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여행에 최초로 비용을 지불한 사례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러시아 우주국과 미국인 사업가인 데니스 티토. 러시아 우주국은 전 항공우주산업 기술자 출신인 데니스 티토가 올 봄에 자국의 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인 미르(Mir)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토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2000만 달러를 러시아 당국에 지불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성사시킨 주체는 MirCorp라는 컨소시엄. 이 컨소시엄은 벤처 캐피탈과 우주 정거장을 생산하는 업체인 에너지야(Energiya)라는 업체가 주축되어 구성한 것으로, 비용 문제로 폐기 위험에 처한 미르 우주 정거장을 존속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MirCorp가 현금 제공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하며 오는 2월말 미르를 폐기시키기로 결정했다. 폐기 방법은 대기권을 통과시켜 태평양 상공에 낙하시키는 것. 최초의 유료 여행객을 받은 정거장이 비용 문제로 폐기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