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홈앤쇼핑 ‘대주주 특혜’와 문재수 대표 ‘출장비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14일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에게 “로만손 특혜 편성에 이어 대표 개인 출장비 사용 내역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홈앤쇼핑이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가족회사가 운영하는 제이에스티나 ‘로만손’ 시계를 상품선정위원회 절차 없이 편성하고, 매출 달성률이 33%에 불과한데도 황금 시간대 방송을 30차례 진행했다”며 “앱 할인·적립·청구할인을 합쳐 최대 2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문재수 대표가 취임 이후 해외출장 8회에 총 7억3천만원을 사용했다”며 “특히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출장에서는 3명이 6일간 머무르며 1억3천650만 원을 썼다. 1인당 하루 758만원씩을 쓴 셈”이라고 계산했다.
이 의원은 “도대체 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당시 3명이 출장을 갔다고 했지만, 출입국 기록상 실제로는 1명이 빠져 있었다”면서 “출장비 품의서에는 촬영스태프 비용 1천400만원을 썼다고 돼 있으나, 촬영 인력이 합류한 흔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보에 따르면 대표가 해외출장비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로만손 회사와 관련된 사람이 운영하는 여행사를 통해 가짜 영수증과 허위 인보이스를 발급받아 제출했다는 주장도 있다”며 “이런 행태가 사실이라면 배임과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문 대표에게 “위증하면 처벌받는다. 로만손 특혜와 출장비 부풀리기 모두 사실이 아니냐”고 묻자, 문 대표는 부인하는 뜻으로 “없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 홈앤쇼핑, 대주주 가족회사 ‘로만손’ 특혜 의혹..."혜택집중+절차생략"2025.10.14
- 이상록 홈쇼핑협회장 '김건희 라인' 주선 의혹..."특급호텔서 2800만원 사용"2025.10.14
- 국힘 정연욱 의원, 프로야구 암표 문제 지적..."문체부 침묵에 암표상-구단만 웃어"2025.10.14
- MBK 홈플러스 먹튀 논란…"죄송"·"내 소관 아냐" 국감 메아리2025.10.14
이 의원은 “이 사안은 단순한 도덕적 문제를 넘어 방송 공공성 훼손”이라며 방송통신미디어위에 “유료방송 사업자인 홈앤쇼핑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필요 시 수사 의뢰를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영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무처장 직무대리는 “해당 사안이 방통위 조사 범위에 포함되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