품이 지닌 장점 가운데 가장 특이할만한 것은 플러그앤플레이 셋업 기능과 IBM 등의 기업과의 서비스 공급 제휴라고 말한다. 패킷쉐이퍼는 네트워크 광역 용량에 따라 각기 다른 모델로 나오고 있는데, 가격은 3500달러에서 2만 4000달러 선이다. 게이슬러는 냅스터는 두 가지를 동시에 다 만족시킬 수 있는 패킷쉐이퍼 같은 제품들을 반기고 있다고 한다. 즉 이들 제품은 냅스터의 파일들은 사업체나 기관들의 우선순위 파일과 마찬가지로 차단 대상이 아니라 우선순위 할당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게이슬러는 “냅스터로서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계속 문제를 일으키든가, 아니면 해결안에 동참하든가 둘 중 하나”라고 말한다. 대역폭 사수와 검열의 위험그렇지만 모든 기업이나 단체가 냅스터를 허용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다. 아예 발을 들이지 못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곳도 있다. 팰리세이드 시스템(Palisade Systems)은 원치 않는 대역폭 이용자는 물론이고, 포르노 등의 바람직하지 못한 컨텐츠를 차단하는 것을 돕는 제품들로 가득한, 일종의 가상 경비견을 홍보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에 생산성과 대역폭 문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파일 패킷은 열어두고 대역폭을 침해하는 패킷들은 연결 재설정 요청을 호스트로 되돌려보내는 방식으로 차단해주는 패킷 하운드(Packet Hound)를 선보였다. 팰리세이드의 수석 네트워크 엔지니어인 라이언 존스는 “그런 사용자들이 보기에는 마치 인터넷이 돌아가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고 말한다. 만약 패킷 하운드 채택을 망설이는 네트워크 관리자라면 먼저 패킷펍(PacketPub)이라는 툴을 다운받아 어떤 패킷들이 몰래 네트워크를 넘나들고 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다. 이 패킷펍은 펠리세이드의 웹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네트워크에서 대역폭 침범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한 후에 패킷 하운드를 이용하면 된다. 가격은 5000달러(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대폭 할인된 가격)부터다. 존스는 “의도하지 않았던 모든 트래픽을 효율적인 방법으로 없앨 수 있으며, 네트워크에서 어떤 훼손도 일어나지 않도록 보장해준다”는 말도 덧붙였다. 패킷하운드는 또한 관리자가 임의대로 길을 들이는 것도 가능하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은 포함시키거나 배제할 IP 주소를 지정할 수도 있고, 포르노 트래픽만을 차단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팰리세이드의 대변인 헬레나 포이스트는 대역폭을 침해하는 트래픽을 모두 차단하는 제품이 아니라, 대여폭을 쉐이핑해 주는 제품을 선택한 사람들은 불법적인 파일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파일에게 공간을 내주고 마는 결과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반면, 공립대학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냅스터 파일을 피하고자 대형 다운로드를 차단하게 되면 검열 행위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된다. 포이스는 그래서 몇몇 대학은 현재 팰리세이드의 제품과 다른 대역폭 쉐이퍼 제품을 함께 이용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런 대학들은 대역폭 침해 파일을 모두 차단하면서 동시에 대역폭을 리쉐이핑(reshaping)할 수 있다. 이처럼 양쪽으로부터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어떤 기업이나 대학도 아무런 대책없이 버틸 만한 여유가 없다. 포이스는 “뭔가 조치를 취해야만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수도꼭지를 열어놓은 상태로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경고한다. 가변형 계정 이용한 적응형 제품도 등장넷리얼리티는 비교적 온건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회사의 부사장 키트 워프는 “냅스터가 아무리 대형 기관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하더라도 ‘너희는 앞으로 더 이상 그런 짓을 못한다’고 못밖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인 것 같다”고 말한다. 게다가 그는 냅스터를 최초로 개인 네트워크 공유 방식을 이용한 대역폭 집약형 기술이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CTI(Computer Telephony Iintegration)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워프에 의하면 해결책은 모든 트래픽을 모니터링해주는 방식으로 대역폭 쉐이핑의 수준을 넘어선 넷리얼리티(NetReality) 같은 제품이. 넷트리얼리티는 또한 애플리케이션 응답 시간을 보장해주고 네트워크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그리고 비디오 게이트웨이, PBX 익스텐더, VoIP 제품 등을 찾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워프는 넷리얼리티는 다른 경쟁 제품들처럼 정적인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독보적이며, 네트워크에 연결된 액세스 링크 상에 위치하면서 가변형 계정(account variation)을 이용하기 때문에 적응형이라고 설명한다. 이 제품은 네트워크 상의 모든 트래픽 폭주를 감지해낼 수 있으며, 링크가 과도하게 폭주하는 것을 감지해 모든 링크를 폐쇄하는 경우에만 대역폭 속도 통제 기능을 사용한다. 워프는 “다른 제품들의 주요 쉐이핑 기능들은 극단적인 수단으로나 적합하다”고 말한다.워프는 넷리얼리티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으로 기업이나 대학의 IT 부서와 기타 부서간의 내부적인 서비스 합의안에 대한 실행 메커니즘으로 사용할 것으로 권한다. 파이어월의 구멍을 막아라냅스터를 비롯해 기타 대역폭을 침해하고 있는 파일 공유 서비스들이 파이어월을 비켜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러지(Checkpoint Software Technologies)는 3년 전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던 대역폭 관리 툴인 플러드게이트-1(Floodgate-1)에 자사가 터득한 네트워크 시큐리티에 대한 노하우를 적용했다. 지금까지 주로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이 제품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대학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체크포인트의 제품 마케팅 담당 이사 마이크 리는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냅스터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를 자신하지 못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랬던 것이 플러드게이트의 판매 촉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플러드게이트-1은 네트워크 시큐리티를 통합하고 있기 때문에 특이할만 하다. 대개의 경우 VPN(Virtual Private Network)은 전자우편과 냅스터를 분간하지 않고 모든 패킷을 무차별적으로 인크립션해준다. 그렇지만 플러드게이트-1이 통합되면 문제없는 패킷은 그대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해주며, 한 가지 시큐리티 제품만 이용하면 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이용자들이 이미 이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리는 “그들은 애써 신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격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만하다. 일반적인 파이어월 가격에 1000달러만 더 투자한 비용으로, 체크포인트의 파이어월 제품 가운데 하나를 번들로 얻을 수 있다. 번들의 가격은 4400달러에서 2만 1000달러대다. 리는 플러드게이트-1이 냅스터를 비롯한 애플리케이션에 우호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냅스터는 우리 제품을 반길 것이다. 사람들은 파이어월이나 라우터를 이용해 냅스터를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냅스터쪽에는 그리 유쾌하지 못한 반응이겠지만 말이다. 먼저 뭐가 중요한지를 판단한 다음 그것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사용되지 않는 대역폭은 냅스터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도록 하자.대부분의 냅스터 사용자들은 어떤 식으로 다운로드하든 소요시간이 10초 이상 더 늘어난다고 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