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카드 「SoundBlaster Live! 5.1」

일반입력 :2000/12/12 00:00

김재훈

따라서 비싼 사운드카드는 웬만큼 성능을 갖추지 않고는 사람들이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Creative Lab의 SoundBlaster Live! 시리즈는 고성능 사운드카드의 대표적인 모델로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으며, 최신 모델인 DE 5.1과 Platinum 5.1은 5.1채널의 스피커를 쓸 수 있도록 확장된 고급을 표방한 SoundBlaster Live! 시리즈의 최상급 제품이다.

Aureal이 사라진 지금 고성능 음원칩 제조사로 사운드카드를 선도해 가는 제조사는 Creative Lab만 남았다. 보급형 시장에서 여러 음원칩 제조사들이 서로 경쟁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고급 사운드카드는 SoundBlaster 시리즈만 남은 셈이다.

하지만 Creative Lab은 4채널을 통한 3D 입체 음향을 쓸 수 있는 PCI 방식 고급 사운드카드를 생산한 이력이 그다지 길지 않다. 오히려 이 회사의 3D 사운드카드 제조 이력은 ESS와 같은 보급형 음원칩 제조사에 비해 뒤지고 있다.

Creative Lab에서 처음 선보인 PCI 방식 4채널 사운드카드는 SoundBlaster PCI 64이다. 하지만 이것은 Creative Lab 계열이 아니라 Creative Lab에서 인수한 Ensoniq 계열로써 정통 Creative Lab 계열로 고성능 사운드카드를 표방하고 있는 것은 SoundBlaster Live! 시리즈가 처음이다.

EMU10K1 음원칩 사용

SoundBlaster Live!가 처음 선보일 때 음원칩으로 적용한 것이 EMU10K1이다. 이 음원칩은 초기 SoundBlaster Live!에 적용된 이후 현재 최고급 사운드카드로 팔리고 있는 SoundBlaster Live! Platinum 5.1에도 여전히 쓰이고 있다.

SoundBlaster Live! Platinum 5.1에서 이전 Live! 시리즈와 다른 부분이라면 단지 디지털 출력, 센터 및 우퍼 출력 단자가 추가된 것뿐이다. 즉, 이전에도 있었던 Front, Rear 출력 단자와 더불어 센터 및 우퍼 출력 단자가 추가되어 기본적으로 5.1채널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이 모델은 이전 제품이 아날로그 스피커로는 단지 4채널만 쓸 수 있었던 것에 반해 아날로그 방식만으로도 5.1채널 스피커 구성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5.1채널의 용도를 따진다면 현재로써는 단지 DVD를 통한 영화 감상에 그친다. 하지만, 이 기능 하나만으로 5.1채널 시스템의 필요성은 충분해질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모든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해두고 즐기는 일부 매니아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EMU10K1 음원칩이 이전의 Live! 시리즈에서도 쓰였다는 것은 이 음원이 당연히 5.1채널을 쓸 수 있다는 것이며, 이전 Live! 시리즈 모두 5.1채널 스피커 구성을 쓸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전 모델에서는 단지 디지털 출력으로만 5.1채널을 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SoundBlaster Live! 5.1 시리즈에서는 기본적으로 세 개의 단자를 통해 5.1채널 출력 기능을 갖춤으로써 완벽한 5.1채널 출력 기능을 구비하게 되었다.

편리하게 쓸 수 있는 Live! Drive IR

5.1채널을 쓸 수 있는 SoundBlaster Live! 시리즈에는 SoundBlaster Live! Platinum 5.1 외에도 보다 싸게 공급되는 SoundBlaster Live! DE 5.1이 있다. 이 두 제품은 사운드카드만 놓고 볼 때 아무런 차이도 없다. 두 제품의 차이는 5.25인치 베이에 장착하는 Live! Drive IR에 있다.

Live! Drive IR은 SoundBlaster Live! Platinum 5.1에만 포함되어 있으며, 케이스 전면 5.25인치 베이에 장착해 광 입출력, SPDIF 입출력 및 마이크 입력, 스피커 출력, AUX 입력, MIDI 입출력 기능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스피커 볼륨, 마이크 볼륨 및 리모컨용 센서를 갖추고 있어 완벽에 가까운 사운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준다.

5.1채널 출력을 위한 기본 솔루션 DTT2200

사운드카드가 5.1채널을 쓸 수 있다면 당연히 5.1채널을 쓰는 스피커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5.1채널을 위한 스피커는 종류도 많지 않고, 대부분 디지털 출력을 통한 5.1채널을 쓰고 있어, SoundBlaster Live! Platinum 5.1의 아날로그 5.1채널 출력 기능은 활용하지 못한다.

Cambridge SoundWorks DeskTop Theater DTT2200은 이와 같은 5.1채널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스피커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이 스피커는 아날로그를 통해 5.1채널을 구현하고 있으며 디지털 출력은 쓰지 않는다. 간단히 말하면 5.1채널 출력을 위한 상위 모델군의 보급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단지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르기 때문에 DTS나 Dolby-Digital 디코딩 기능은 갖추고 있지 않다.

DTT2200은 우퍼와 다섯 개의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인 구성 형태는 전형적인 SoundWorks 스피커 모델과 같다.

다섯 개의 스피커 및 유선 리모컨, 전원 케이블 등을 연결하는 단자는 조절 스위치와 더불어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져 있으며, FPS2000이나 DTT2500 등과 같은 케이블을 직접 물리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 방식은 선 길이를 자유로이 조절할 수 있으며, 보통 전문 오디오 시스템 등에서 많이 쓰인다.

유선 리모컨은 메인 볼륨과 벨런스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단, 이 리모컨은 다른 SoundWork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유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설치 공간에 제약을 받는다.

Aureal이 사라진 지금 고급 사운드카드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Creative Lab의 SoundBlaster Live! 시리즈 밖에 없다. 이로써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는 했지만 SoundBlaster 시리즈의 음질에 대해서는 다른 사운드카드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다만, 그 차이가 웬만큼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기 위한 장치를 구비하기 전까지는 가격 차이만큼 크지 않다는 것은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이다. 좋은 사운드카드는 고성능 앰프 및 스피커와 연동할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SoundBlaster Live! Platinum 5.1의 문제는 소름 끼칠 정도로 높은 가격이다. SoundBlaster Live! Platinum 5.1 하나를 살 돈이면 보급형 사운드카드 열 개 이상을 살 수 있을 정도이다. 그보다 저가형인 SoundBlaster Live! DE 5.1 역시 비싼 것은 마찬가지다. 왠만한 사람이 아니고는 사운드카드를 사는데 10만원이 훌쩍 넘는 돈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즉, 이 두 제품은 매니아 계층 또는 전문가들을 위한 사운드카드라고 말할 수 있다.

SoundBlaster Live! Platinum 5.1은 뛰어난 성능과 편의성을 갖추기는 했지만 왠만한 매니아가 아니고는 쉽게 구입할만한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5.1채널을 통해 현장감 넘치는 음향 효과를 느끼고자 한다면 SoundBlaster Live! DE 5.1과 DTT2200의 조합은 무척 매력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