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저장장치 「DVICO Smart TV」

일반입력 :2000/12/11 00:00

장지혁 하드웨어 랩

USB 인터페이스의 외장형 동영상 저장장치

MPEG2를 저장하는데는 제법 뛰어난 사양의 시스템을 요구한다. 따라서 Smart TV는 다른 일반 TV 수신/저장장치보다는 높은 사양의 시스템을 요구한다. 무

엇보다 중요한 것은 I/O 장치의 성능이다. 빠르고 내구성이 뛰어난 하드디스크와 더불어 안정적인 ATA 채널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항은 PCI 방식 내장형일 경우에 해당된다. 외장형 장치의 경우 IEEE-1394 인터페이스를 쓰는 일부 기기를 제외하고는 USB나 병렬 포트를 쓴다. Smart TV 역시 예외는 아니다. 외장형 Smart TV는 USB 인터페이스를 쓰며, 최대 12Mbps의 전송 속도를 가지는 USB 인터페이스에 맞도록 6Mbps의 Video bit rate를 갖추고 있다.

사실 USB는 동영상을 전송하는데는 약간 부족한 성능이다. 대부분의 USB를 쓴 TV 수신카드가 화면 끊김 현상을 일으키고 있으며, Smart TV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다만, Smart TV의 화면 끊김 현상은 거의 없는 수준에 가깝다.

최대 한 시간까지 시청 시간 조정

디지털화된 매체의 장점은 원하는 때 원하는 순간을 간단히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정한 편성에 맞춰 일괄적으로 방송되는 일방적인 공중파 방송은 원하는 장면을 다시 볼 수 없다.

Smart TV를 통한 TV 방송은 이를 보완해 최대 한 시간까지의 방송을 저장해 두었다가 다시 돌려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 이 기능으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튜너를 로딩하는 지연 시간이 약간 있다.

방송되는 화면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킬 수도 있다. 이것은 화면이 정지해 있더라도 방송되는 내용은 계속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이어서 끊김 없이 다음 장면을 볼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다. 또, 일시적으로 놓친 화면을 바로 재생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실시간 자동 저장 기능은 그동안 단방향 서비스로 시청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방송이 진행되던 것을 상당 부분 보완해주고 있다. 물론 근본적인 프로그램 공급에 있어서는 여전히 단방향이기 때문에 단지 지난 방송 분에 한해서 시간적 제약을 두고 조절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동안 방송을 보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해소해주고 있다는 것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인내심을 요구하는 동작 속도

이처럼 Smart TV가 갖춘 기능은 이전의 단순한 TV 튜너에 단순 녹화 기능을 갖춘 TV 수신 장치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이런 기능으로 인해 그동안의 TV 수신 장치에서는 겪을 수 없었던 문제도 갖추고 있다.

가장 문제인 것이 프로그램의 반응 속도이다. 어차피 TV 수신 장치는 전용 프로그램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제공되는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정작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Smart TV의 TV 수신 및 저장 프로그램은 하드웨어적인 문제까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지만, 자체적인 저장 기능을 갖추고 있는 관계로 처리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다.

이를 통해 방송되는 화면은 실제로는 몇 초 가량의 시간 지연이 있는 것으로 실제로 방송되고 있는 장면은 Smart TV를 통해 나오는 화면보다 앞선다.

기능 전환과 하드웨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기화에서도 지연 시간이 너무 길다. 특히 USB 인터페이스의 외장형 Smart TV는 더 심하다. 이것은 Smart TV가 앞서 말한 대로 일정 시간동안의 분량을 저장해두기 때문인데, 일반적인 TV 수신 장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많은 불편을 느낄 것이다.

MPEG2 레벨의 압축 코덱

Smart TV의 가격대는 다른 보통 TV 수신 장치와 비교할 때 무척 높은 수준이다. 그 이유는 성능 차이에 있는데, 무엇보다 저장되는 영상이 일반적인 TV 수신 장치보다 훨씬 뛰어난 화질을 가지는 MPEG2 레벨이기 때문이다.

Smart TV는 MPEG2 규격에 따라 720*480 해상도의 방송 화면을 저장할 수 있다. 단, 화질로 인해 저장 공간은 많이 요구되는데, 20GB 분량을 담는 것으로 기준을 잡을 경우 표준 화질로는 약 11시간, 최고 화질로는 약 5시간 30분의 동영상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MPEG2 레벨에 해당하는 압축 코덱의 문제다. 일반적으로 윈도우즈 시스템에 내장된 압축 코덱은 MPEG 레벨에 머무르기 때문에 저장된 동영상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MPEG2 레벨의 해당 코덱을 설치해야 한다.

Smart TV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경우 WinDVD를 함께 설치하면서 해당 코덱을 함께 설치하므로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시스템에서는 따로 코덱을 구해 설치하지 않는 한 저장된 동영상을 볼 수 없다.

또, 일부 다른 코덱과의 충돌로 인해 다른 동영상을 재생하면서 저장된 동영상을 볼 경우 화면의 상하가 뒤바뀌는 경우가 있다.

소음 발열 문제

Smart TV는 MPEG2 압축을 위한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발열량을 가지고 있다. 이를 냉각시키기 위해서 Smart TV는 내부에 쿨링팬을 달아두고 있는데, 이 소리가 조용한 곳에서는 귀에 거슬릴 정도에 이른다.

또, 이렇게 쿨링팬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환기 구조가 썩 좋지 않아 발열도 제법 있는 편이다. 물론 이 열은 TV나 모니터 같은 장치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냉각 효율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Smart TV는 지금까지의 수동적인 단순 TV 수신 장치 개념을 깨는 미래형 TV 수신, 녹화 장치이다. 방송의 일부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두었다가 원할 때 원하는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앞으로의 대화형 방송 매체가 활성화될 때까지 가장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능이다. 단, 이 기능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길어진 지연시간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PEG2 레벨의 동영상 저장 기능 역시 DVD로 옮겨가는 추세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이처럼 높아진 화질은 TV 수신 장치가 이제 단지 컴퓨터의 악세사리 수준에 머무르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진 쉬운 사용 방법 역시 TV 수신, 저장 장치의 실용화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문제는 하드웨어의 잦은 오류와 앞서 말한 프로그램 지연 시간, 소음 및 발열 문제이다. 여기에 개인용 TV 수신, 저장 장치로 쓰기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도 한 몫 한다. Smart TV가 좀 더 완성된 실용적인 TV 수신, 저장 장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몇몇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