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거스 스토어웨이 키보드 2종

일반입력 :2001/01/10 00:00

지디넷코리아

다양한 PDA가 출시되고 있는 지금, 국내에서는 팜과 포켓 PC, 제이텔의 셀빅 계열 PDA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쓰임새로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PDA이지만 글자 입력 방식의 불편함은 아직 해결하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그래피티나 필기체 펜 입력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문자 입력에 상당한 신경을 써야만 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 PDA 전용 키보드가 소개되고 있는데 고타입 방식의 키보드와 스토어웨이 포터블 방식의 키보드가 나와 있다.

고타입 방식의 키보드는 전형적인 일반 키보드 형태를 따르고 있으며 스토어웨이 포터블 키보드는 접히는 키보드로 휴대성과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이번에 선보인 한국타거스의 스토어웨이 포터블 키보드는 핸드스프링의 바이저와 HP의 조나다 540 시리즈를 타겟으로 한다.

분당 200타 정도의 한글 처리 능력

현재 팜 OS 계열의 PDA인 핸드스프링의 바이저는 국내에 정식 공급되고 있지 않지만, 스프링보드라는 확장 슬롯을 갖추고도 팜보다 100달러 가량 저렴해 급속히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년 상반기에 정식 공급됨에 따라 팜 PDA 시장도 경쟁 체제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번에 테스트한 기종은 바이저의 최신 기종인 바이저 플래티넘으로, 모토로라 드래곤볼 20MHz를 채택한 기존 팜과 달리 33MHz CPU를 사용하고 있어 처리 속도가 높다. 팜 OS도 3.5.2H를 사용해 데이터북+와 도시 타임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됐다.

바이저용 스토어웨이 포터블 키보드를 테스트하기 위해 바이저에 한글처리 소프트웨어로 '디오펜'과 타거스 키보드 드라이버 1.2를 설치했다.

PDA에서 키보드 사용의 문제점은 한글 입력 속도를 따라 가지 못해 화면 출력이 다소 늦어지거나 입력된 글자를 잃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여전했지만 200타 정도는 문제없이 입력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한글 처리 부분이 느려 일어나는 현상으로 영문에서는 실시간으로 입력할 수 있었다.

또한 HP 조나다용 스토어웨이 포터블 키보드는 팜과 바이저용 키보드와 같은 크기와 색상을 가졌으며 컨트롤 부분만 차이가 난다. 조나다에서도 디오펜으로 테스트했는데 바이저와 마찬가지로 분당 200타 정도를 무리 없이 처리해 냈다.

다양한 부가 기능과 우수한 터치감

스토어웨이 포터블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휴대성에 있다. 4단계로 접을 경우, 손안에 들어올 만큼 작아진다. 터치감 또한 우수하다고 정평이 난 IBM 싱크패드 노트북과 맞먹는 수준으로 일반 키보드로 사용해도 손색없다. 키보드에는 PDA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단축키를 제공해 PDA를 좀더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고급 유저들은 PDA와 노트북을 동시에 사용하는데 워드와 엑셀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포터블 키보드의 매력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워드와 엑셀 작업 등을 위해 무거운 노트북보다는 PDA에 키보드를 장착하면 간단하게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토어웨이 포터블 키보드는 휴대성의 장점 때문에 단점 하나를 달고 다닐 수밖에 없다. 평평한 곳에 놓고 사용해야 하므로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무릎에 놓고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GPS 수신기,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 다양한 PDA 부가 장비가 출시됐지만 스토어웨이 포터블 키보드만큼 활용성이 높은 부가 장비는 드물다. PDA의 입력 방식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좋은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