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생태계 중심 전략 대신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전략으로 노선을 바꿨다.
이를 보여주듯 경쟁 업체인 애플 아이패드를 위한 오피스 소프트웨어도 공개했다.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포함한 아이패드 오피스를 공식 발표했다.
나델라 CEO는 아이패드용 오피스는 사용자들이 MS 제품을 갖고 모든 기기에 걸쳐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다른 모바일 기기 플랫폼을 위한 오피스SW도 내놓을 것임을 예고했다.
터치 환경에 최적화된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는 아이폰 버전과 비교해 복잡한 문서 작업이 가능해졌고 문서를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료로 쓸 수 있다.
연간 99달러인 오피스365 서비스 가입자만 쓸수 있었던 아이폰용 오피스와 비교해 가격과 기능 측면에서 모두 강력해졌다는 평가다. 태블릿에서 이미 쓸 수 있는 웹기반 오피스와 비교해서도 사용성이 좋다.
그동안 MS는 윈도 생태계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시장을 휩쓸면서 윈도 중심 주의는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비판에 휩싸였다. 윈도 중심주의 때문에 MS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억7천100만대의 태블릿이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2억7천700만대 수준인 PC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애플 아이패드는 현재 가장 잘나가는 태블릿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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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SW는 MS에서 가장 확실한 캐시카우다. MS 영업이익의 60%가 오피스에서 나온다. 돈으로 치면 162억달러 규모다. 애널리스트들은 MS가 윈도 중심 주의를 포기했더라면 오피스를 통한 매출은 더욱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스 머피 그룹의 크리스 크린은 모든 것이 왼도 생태계안에 있어야 한다고 믿었던 전임 스티브 발머 CEO와 경영진의 생각은 실수였다면서 멀티 기기 환경에서, 윈도는 더 이상 지배적인 플랫폼이 아니다. 윈도 중심의 전략은 더 이상 먹혀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